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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내 명예는 어떻게 되나?
장광호
- 3516
- 2019-01-09 21:42:24
어느 감독님이 J목사에게
이제 그만 내려놓으라 권유했는데
'내 명예는 어떻게 되냐'며 항변해 거절당하셨다지요?
사실이라면
저 역시 명예훼손시키는 부류 중 하나가 됩니다.
성명서를 발표한 목사님들과 여선교회원들,
억울하다며 신원한 이들은
J목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참으로 몹쓸 인간들입니다.
맞다면 조만간
모든 명예를 잃게 되고
그 책임도 면치 못할 겁니다.
......
감게에 50편 이상 글을 올리다보니 본의아니게 듣는 인사가
'글 잘 쓴다'.
먼저, 좋은 의미에서 격려의 차원으로 듣습니다.
부족하지만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어찌 오랜 동안 목회하고
기도하며 설교문을 쓰신
선배 목사님들만 하겠습니까?
다만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나서지 않고 점잖게 지켜 보시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제가 글을 써다보니 그렇게 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잘 쓰시는 분들이
때가 되면 순종함으로 나서
더 좋은 글로 이 공간과 감리교회를 빛내 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J목사의 지지자로부터도
'글 잘 쓴다. 글을 잘 읽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진짜 칭찬일까 생각하면서,
모니터링 잘 하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로도 들립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잘 쓴 글이면 읽고 들은 사람이 변해야 되는데 안 변하니 어떻게 잘 쓴 글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글 한편 써서 올리려면
내가 얼마나 죽어야 되는 지 아느냐?'고 반문했습니다.
.....
글 한 편 올릴 때면
새 가슴을 움켜쥔 채 떨리는 손으로 '저장' 키를 누름니다.
물론 수십 번을 다듬고 또 다듬고,
하나님께 물어 응답주시면 그제서야 올립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돌아올 여파를 생각하면
어찌 그저 그냥 꺼적거릴 수가 있겠습니까?
두달 여동안 50편 이상을 썼으니
50번 이상 죽었습니다.
50번 이상 부활해서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
제 글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니 감사하기도 하고
또한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부족한 글이기에 그렇습니다.
다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대척점에 서 있기는 하지만
진심만은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글에 언급되는 그 어떤 분들에게도
개인적인 원한, 감정은 전혀 없습니다.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찔리게 하고 싶은 마음조차도 없습니다.
명예훼손은 생각조차도 없습니다.
개인의 믿음은 철저히 개인적인데
누가 누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계속 쓰는 이유는
이 상황에 대해
도저히 인정할 수 없고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는 것과
감독이란 최고의 영적지도자
자리에 그런 분을 허락할 수 없다는 것,
지도자 선출과정에 관계되는 어떤 부정과 잘못된 관행들은 이제는 더 이상 묵과되어서는 안되는 시대가 되었음을 말하고 싶은 것뿐입니다.
......
저는 승부욕이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잘 싸우지 않는 사람입니다.
굳이 싸워가면서까지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만큼은 이겨야겠습니다.
이깁니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한 가지만 알려드리면,
이번 싸움은 제가 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거신 싸움이라면?
영향력이 별로 없는 감게의 글로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그쪽에서 모니터링하는 만큼이나
하나님께서도 모니터링하고 계십니다.
제가 쓴 글 같으나
제 손과 머리 등 온몸을 통해 주님이 쓰신 글입니다.
사태의 과정을 아시고
몇 편의 글을 미리 준비하게 하신 다음, 차례로 올리게 하십니다.
개인적인 심정으로는
이미 준비된 몇 편의 글을 동시에 빨리 다 올리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 때마다 참고 기다리게 하시고
속도를 조절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감리교회와 이 상황을 바꾸고 싶으셔서
제게 쓰게하시는 글임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믿으셔도 좋고
믿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아무튼 아무리 버텨도 소용이 없을 겁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명예도 달린 것은
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