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서울남연회를 '내버려 두심'?

장광호
  • 2861
  • 2019-01-08 15:11:07
'치심'과 '내버려두심'.

하나님께서 주시는 벌 중 더 큰 벌은?

나를 쳐서 쫄딱 망하게된 걸 큰 벌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내버려 두실 때>가 가장 큰 벌받는 때입니다.

경험해본 사람은 압니다.

욕심으로 뭔가를 할 때
자꾸만 제동 걸리는 것은
하나님의 간섭이 있는 것이고
사랑받을 때가 맞습니다.

욕심으로 한 일이 거침없이 다 이루어졌다고 해서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면 안됩니다.

내버려 두심의 벌이라면?

통곡을 해도 시원찮을 때입니다.
그 때는 전혀 눈치도 못채는 것이 문제.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는다고 했지요?


저는 이런 글을 쓰기에 내세울 만한 게 별로 없습니다.

그럼에도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 순종함 입니다.

'글 내용대로 너부터 먼저 그렇게 살아라'고 말씀하시는 것이기에
저도 한없이 찔리면서 글을 씁니다.

신학공부 5/6학기부터 수년간
'다음Daum'에다 지금같은 형태의 글 수백편을 썼습니다.

말씀대로 사는 게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도저히 목사가 될 자격이 없다며 한바탕 엎고난 뒤 울어야만 했습니다.

한 번 울고 나면 그제서야 하나님께서
책상에 앉아 글을 쓰게 하셨지요.

쉽게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거룩함을 요구하셨습니다.

한 편 한 편 쓸 때마다
반드시 울어야만 했습니다.
지독한 간섭이었지요.

자그마한 것 하나도 흐트러지는 것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시려는 것 같았습니다.

그것이 은혜였음을 안 것은
훨씬 뒤의 일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NRC성경공부 교재가 만들어졌고
지금도 제 삶에 길잡이가 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간혹은 내버려 두심 속에 빠질 때가 있었습니다.

몇 번의 경고를 무시하면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두심을 당합니다.

은혜로 다시 돌아왔을 때는
회개밖에 할 것이 없습니다.

인격의 하나님은 자발적 순종을 원하시기 때문이지요.

.......

서울남연회사태는
<내버려 두심의 결과로 벌어진 참사>가 아닐까요?

정욕을 이기지 못해 옆으로
빠졌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해
생긴 일 아닐까요?

서울남연회는 수치로 옷입은 채
온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고 있지 않나요?

모욕받는지 조차도 모르는 이들로 인해 더더욱 가슴치며 울어야하지 않습니까?

우리 연회 목사님과 평신도들도 '내버려 두심'을 당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타연회 목사님들은 깨어서 계속해
'제대로 판결하라. 물러가라'는 성명서를 발표하잖아요?

감리교회와 서울남연회는 언제쯤
이 고통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 중략-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중략 -

악을 도모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그들이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 하느니라 (롬1:24-32)

......

애가를 부르던 예레미야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어떤 길을 택해야할 지
그토록 미리 알려주었음에도
귀막고 있다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 부모형제들의 시신과
다 불타버린 예루살렘의 폐허를 쳐다보는 심정은?

기득권을 누리던 왕족과 귀족들, 그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가 '설마 그럴리가 있겠어?' 하고 생각했던
무지하고 안일했던 백성들은

죽어가면서,
끌려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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