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무익한(?) 기도회!

장광호
  • 1878
  • 2018-12-28 20:45:55
이 고통과 혼란의 감리교회가 된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는 분명
기도의 실패에 있지 않을까요?

진짜 기도를 했다면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졌을 겁니다.

기도하는 체 했다면
사단의 꾀임에 넘어갔을 겁니다.

그동안 드렸던 수많은 예배와
흥분 속의 집회와 부흥회 속에서 우리는 무슨 기도를 했는지
다시 점검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저 역시 되물어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고 듣기보다는
일방적인 내 욕심만 올려드리지 않았는지?

어차피 올라가지도 않을건데...

.......

인본주의가 판을 치게 되면서

기도가 힘이 없는 것처럼,
예배도 능력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졌지 않습니까?

신본주의로 돌아가면

기도가 힘이 있고,
예배는 능력이 됨을
확신하게 되는데도 말입니다.

세상사람들은 아니 믿고,
못 믿는다 할지라도
우리는 믿어야만 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바라는 응답은
인간의 시간으로 보면
다소 더딘 것 같아 보이나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꼭 그 시간에 역사 하십니다.


이 사태가 일어나서
저 자신도 순종함으로 개입하기 전
수년 동안 기도에 집중시키신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기도를 시키실 때
왜 그렇게 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계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6:6)


그 기도를 하는 동안
기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정리해주신 것이 있었는데
함께 나눕니다.

......

기도란
엎드림으로 일어나는 시간이다.

기도란
세상에는 입 다물고 하나님께는 음성을 듣는 시간이다.


기도란
침묵과 소리의 만남이다.

기도란
영적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이다.


기도란
유한 자와 무한 자의 은밀한 만남이다.

기도란
열심(인간)과 열심(하나님)의 만남이다.


기도란
애절함(구하는 자)과 애절함(찾는 자)의 만남이다.

기도는
죽음을 죽이는 시간이다.


기도란
생명을 되살리는 시간이다.

기도란
절망과 소망의 교대시간이다.


기도란
창과 방패를 벼리는 시간이다.

기도란
떡 상을 받는 시간이다.


기도란
부족을 채우고 나눔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기도란
뿔을 꺾고 골을 메우는 시간이다.


기도란
사랑의 심장으로 교체하는 시간이다.

기도란
무릎으로 인생의 날개를 다는 시간이다.


그래서 기도란
새노래를 듣고 부르는 시간이다.

........

이런 차원의 기도 속에서라면
우리는 한없이 낮아지고 또 낮아질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제게 알게 해주신 이런 것들이
기도가 갖는 의미라면

기도는 우리의 모든 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기도를 통해서는 하나님의 뜻을 알게되고,
그 뜻을 행하는 것은
손과 발로 하는 것이고요.

손과 발로 하는 행함으로만
열매가 맺히는 법 아닙니까?


그렇다면
서울남연회 강서동지방에서
시작한 성만찬 기도회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설교없이 성만찬과 기도로만 드리는 예배입니다.

예배를 인간과 하나님이 만나는 것 자체라고 해석한다면

성만찬 기도회는 간절한 예배일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수많은 인간적 그 어떤 행동보다도
더 큰 하나님의 파워를 부르는 몸사위가 되고도 남습니다.

......


기도하는 이 시간
주께 무릎꿇고
우리 구세주 앞에 다 나아가
네 믿음으로 나가면
주가 보살피사

크신 은혜를 주네
거기 기쁨 있네
네 기도 시간에 복을 주시네
곤한 내 마음 속에
기쁨 충만하네.


감리교회 전체가 기도의 모드로 다시 돌아가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다시 시작하는 기도가
감리교회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지 않을까요?

함께 기도하지 않으시렵니까?

하나님께서 시키실 때는
그 이유를 몰라도 순종하다보면 뒤늦게 알게 되지 않으셨습니까?

작전에 실패하면 용서받아도
경계에 실패하면 용서받지 못한다는
군대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도는 초병의 경계와도 같습니다.

기도에 실패하면
목회도
인생도 실패합니다.

새로운 승리자로
살고 싶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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