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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대소(大笑)
함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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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1-07 19:24:17
산돌 함창석 장로
大는 어떤 명사 앞에 붙어 큰, 으뜸가는, 뛰어난, 위대한, 광대한, 대단한 등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며 존경 또는 찬미의 뜻도 나타내며 큼이나 큰 것이고 큰 달은 양력으로 31일, 음력으로 30일인 달이다. 서 있는 사람을 정면으로 본 모양, 처음에는 옆에서 본 모양인 人(인)ㆍ匕(비) 따위와 같이, 다만 인간을 나타내는 글자였으나 나중에 구분하여 훌륭한 사람→훌륭하다→크다의 뜻으로 쓰였다.
笑는 음을 나타내는 夭(요 요염하게 앉아 있는 여자의 모양→소)와 대나무의 흔들리는 소리가 웃음 소리 같다는 뜻이 합하여 「웃다」를 뜻하며 옛날엔 자형의 기원을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듯이 몸을 꼬면서 웃는 모습이라 하고 竹과 犬을 써서 개가 대바구니를 쓰고 거북해하는 모양이 우스운 데서 웃다로 되었다 하고 사람을 따르는 개가 낑낑거리는 소리와 사람의 웃음소리가 닮았기 때문이라 하였다.
웃음에는 미소(微笑)·고소(苦笑:쓴웃음)·홍소(哄笑)·냉소(冷笑)·조소(嘲笑)·실소(失笑) 등이 있다. Th.홉스는 웃음이란 돌연히 나타나는 승리의 감정이라고 하였고, A.베인은 타인의 권위와 체면이 상실되었을 때에 느끼는 쾌감이라고 하였다. I.칸트나 Th.립스는 무엇인가 중대한 것을 기대하고 긴장해 있을 때에 예상 밖의 결과가 나타나서 갑자기 긴장이 풀려 우스꽝스럽게 느껴지는 감정의 표현이라고 하였다.
웃음은 신체적 자극에서, 기쁨에서, 우스꽝스러움에서, 겸연쩍음에서, 연기로서, 또 병적인 데서 오는 것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 A.쇼펜하우어는 어떤 관념과 관념이 불균형일 때 나타난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신사가 바나나를 밟고 넘어진다거나, 어린이가 어른 바지를 입었을 때 등이다. M.베르트하이머는 만화를 보고 웃는 것은 부분적으로는 닮지 않았으나 전체적으로는 근사하게 닮았을 때의 감정이라고 하였다.
H.베르그송은 자유로워야 할 인간이 부자유한 기계와 같은 운동을 하였을 때, 즉 정신이 물질화하였을 때 웃음이 나온다고 하였다. W.멕도갈은 애교있는 웃음은 상대에 대한 호의의 표시이며, 조소는 상대에 대한 가벼운 비판이라고 하였다. 이상과 같이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자스틴은 놀람과 기대의 어긋남, 우수(優秀)와 실패, 부조화와 대조, 사교적 미소, 긴장의 해방, 유희의 여섯 가지로 정리하였다.
웃음은 횡격막의 짧은 단속적인 경련적 수축을 수반하는 깊은 흡기로부터 생긴다. 배를 움켜잡고 웃을 때 몸이 흔들리므로 머리는 앞뒤로 끄덕여지고, 아래턱이 상하로 흔들리며 입이 크게 벌어진다. 싱글벙글 웃는 것은 만족감을 나타내고, 능글능글 웃는 것은 비밀을 감추고 있는 것이며, 히죽히죽 웃는 것은 악의를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깔깔 웃는 것은 기품이 없음을 나타내고, 큰소리로 웃는 것은 대범함을 나타낸다.
마음의 긴장이 갑자기 무너지고 즐거움·여유·대상을 비판할 수 있는 심리적 거리가 생길 때 웃음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유아나 어린이의 웃음은 신체적, 감정적이다. 간지러울 때나 배설물이 나올 경우 흔히 볼 수 있고, 표현은 복잡하다. 아동기 이후 정신적, 사회적인 웃음이 많아지며 표현은 미소로 변한다. 청년기 이후가 되면 유머가 발달한다. 유머는 자기를 객관시하고, 웃음의 자료를 제공하려는 마음에서 생겨난다.
예사 웃음은 얼굴의 표정 변화와 목구멍을 거듭 울리는 소리를 아울러 갖추고 있다. 표정 변화만 있고 소리는 없는 웃음, 소리만 있고 표정 변화는 없는 웃음은 웃음의 특수 형태이다. 일반 동물은 기쁨이나 즐거움을 웃음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소가 웃는다고 하지만, 사람에게 그렇게 보일 따름이다. 고사를 지낼 때 웃는 모습을 하고 있는 돼지 머리를 비싸게 사다 쓰는 기묘한 풍속이 있다.
웃음은 환한 표정을 얼굴에 나타내는 일로 입을 벌리고 소리를 내어 기뻐함이다. 같잖게 여기어 경멸하거나 조롱함이기도 하다. 웃음은 ‘사라가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와같이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와 복으로 인한 기쁜 반응일 때도 있지만,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너희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꿀지어다.’처럼 때로 성도가 경계해야 할 세속적 즐거움이나 교만함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