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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죄다 다 까발리는 이유
장광호
- 2145
- 2019-01-22 21:59:51
같을 수도 있을 겁니다.
정확하지 않은 떠도는 이야기들은 '만약'이란 조건을 달았기 때문입니다.
제 글에는
'팩트'와 '설' 그리고 '제 상상력'
또한 '저의 의견'도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글이 그렇듯 제 글도 분명히 의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상당히 불편하신 분들도 있는 이유가 그 증거입니다.
어떤 분들은
왜 확인되지도 않은 '설'을 가지고
글을 쓰느냐는 지적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설'이란
'견해나 주의, 학설 따위를 이르는 말', 또는 '전해 내려오는 말'이기 때문에 옳을 수도 있고 옳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압니다.
그런 것을 왜 쓰느냐 하는 것이지요.
.........
조직이 썩을 때는 투명성이 사라지면서, '끼리끼리의 형님 문화'와 함께 '밀실에서 모든 일이 좌지우지' 됩니다.
일단 '형님 문화' 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은 그 속에 끼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철저하게 소외되는 지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게 됩니다.
'밀실 문화'는 철저히 이익공동체를 만들면서 조직을 사유화합니다.
입으로는 조직을 위해서 일한다고 말하지만 조직의 흥망성쇄와는 무관하게 행동합니다.
......
오늘의 감리교회 문화 중 제일 시급하게 바꿔야 될 것이 있다면
바로 이 두가지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것을 바꾸는 제일 좋은 방법 중 하나가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
겉으로는 공개적으로 하는 체 하면서 속으로는 담합하는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제가 알게되는 것들을
소위 '까발리고 있는 것'입니다.
공개적으로 알리다보면
그것의 민낯이 다 드러나게 됩니다.
사실은 사실대로
거짓은 거짓대로.
자신들은 옳다고 생각해서 하겠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물어봐서
타당성이 있다고 해야 비로소
인정을 받게 되지 않을까요?
물론 잘못 알고 올린 것에 대해서는
잘못 올린 당사자가 책임져야 합니다.
그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잘못의 당사자 또한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개인적인 사소한 부주의나 잘못에 대해서 알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감리교회의 공적인 일들과 관련해서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철저히 알려져야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야만 현실에 있어서의 진짜 문제를 찾아내어서 제대로 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의 범죄와 허물도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주사를 맞힐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태는 미래의 지도자들에게 엄청난 예방주사를 맞히고 있는 셈입니다.
사실
목사 한 명, 장로 한 명이 세워지는데 얼마나 많은 헌신과 노고, 그리고 기도와 희생들이 있었겠습니까?
그토록 어렵게 길러진 교회의 귀한 일꾼들이 혹여나 실수로, 무지로, 평소 견제받는 경험의 부재로 저지른 문제들 때문에 하루 아침에 사라져간다면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나 그 얼마나 큰 손실이겠습니까?
'고목은 어릴 때 받은 상처로 쓰러진다'는 속담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조금은 아플지 모르지만
감리교회와 한국기독교를 위해서
부정적으로 떠도는 이야기들은 그 어떤 것들이라도 공개적으로 드러내어서 토론한 다음 그 공과를 따져서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진짜로 건강한 감리교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
군에서의 근무경험을 비추어볼 때
한 사람이 조직에 끼치는 영향력이 너무 커다는 것을 압니다.
최고의 전투력을 가진 부대이더라도 지휘관 한 명 바뀌는 것 때문에 하루 아침에 무너지고
사기저하로 무너진 부대가 지휘관 한명 때문에 생생하게 살아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반대로, 비록 지휘관이 훌륭하지 못함에도 전투력이 좋은 부대도 보았습니다.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강한 자부심과 능력을 갖춘 건강한 부대가 그런 부대였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태의 올바른 수습을 통해
목사도 훌륭해지고
장로도 훌륭해지며
성도도 훌륭해져서
영적 음란과 육적 음란 모두를 잡는
감리교회가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