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오만과 편견

장광호
  • 1789
  • 2019-01-04 15:33:09
연말에 TV에서 방영되는 '오만과 편견'(2006)을 시청한 후 깨달아지는 게 있어 1940년 버전도 찾아 보았습니다.

혹시나 '오만과 편견'으로 서울남연회 사태를 잘못 이해하거나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려고요.


1813년 발간된 '제인 오스틴'의 동명 소설을 토대로 만든 이 영화는 꼭 200년 전의 영국 상황을 보여줍니다.

작가( 1775-1817)가 1787년부터 활동했기에
존 웨슬리(1703-1791) 시대라서 그런지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녀는
각자의 시각들이 다 옳을 수 없고, 자신의 태도가 의도와는 달리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며,

자신의 편견들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는 용기있는 행동
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 가,

사람은 준비된 만큼 걸맞는 짝을 찾고 살아가는 지를 보여주려 했던 것 같습니다.

같은 집에 살아도 각기 다른 경험을 하며 다른 세계를 살기에 각자의 눈으로 보는 세상과 생각의 차이는 불가피한 것도.

........

현 사태와 연관시켜보니 의외로 되짚어 생각해볼 게 많습니다.


잘못된 성적문제들은 '오만과 편견'에서 부터 시작된 건 아닐까?

약자를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강자의 '오만과 편견'으로부터 온 것은 아닐까?

약자는 함부로 대해도 강자에게 절대로 저항하지 못한다는 '오만과 편견'에서 시작된 건 아닐까?

어제 저지른 <잘못의 성공>을
오늘도 성공할 수 있고, <잘못된 성공>을 내일까지도 감출 수 있다고 착각한 강자의 오만과 편견 때문은 아닐까?

돈과 권력의 힘만 있으면 그 어떤
잘못도 다 덮을 수 있고
재판조차도 굽게 할 수 있다는
오만과 편견으로 계속 나간 건 아닐까?

강자에게 도전했다가는
결국 나만 손해라는
잘못된 굴종의식과 편견이
이 사태를 질질 끌고 가지 않을까?

......

감리교회와 감게에서도
'오만과 편견'이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지도부의 해법은
철저한 '무시전략' 인가요?

'아랫 것들의 소리는 무시해도 된다'

'실컷 소리라도 지르라고 해라'
'저러다 지치면 그만 두겠지'

SNS시대에 무시전략은
큰일 낼 낡은 전략이란 건 아시나요?

지도자의 이런 '오만과 편견'이 역사의 주인공 자리를 바꾸었지요?

골리앗의 오만과 편견이 돌맹이를
부르는 초대장이었지요?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을 잘 모른다던 독일 감독의 오만과 편견이 한국에게 2:0의 승리를 안겨준 사실을 기억하시지요?


이 사태의 핵심은
J 목사가 감독직을 수행하는 데 치명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에 모두가 더 이상 가지 말고
내려 오라는 것 아닌가요?

이를 선출했던 과정상 문제는
또 다른 문제일뿐.

그것은 사퇴 이후 차분히 해결해도
되는 것 아닌가요?

이처럼 간단한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면 되는데
왜 자꾸만 본질을 흐리려 할까요?


일반상식을 가진 감리교도들이라면
지금 누구의 입장을 지지할까요?

누가 진짜로 옳은 주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습니까?


J 목사와 그들의 편?

잘못된 것이 확실하니
빨리 자리를 내려오라고 주장하는 쪽?

......

200여년 전의 사람이 알려준
'오만과 편견'을 극복하는 방법!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 잘못을 깨달았을 때는
즉시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그 잘못을 바로 잡기위해
즉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상대가 알아주든 아니든 상관없이 자기 희생을 통해서 할 때 진심이
통하는 것.>

지극히 성경적인 방법이 아닌가요?


이런 적극적인 방법이 아니면

<오만과 편견'으로 인해 생긴 문제들을 결코 해결할 수 없다.

끝까지 버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상대의 옳은 소리가 나의 귀에 거슬리고 양심에 찔리긴 하지만 약이 된다.

좋은 비판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고
하는 자나 듣는 자 모두에게 유익한 것이 된다.>


'지혜를 버리지 말라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잠4:6)


누구나 오만과 편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바로 잡는 것도 해야할 일.

안타까운 일은 스스로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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