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오재영 목사님께
관리자
- 2568
- 2019-01-26 03:05:56
목사님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목사님의 글을 읽고 댓글을 쓰기까지 한동안 망설이고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목사님을 한번도 뵌적도 없고 심지어 얼굴도 모르고 어떤 분이신지 저는 전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점은 목사님도 마찬가지실겁니다.
또한 잘은 모르지만 목사님의 글을 읽어보면 저보다 연배도, 목회 경력도 모두가 선배님이신 것 같아서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댓글을 다는것 자체가 목사님의 글이 자꾸 회자되면서
목사님이 글을 쓴 의도에 말려들어가는 것 같아서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 이해관계도 없는 제가 댓글을 다는 이유는
먼저는 댓글에서 오용석 목사님이 맨 먼저 지적 하셨듯이 목사님의 글은 내용을 떠나서
전준구 목사 개인에게 보내는 이메일이나 개인카톡으로 보내야 할 글인데
여기 게시판에 또 당당뉴스에도 올라와 있기 때문입니다.
감리교회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 중의 하나가 교회와 구성원들이, 특히 지도자들이 공교회성을 잃어버린 점입니다.
공적인 교회를 사유화하고 교권을 사유화 함으로 발생된 문제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목사님께서 이런 공적인 공간과 언론에 개인에게나 해당하며 보내야 할
지극히 사적인 내용의 글을 올리셨을까?
반문하고 또 생각해 봤습니다.
추측은 가지만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 나름의 의도를 가지고 쓰셨고 목적이 있어서 발표했을 겁니다.
목사님의 글이 여러가지로 에둘러 점잖게 양비론으로 표현 하셨지만
글의 요점은 전준구 목사의 옹호입니다.
잘못된 군중심리로 인한 폭력적인 항의, 목사님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하면 "상대를 비난하고 악평하는 것"이며
거기에 함께 한 생각없는 사람들에 의해서 전준구 목사가 사퇴했기에 심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전비어천가"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못된 사실을 쓴 매우 나쁜 곡학아세의 글입니다.
어떤 사건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보는 입장과 처지에 따라서 '해석'을 달리 할 수는 있지만
'사실' 그 자체를 왜곡하거나 거짓된 팩트를 말하면 안됩니다.
글쓰는 이의 최소한의 양심이며 기본 전제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목사님 말을 다 동의하지 않아도 백번 양보해서 받아들이려고 해도 기본 전제에 수긍할 수가 없습니다.
전준구 목사가 그렇게 된게 이리도 안타까운가요?
감리교회를 생각하고 서을님연회를 사랑한다고까진 표현은 안하겠습니다.
적어도 조금이라도 공교회성을 생각하는 맘이 있다면 주변에서 아첨꾼들이 권해도 본인 스스로 나오면 안됩니다.
일반 사회에서도 요즘은 청문회가 있어서 본인이 살아온 이력이 자신이 없으면,
공직에 제안을 받아도 본인 스스로 고사합니다.
아무리 백번 양보해서 사실 여부를 떠나서 그런 고소고발과 구설수에 휘말린 사람이
스스로 감독직에 나온것 자체가 큰 잘못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추대해서 감독으로 세운 것 자체가 잘못이며 부끄러운 일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고름이 살이 될 수 없습니다.
암세포가 건강한 세포로 될 수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그런 사실을 놓고 교회 공동체, 심지어 외부에 말하려고 해도 구구절절 변명해야 하고 설명해야 됩니다.
왜 그렇게 하자가 많고 함량미달인 사람, 그래서 설명하고 논쟁해햐 하는 그런 분을
우리의 감독으로 세우고 영적 수장으로 인정해야 합니끼?
저는 서울남연회 회원의 한 사람으로 감리교회 전체에 이런 혼란과 아픔을 일으키게 된 점을 생각하면 너무나 속상합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금 사과 드립니다.
목사님은 나름의 들은 말과 더 정확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글에서 표현 하셨지만.
제가 공대위와 서울남연회 여선교회를 통해서 들은 사실은
"전준구 목사의 성폭력 연관은 한두건이 아니고 20여건이 넘으며 억울한 피해자들이 지금도 눈물 흘리며
호소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더 자세한 팩트는 논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간신히 가라앉은 추접하고 비루한 이야기와 내용들이 다시 회자되는 것 자체가 창피한 내용이며
감리교회 전체의 아픔이며 안타까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사경회 때 우리 양천지방에 이 사실을 알리고 발표한 성명서를 배포했을 때,
이 내용을 처음 접하신 집사님, 권사님을 비롯해서 평신도들의 반응은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
"정말 이런 분이 서울남연회의 감독이냐고?"
몇 번씩 물으시고 확인하고 분노하셨습니다.
일부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영적인 소경이 되어서 그렇지 조금만 상식이 있거나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객관적인 사실에 다 놀라고 "거룩한 분노"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성명서에 참석하고 전준구 당선자를 퇴진하라고 주장한 목사님들 조차도
이런 사실은 일반 교인들에게 알리지 않았음 좋겠다고 말하면서 성명서 배부를 반대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생각해도 넘 말이 안되고 창피하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이 원숭이 비유를 들어서 약육강식의 논리로 말씀하셔서,
저도 우리 몸의 이야기를 감히 하나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리 몸은 "항상성의 법칙(호메오 스타시스)"으로 건강함을 유지한다고 말합니다.
<바디 바이블 책 인용, 이창우 박사 저, 선한목자병원장>
하지만 이 균형이 깨지면 병이 들고 무감각해진다고 합니다.
한의원에서도 병이 들어서 침을 놓을 때, 아픈 부위의 신경이 죽어 있으면 대침을 놓아도 아무 감각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몸이 회복되면서 감각이 살아나면서 통증과 아픔을 다시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 감리교회가 이미 넘 중병이 들어서 아픈 것을 아프다고 느끼지 못하고 병들었다는 사실 조차도 못 느끼는,
그래서 정상적인 사람들이 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과 건강함이 외면되고 왜곡되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또한 우리 주님이 말씀하신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슬피 울어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마태복음11:17) 성경 말씀처럼 굳어지고 강팍해져서
그래서 우리 스스로 자정능력을 잃어버려서 외부로부터 오는 쓰나미와 같은 충격에 의해서 침몰하는 일이 안생기길
간절히 바라고 기도합니다.
오재영 목사님께 드리는 부탁.....
목사님!
현재의 심정과 왜 그런 글을 올릴수 밖에 없었는지 자세한 상황은 모두 알 수는 없겠으나
목사님의 글로 안하며 많은 사람들이 더 답답해하고 상처를 입었습니다.
특히 아무 해결이 안된 상태로 적당히 정치적으로 타협하고 아니 야합한 공범들의 행위로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감리교회의 여성들에게 두번 상처를 주는 일입니다.
아픈 상처로 울고 있는 가장 약한 이들에게 다시금 더 울게 만들고 또다시 돌을 던지는 일입니다.
그러니 감리교회의 어른으로서 선배로서 목사님이 전준구 목사에게 쓴 글은 스스로 내리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전준구 목사님께 개인적으로 보내시는게 그 글도 제자리를 찾는것 같습니다.
오재영 목사님,
혹시라도 제 글이 목사님 마음을 불쾌하게 했거나 상하게 했다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자연인인 목사님 개인에겐 어떠한 감정이나 바라는게 없습니다.
제가 글로 하는 사과가 미진했다면 나중에 실제로 뵙을 때 다시금 정중하게 사과 드리겠습니다.
내내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라며 이만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서울남연회 양천지방 제자교회를 섬기고 있는 임재학 목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