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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할례(割禮)
함창석
- 1418
- 2019-01-09 02:11:57
산돌 함창석 장로
고대부터 유대인과 무슬림들은 할례―남자의 포피를 잘라내는 것―를 신성한 종교 의식으로 시행했다. 또한 할례는 유아, 사춘기 이전의 소년,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현대 외과수술처럼 위생적인 조치였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단순한 전통일 뿐이지만 고대 이스라엘인들에게는 신과의 약속이었다.
할례를 할 때는 창세기 17장에 의거한 '아버지 아브라함의 언약'을 이행한다는 의식이 치러졌다. 물론 겨우 8일 된 아이가 할례를 받는다고 해서 장차 고결한 사람이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스라엘의 선지자들도 그 점은 잘 알고 있었기에 양심이 올바르지 못하면 할례의식도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초기교회 일부 유대인계 그리스도교도들은 그리스도교 남자아이도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논쟁은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매듭지어졌다. 그리스도교도라고 해서 반드시 할례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사도 바울은 마치 구약의 선지자처럼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라고 말했다.
할례를 받지 않은 남자는 예루살렘 성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뒤뜰에서 예배를 드려야 했다. 그래서 성전의 뒤뜰을 '비유대인의 뜰'이라고 불렀다. 사도행전 21장을 보면, 바울이 할례를 받지 않은 드로비모라는 사람을 성전 안에 들였다는 이유로 바울의 적들이 난동을 부린 이야기도 나온다.
여호수아 5장은 이스라엘인들이 이집트에서 가나안으로 이주하는 40년 동안에도 할례를 실시했다고 말한다. 당시에는 돌칼로 할례를 했는데, 그 장소는 기부앗 하랄로트('포피의 산')이었다. 더 가슴 아픈 이야기는 창세기 34장에 나온다. 야곱의 아들 레위와 시므온은 강간당한 누이 디나를 위해 복수를 결심했다.
무슬림들은 코란에서 명하지 않았는데도 할례를 받는다. 유대인처럼 그들도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도들은 할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에티오피아 정교회는 할례의 관습을 철저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계 그리스도인들은 유대인과 무슬림의 관습이라는 이유로 경멸했다.
동방정교회는 1월 1일을 '주님의 할례 축일'로 정했다. 다른 교회들은 예수가 여느 유대인들처럼 생후 8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름을 얻었기 때문에 '예수 성명(聖名) 축일'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고대 세계에는 보건 위생의 관념이 별로 없었다. 할례를 받은 사람은 질병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나타나서 그에게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니 아브람이 엎드렸더니 하나님이 또 그에게 말씀하여 내 언약이 너와 함께 있으니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지라.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 내가 너로 심히 번성하게 하리니 내가 네게서 민족들이 나게 하며 왕들이 네게로부터 나오리라.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및 네 대대 후손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 너희 중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막론하고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너희의 대대로 모든 남자는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 너희 집에서 난 자든지 너희 돈으로 산 자든지 할례를 받아야 하리니 이에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려니와 할례를 받지 아니한 남자 곧 그 포피를 베지 아니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네 아내 사래는 이름을 사래라 하지 말고 사라라 하라.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가 네게 아들을 낳아 주게 하며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리니 민족의 여러 왕이 그에게서 나리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이스마엘에 대하여는 내가 네 말을 들었나니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매우 크게 생육하고 번성하게 할지라. 그가 열두 두령을 낳으리니 내가 그를 큰 나라가 되게 하려니와 내 언약은 내가 내년 이 시기에 사라가 네게 낳을 이삭과 세우리라.
이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자기에게 말씀하신 대로 이 날에 그 아들 이스마엘과 집에서 태어난 모든 자와 돈으로 산 모든 자 곧 아브라함의 집 사람 중 모든 남자를 데려다가 그 포피를 베었으니 아브라함이 그의 포피를 벤 때는 구십구 세였고 그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의 포피를 벤 때는 삼십 세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