만리포에서

이경남
  • 135
  • 2025-08-05 14:48:02
만리포에서

만리포 해변에서
해가 지는 바다를 보고 있다
문득 제주도 남단의 해변에서
바다를 보던 기억이 떠오른다
눈 앞에 놓인 것은 무한의 세계
순간 내 마음은 숙연한
감동에 사로 잡혀 있었다
그리고 릭 오버 제독의 기도문이 떠 오른다
"하나님의 바다는 크고
내 배는 너무 작습니다"
그는 세계 최대의 항공모함
니미츠호의 함장이던 사람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항공모함이 아니라
겨우 일엽편주나 타고 사는 우리는
하나님의 바다가 큰 줄을
우리들의 배가
얼마나 작은 줄을 모르고 사는가?

2023.8.3.목요일 오후 만리포 해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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