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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명료하게 본 서울남연회 사태의 결론
관리자
- 2308
- 2019-01-24 11:55:23
어떤 사태의 결론을 보려면 그 사건이 일어난 원인을 살펴보면 된다.
이번 서울남연회 사태가 일어나고 전준구 목사에 대해서 반대운동을 한 이유는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서울남연회 양천지방은 2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첫째는 가장 약한 고리인 여인들의 아픔과 억울함에 동참하고 풀어주기 위해서였다.
둘째는 역시 가장 약자인 준회원들과 수련목들이 불의한 감독한테 안수를 받아선 안된다는 것이었다.
이 2가지 이유와 공감 때문에 지속적인 퇴진 운동과 불복종 운동에 나섰고 행동한 것이다.
또 감리교회가 더이상 창피해지지 않기 위해서인 것도 있고.
지난 토요일 전준구 목사는 사퇴를 했다.
그 와중에 초등학생들도 안하는 행위인데, 감독사퇴를 번복하니 안하니 하는 유치한 퍼포먼스를 하고 사퇴로 결론이 난 것 같다. 이것 하나만 봐도 전준구 목사는 감독이 되기엔 함량미달이다.
현재 감독이란 직분의 가치가 넘 떨어져서 하한가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이 세우신 성직이고 감리교 최고의 영적 수장인데.....
아직도 순진해선지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마치 장사꾼들이 거래하고 흥정하듯이 사퇴를 "한다. 안한다"고 실갱이를 했다는 추문이 들려온다
준회원들이나 수련목도 목사 안수를 받고 성직에 들어가기로 헌신하면 이런 유치한 행동은 안한다.
이런 한심한 일들이 전준구 목사뿐 아니라 감리교의 높으신 분들과 심지어 공대위까지 합력해서 이루어졌다.
현재 감리교회 지도자들의 합작품인 결론이다.
정말 감리교회의 한심한 민낯과 수준을 넘 생생하게 보여줘서 창피할 지경이다.
물론 높으신 분들 중엔 그렇게 생각 안하는 분들도 많고
오히려 기막힌 정치력의 결과라고 자화자찬하기도 하는것 같다. 대꾸할 가치도 없다.
그냥 허허 하고 쓴웃음 지을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얘기가 길어지면 안되니까 결론을 내리자.
먼저 첫번째 이유이자 목표가 해결됐는가?
전혀 해결되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문제해결에서 더 멀어졌다.
우리 누이같고 딸같은 자매들의 억울함과 아픔이 씻기고 해결 됐는가? 여기서 설명 안해도 다 아실거다.
그럼 두번째 이유와 목표는 해결되었는가?
감독직에서 사퇴함으로써 표면적으로나 형식적으론 해결된 것 같다.
하지만 내용에 들어가면 아닌것 같다.
감독직에서 본인이 스스로 사퇴를 한것이다.
그것도 감리교회와 서울남연회가 시끄럽고 기도해 주는 로고스교회와 교인들을 염려해서가 사퇴의 변이다.
정말 말도 안되는 괴변과 억측의 나열이다.
사퇴를 해주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마차 뇌물을 받아서 감옥에 가야 할 공무원이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 뿐이다. 퇴직금도 연금도 다 보장된 상태로.
퇴학 당할만큼 큰 잘못을 저지른 학생이 가벼운 근신 처벌로 끝난 것과 같다.
전두환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6.29를 받아들이고 단임제를 하는 시혜를 베풀었다는 것과 같다.
첫번째를 차치하면 1/2의 목표 달성인데,
두번째도 내용과 본질은 놓치고 형식과 겉모양만 얻었으니 절반의 달성이다.
그럼 아무리 잘봐도 1/4의 달성이란 결론이다.
이는 바꾸어 생각하면 3/4의 목표 실패이다.
반대로 전준구 목사는 3/4의 선방을 한 것이다. 대단한 정치력이며 신묘막측한 능력이다.
게다가 공대위까지 동력을 잃고 목표를 상실한 상태이다.
22일(화)에 양천지방 여선교회장 이취임식과 계삭회가 있어서 참석 했다.
이취임식하는 회장님이나 축사나 격려사를 맡은 목사님들, 심지어 여자 목회자들까지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 심지어 소식 조차도 전하지 않았다.
이렇게 이번 사태는 다 정리되고 묻어지고 일상의 평온함으로 돌아간것 같다.
적어도 겉으론 그렇게 일단락 된것 같다.
이제 더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고 얘기하면 말하는 사람이 이상한 취급을 받으며,
과격한 사람, 분위기 파악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며 일반 대중과 분리될 것이다.
요즘 상영되는 영화 중에 <그린 북>이란 영화(주연:비고 모텐슨, 마허샬라 알리)가 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인권운동을 하기 전의 남부의 흑백차별에 대한 영화이다.
돈 셜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천재 음악가임에도 그가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 피부색 때문에 겪게 되는 일상화된 차별에 대한 것과 그 완고한 틀을 조금씩 깨는 사실을 바탕한 이야기다.
겉으로는 교양있고 친절하고 사랑이 넘치지만 전통과 관습, 편견을 못 넘는 남부 백인기독교인들의 모습에서
제도와 법, 시스템을 바꿔야되는 이유를 절실히 깨닫게 해주는 영화이다.
이사야 선지자가 꿈꾸었던 "하나님 나라의 꿈"은 악한 왕 므낫세에 의해서 좌절된 것 같고
역사에서 패배한 것 같지만 메시야 소망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 운동"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여전히 이 하나님 나라의 꿈을 꾸는 자들이다.
그렇기에 이 사태의 일차적 결론은 매듭졌지만 완전한 결말은 아직 나지 않았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사건이다. 끝나지 않은 "하나님 나라 사건" 인 것이다.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황폐하게 될 것이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하시더라" (이사야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