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음부(陰府)

함창석
  • 1468
  • 2019-01-23 18:53:24
음부(陰府)

산돌 함창석 장로

음부는 축복 받지 못한 사람이 죽어서 가는 텅 빈 곳간이다. 陰은 뜻을 나타내는 좌부변(阝(=阜) 언덕)部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어둡다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 侌(음)으로 이루어지고 산의 해가 비치지 않는 그늘의 뜻이다. 府는 뜻을 나타내는 엄호(广집)部와 음을 나타내는 付(부)가 합하여 이루어지며 付(부)는 주는 일, 엄호(广집)部는 건물, 府(부)는 언제든지 사람에게 내어 줄 수 있도록 물건을 모아 두는 곳이다.

그리스도교에서 쓰는 용어로 밑바닥이 없는 곳,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이다. 음부라는 말이 구약성서에는 스올(Sheol)로, 신약성서에는 하데스(Hades)로 언급되어 있다. 음부의 의미는 무덤이나 죽음을 뜻한다. 창세기 37장 35절에 ‘그 모든 자녀가 위로하되 그가 그 위로를 받지 아니하여 가로되 내가 슬퍼하며 음부에 내려 아들에게로 가리라 하고 그 아비가 그를 위하여 울었더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악인이 죽어서 형벌을 받는 장소로 나타난다. ‘내 분노의 불이 일어나서 음부 깊은 곳까지 사르며 땅의 그 소산을 삼키며 산들의 터도 붙게 하도다.’고 나타나 있다. 또 음부는 의인과 악인이 죽어서 함께 거하는 곳으로 나타나 있다. ‘내가 저희를 음부의 권세에서 속량하며 사망에서 구속하리니 사망아, 네 재앙이 어디 있느냐? 음부야, 네 멸망이 어디 있느냐? 뉘우침이 내 목전에 숨으리라.’고 호세아에 기록되어 있다.

‘이 땅은 어두워서 흑암 같고 죽음의 그늘이 져서 아무 구별이 없고 광명도 흑암 같다.’라고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나로 부끄럽게 마시고 악인을 부끄럽게 하사 음부에서 잠잠케 하소서.’라고 침묵의 장소로 나타나기도 한다.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음부의 고통이 내게 미치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라고 나타나 있듯 음부는 일, 계획, 지혜가 없고, 만족함이 없으며, 고통스러운 것으로 되어 있다.

신약성의 음부인 하데스가 나타나는 곳은 누가복음 16장 23절에 ‘저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라고 그곳은 악인이 죽어서 형벌을 받는 곳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죽음이나 육체가 없는 상태이며, 마지막 심판 직전에 의롭지 못하고 악한 자들이 일시적으로 거하는 장소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히브리인들은 우주가 하늘과 땅, 땅 속 지하(음부)의 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우주관을 가지고 있었다. 이중에 음부는 지하의 어둡고, 소리도 없는 적막한 곳이며, 잊혀진 망각의 처소로 여겨졌다. 땅 속 지하 세계이며 모든 죽은 자의 사후 거처로써 일단 음부에 들어간 자는 산 자들의 땅에 되돌아올 수 없고, 또 이 땅의 산 자들과 교통할 수도 없다. 더욱이 그곳은 하나님과의 교통도 단절되어 버린 곳이기도 하다.

신약에 이르러 이 개념이 좀 더 발전하여 ‘지옥’(Hades)으로 번역되는데 이곳은 음부에 간 영혼 중 불신 영혼과 마귀, 사탄이 최후 심판을 받는 장소이다. ‘무저갱’(無底坑)으로도 불린다. 한편, 그리스도께서는 음부에서도 주(主)가 되시며, 또 음부의 열쇠를 가지신 분이다. 따라서 주 예수를 믿고 죽은 자에게는 영원한 죽음이 아닌 심판 날 부활이 약속되어 있을 뿐 아니라, 마침내 사망 권세도 능히 물리칠 수 있다.

원어이해는 (쉐올)- 원뜻은 ‘요구하다’, ‘구걸하다.’ 죄 아래 있는 모든 인생에게 요구되는 ‘죽음’, 혹은 ‘죽은 자들이 필연적으로 들어가게 되는 어두운 지하 세계’, ‘무덤’, ‘구덩이’ 등을 뜻한다. (하데스)- ‘아’(부정접두사)와 ‘에이도’(보다)의 합성어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이란 뜻이다. 히브리어의 ‘스올’에 해당하는 하데스는 신약 용어로 구약에서는 ‘무덤’, ‘땅 속’이란 뜻으로 모든 죽은 자들이 가는 곳을 가리킨다.

하데스는 신약에서 불신자들이 최후 심판을 받기 전까지 대기하는 장소를 의미한다. 낙원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아뷔쏘스)- ‘아’(강조적 접두사)와 ‘뷔도스’(깊은)의 합성어로 ‘끝이 없이 깊은 수렁’, 즉 ‘무저갱(밑바닥이 없는 곳)이다.’ 악한 영을 비롯한 불신자들이 최후 심판을 받기까지 대기하는 어둠의 처소이다. 육지가 해수면 상승으로 바다가 된 해저를 저승(지옥, 무저갱), 남은 육지는 낙원(차승, 이승)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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