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아! 그대 장로인가?

장광호
  • 1963
  • 2018-12-11 18:38:08
아! 그대 장로인가?

죄송합니다.

목사님들께처럼
똑같이 자극적인 질문을 드려서요.

'아! 그대 목사인가?'라는 글에서
목사들의 자의식에 대해 썼으니 장로님들에 대한 글도 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 사태를 목사와 장로들이 만든 합작품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은퇴장로님께서 감게에 올려주신 글 중 일부입니다.


'후에 전해 들은 말 그리고 회의 에서 어떤 장로(長老)회원께서 관련하여 상세한 발언을 하였다는 내용을 전해들으면서

요즘 일부 목사(牧師) 님들이 일탈한 것은 장로(長老) 들의 책임이 더 크구나란 생각이 들어

앞전 글에서 비판을 하면서 은퇴는 했지만 장로로써 참 부끄럽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제대로 된 현실 인식으로
참으로 귀한 고백이기에
글을 주신 장로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

지금부터 쓰는 글은
이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수술로 불가피하기에

참으로 비통한 심정으로
하나님의 수술대에 올리는 겁니다.

해당되지 않으시는 장로님들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한국 감리교회는
오래전부터 정치 장로들이 좌지우지 하는 서글픈 조직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오늘 이 사태가 난 것 아닙니까?


아니라고요?

그렇지 않다고요?


아무리 변명하셔도
소용없습니다.

목사들이 더 썩어서 그렇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장로들은 아니다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하는 주장이 확실히 맞습니다.
근거는 간단합니다.

너무나도 많은 장로들이
공공연하게 자랑질하고 다니지 않습니까?

이 감독은 내가 만들었고,
저 감독은 내가 만들었다.

저 목사 내가 담임으로 앉혔다.
내 말 안들으면 언제든 날릴 수 있다.

앞으로 감독도 내가 만들 수 있고
감리사도 내가 만들 수 있다.

그 말에 동조하는 순진한 장로님들은 그 말을 듣고 입을 다물고 있으면서 방조하지 않으셨나요?

목사들은 그 위세에 눌려 기도 못펴고 순응하는 .....


참으로 수치스럽고
암담한 우리의 현주소가 아닙니까?

.........

이 사태를 수습해야하는 단계에서
이 부분을 반드시 짚고
함께 수술하지 않으면

사람 하나 바꾼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런 해결책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 겁니다.

이번 기회에도 해결되지 않으면
감리교회의 미래는 없습니다.

성경을 찾아보십시요.

어디에
감독을 감리사를 목사를 내 마음에 드는 자로 뽑아 세우고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 지?

장정에 어디 그렇게 되어 있습니까?

제발 그 오만하고
수치스러운 자리에서 내려와
제 자리로 돌아가십시오.


오늘의 감리교회를 세우는데
수많은 기도와 헌신,
엄청난 역할을 감당하셨던
정치 장로님들!

죄송합니다만
이 사태를 수습하실 수 있는 위치가 아니고 이 사태를 만드신 주역들이기 때문에
책임을 지셔야할 분들이십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공범이지만
그 중심에는 당신들께서
서 계셨습니다.

이제 숨어있는 정말 좋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시고
잘 수습해달라고 부탁하십시오.

미안하다고 사과하시고요.


정말 연륜이나 헌신이나
지금의 감리교회내에서의
현 위상으로 보아
한줌꺼리도 안 되어 보이실 제가

장로님들께 맞아 죽을 각오로
충심에서 드리는 제언입니다.



서울남연회 강서동지방 장광호 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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