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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서울남연회 강서동지방 3차기도회 동정(2)
장광호
- 1860
- 2018-12-21 01:58:45
○ 2018.12.20(목)11:00 -11:55 서울남연회 강서동지방 좋은샘교회(유경선 감리사 시무)에서 실시된 서울남연회 사태회복을 위한 3차기도회 에서 기도하신 김요중 목사(한빛교회 시무)의 기도문 내용입니다.
○ 3차 목요기도회 < 기 도 문 >
창조의 주 하나님,
우리가 당신을 알기 전에 당신은 이미 당신의 창조의 섭리 가운데서 우리를 아셨으며, 당신 아드님의 대속의 죽음과 부활 속에서 우리를 자녀 삼으시사 죄와 죽음으로부터 불러내시고 의롭다 하시며 영화롭게 하심으로써 당신의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 이 사랑에 힘입어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면서 당신의 전능하신 이름에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대속의 주 예수님,
당신은 성령으로 잉태되신 거룩한 몸에 우리와 온 세상 죄를 담당하여 속죄의 제물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고, 사흘 만에 살아나 하늘보좌에 오르심으로써, 죄와 죽음이 없는 영생의 하늘나라에서 주와 임금이 되셨습니다. 이 승리에 힘입어 거룩한 하늘나라 백성이 된 우리는 예수님을 우리의 주와 임금으로 높이면서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에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증언의 주 성령님,
당신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이루어진 구원의 진리를 우리에게 증언하시고, 우리로 진리 가운데 살면서 진리를 증언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태초의 혼돈과 공허와 흑암 속에서도 성령님의 운행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신 좋은 것들이 지어지듯이, 오늘 죄악으로 인한 우리의 혼돈과 공허와 흑암 속에서도 당신의 운행을 따라 하나님이 말씀하신 거룩하고 좋은 것들이 지어질 수 있음을 소망하면서, 당신의 진리의 이름 앞에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그렇지만 주여, 전능하고 거룩하며 참되신 성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하게 행하였는지 돌아볼 때에 이 시간 우리의 죄를 깊이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의 이름으로 불리는 백성이면서도, 우리는 당신의 이름을 감당하지 못했고 더럽혀드렸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이 이방 가나안 족속들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그 이름을 높이기보다는, 가나안 족속들의 물질적 탐욕과 음란한 우상숭배에 서서히 빠져들어 감으로써 야웨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힌 것처럼, 우리도 세상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 빠져들어 감으로써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습니다.
“내가 예루살렘 선지자들 가운데도 가증한 일을 보았나니 그들은 간음을 행하며 거짓을 말하며 악을 행하는 자의 손을 강하게 하여 사람으로 그 악에서 돌이킴이 없게 하였은즉 그들은 다 내 앞에서 소돔과 다름이 없고 그 주민은 고모라와 다름이 없다”(렘23:14)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과 같이, 우리는 하나님의 선지자이면서도 거리낌 없이 영적인 간음과 거짓을 스스로 자행할 뿐만 아니라, 악행 하는 자들로 회개하도록 하기 보다는 회개 없는 축복을 빌어줌으로써, 그들의 악한 손을 강하게 하여 악에서 돌이키지 못하도록 하였으며 그들을 소돔 · 고모라의 백성들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주여, 이 큰 죄에서 우리를 용서하여 주소서!
당신의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하신 고을들이 회개하지 않음에 대해 책망하시면서, 주님께서는 가버나움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라면 그 성이 오늘까지 있었으리라”(마11:23)
주여, 감리교 목회자로서 예루살렘 선지자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가버나움처럼 예수님의 말씀의 권능을 가장 많이 경험하였으면서도, 우리는 우리 자신의 교만과 완악함에서 돌이키지 않고 하나님보다 하나님 아닌 것들을 더 사랑하는 영적 간음과 거짓과 불의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악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의 눈에 좋게 보이며 그에게 기쁨이 된다 하면서 정의의 하나님을 외면하였던 말라기 시대의 제사장들처럼(말2:17), 우리는 우리 눈에 좋아 보이는 악을 행하고 악행 속에서도 기뻐하면서 정의와 심판의 하나님을 외면함으로써 하나님을 괴롭히고 힘들게 해드렸습니다.
경건의 능력은 상실된 지 오래되었고 경건의 모양만 지닌 채 외식적인 삶을 살아왔습니다. 일반인들의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고, 예수 믿는 이들이 믿지 않는 이들보다 더 이기적이고 탐욕적이라는 비판을 듣는 일이 하루 이틀이 아닌데도, 이러한 비판에는 진정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우리 감리교회 내에서는 지난 십 수 년간 감독회장이나 감독 등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자 하는 이들이 갖가지 명목으로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사회 법정의 이방인 법관들 앞에서 서로 헐뜯고 정죄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교회 밖의 선거에서도 처벌받는 금권선거가 감리교회 안에서는 버젓이 자행되었고, 묵인되어 왔습니다. 신앙의 울타리는 무너지기 시작했고 교회 안에 침투해 들어오는 돈과 권력과 함께 음란의 물결도 밀려들어왔으나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거룩하고 흠 없는 영광스러운 당신의 신부로 세우고자,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셨던 주님의 교회를 거룩하게 지켜내지 못했고 곳곳에 아픈 상처를 남겼습니다.
사도성, 보편성, 거룩성, 통일성이라는 교회 본연의 모습을 찾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로 인한 죄와 죽음의 세상에 대한 심판과 주님의 부활로 인한 영생의 나라를 이 세대 속에 증언하고 실현하면서 종말론적인 삶을 살아야 할 교회의 역할을 기대하기 또한 어렵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당시 예루살렘 성전이 주님의 눈에 강도의 소굴로 보였는데, 오늘의 한국 감리교회의 모습이 주님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 것인지 심히 두려운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주님 앞에서 가슴을 치며 통곡해도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오, 주여 우리의 죄를 용서하소서! 우리를 돌이키게 하소서!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이 있듯이, 감리교회는 지금 표면적으로 드러난 문제점들보다 그 이면의 드러나지 않은 문제점들이 더 많음을 주께 고백합니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이러한 이면의 문제점들이 형성되는 데 일조한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도 고백합니다.
그럴지라도 강도의 소굴을 찾아가 당신의 거룩하신 분노로 정화시키시고,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에 삼킨바 되어 당신의 죽음과 부활의 능력으로 지으신 새 성전 허락하시기를 기뻐하시는 주님이심을 믿으며, 주님을 바라보고 기도하게 하소서.
철저한 회개를 통한 죄로부터의 정결함, 새 영과 새 마음, 여기에 부어지는 성령의 능력을 받아 교회 본연의 모습과 역할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재림을 맞이하기에 합당한 교회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