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연회 강서동지방제 4차 기도회 홍경숙 권사 기도문

장광호
  • 2572
  • 2018-12-28 07:07:21
홍경숙 권사 기도문 
(서울남연회 직전 여선교회장)
* 2018.12.27 좋은샘교회에서 열린 연합기도회 기도문


하나님 아버지! 
133년이란 감리회 역사를 허락하셔서 이 민족에게 희망이 되는 공동체로 이끌어 오셨지만 작금은 사회에 절망이 되고 염려의 대상이 되어버린 우리들의 모습에 대하여 아파하는 모습으로 나아갑니다.

하나님은 높은 곳에 앉으셨으나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 가난한 자를 먼지더미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들어 세워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세우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종 목사가 하나님의 공의와 진리를 무시하고 돈과 권력을 과시하며 높은 교만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권위를 짓밟았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이 상황을 보면서 나는 이편도 저편도 아니라고 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이 상황을 보면서 침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습을 보시면서 너 하나님의 사람아 너 하나님의 사람아 하시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우리를 향해 외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우리는 외면할 수가 없어서 이 기도의 자리에 모였습니다.

하나님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의 호소를 올려드립니다. 우리의 부르짖는 기도를 받아주시옵소서. 지도자로서 본이 되기는커녕 목사직을 이용해 성적으로 유린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전준구 목사를 주님 앞에 고발합니다.

중학교 시절 성폭행을 당한 아픈 상처를 20년 동안 가슴에 묻고 살아왔던 자매를 만났습니다. 그의 눈에서 눈물을 보았습니다. 8년 전 신학생 이었던 자매는 성폭행을 한 전준구를 처벌해달라고 사방팔방 뛰어다녔지만 돈과 권력 앞에 묻혀 진 사건을 이야기할 때에도 자매의 눈에서 눈물을 보았습니다.

선교지에서 당한 자매가 이야기 할 때에도 자매의 눈에서 눈물을 보았습니다. 이뿐 아니라 이 일로 인해 자살한 자매도 있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자매도 있습니다. 그리고 30건이 넘는 성폭행을 당한 자매들이 있습니다. 주님! 우리의 딸 같고 자식 같은 자매들이기에 우리의 가슴이 찢어지게 아픕니다. 그리고 통곡의 피눈물이 저절로 납니다. 하나님께서도 피해를 당하고서도 상처를 떠안고 살아가는 여러 자매의 애통함과 원통함에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여기에 모인 우리에게 자매들의 일을 듣게 하시고 보게 하시고 알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피해 자매들에게 우리가 외칩니다. 외로워하지 마세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기죽지 마세요.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자매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더 이상 숨어서 살지 마세요. 이젠 용기를 내세요. 밝은 빛으로 세상에 나오세요. 당당하세요. 당신의 목소리를 내세요. 우리가 함께 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반드시 함께 하셔서 자매들의 아픔을 풀어주시고 명예를 회복시켜 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피해 자매를 위해 우리가 아버지의 마음을 공유하며 아버지 편에 서서 일하는 신실하고 공의로운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의 공인도 자신의 죄가 부끄러워 자살까지 하는데 더 깨끗해야 할 지도자가 사회법에 이겼다고 큰 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주님! 통탄할 일이고 개탄스럽습니다. 저들을 향해 선포합니다. 대언합니다. 성령의 바람이 저들의 마음에 불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들에게 성령충만을 주시옵소서. 어둡고 평화가 없는 저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 넣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피해자들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빌고 사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께 철저히 회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속히 교회에서도 자행된 성추행과 성폭행의 범죄가 공의롭게 처벌되고 재판부의공명정대한 판결이 이루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사람들의 원성이 두려워서 올바른 판결을 내지 못한 본디오 빌라도를 기억합니다. 총회심사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 총회특별재판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이 돈과 권력 앞에 무너져 제 2의 빌라도가 되지 않도록 정직하고 공의로운 영을 부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판결을 통하여 피해자들이 실족하지 않게 하시고 깊은 상처들이 씻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아가 성폭력 없는 감리회가 구현 되어서 하나님의 이름이 욕되지 않게 하시고 영적으로도 민족을 정화시켜 나아가는 교회와 교단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피해자들의 아픔을 돌아보시고 교회와 교단을 바로 잡아주셔서 민족에 희망을 주는 공동체로 다시 우뚝 서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한 사람이 되게 하실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시는 주님을 찬양하며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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