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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물에 그 밥으로는 감리회 개혁이 요원하다
민돈원
- 1914
- 2019-01-31 18:39:43
감리회 목사로 일면 기대하는바 있었다.
그런데 대행을 뽑았다는 기사를 보니 초록동색(草綠同色)이다.
2018.11.6 당당뉴스 기사를 보면 그 연장선상이다.
비단 불의를 행한 자만이 지탄을 받는 것 아니다.
그 일에 가담하여 공조하고 모의하는 자도 그 책임을 면할 길 없다.
목회자가 세상 사람과 달라야 하는 점은 인간적으로 관용하고 너그럽되
영혼을 잃은 얼빠진 자가 되면 권력과, 돈과, 우상과, 힘의 우위를 가진 자들과
야합하고 만다. 이 사실을 잊는 교권 가진 자들은 우리의 지도자가 될 수 없다.
그런 사람들이 자기명예를 높이고, 때로는 믿음을 팔거나 버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변절자들과
명예욕에 눈 먼 기회주의자들이 교권의 헤게모니를 잡게되면
"우리가 교회를 지켰다"
고 역사를 왜곡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해 왔음을
지난 과거 교회사가 증거하고 있다.
그러기에 과거 전력 중 그들이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를 우리 감리회인들은
시대정신의 눈을 뜨고 예의주시해야 한다.
더욱이 무언가 중대 결정을 할 때 수치스런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그런 인물은 단호히 배격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감리회가 희망이 있고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유산을 물려주지 않는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불과 지난해 11월 그 취임식 현장을 까마득히 잊고 있다.
예컨대 평양숭실은 일제의 신사참배 하라는 그 치욕스런
강요에 직면하자 신앙을 생명처럼 지켜오던 교수들과 학생들은
"차라리 학교를 폐교할지라도 신사참배할수 없다."라고 해서
일제 치하의 교육을 거부하고 스스로 자진 폐교를 택했다.
이것이 우리의 살아있는 기독교 역사의 얼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이 정신이 박물관에나 가야 찾아볼 수 있기에 슬프다.
계속되는 식상한 인물 게임으로는 감리회 개혁이 요원하다.
만시지탄이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잊혀진 기독교의 고귀한 정신을
회복해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