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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서울남연회 사태 수습에서 잊어서는 안될 고려요소.
장광호
- 1946
- 2019-02-11 06:45:40
현재 서울남연회 사태 수습과정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짚어보렵니다.
근원적 차원의 질문들.
서울남연회는 왜 후임 감독을 선출하게 되었을까?
스스로의 자정 능력에 의해 이 사태를 수습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전적인 외부의 도움으로 수습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야말로
전00 목사의 자발적 사퇴에 의한 은혜(?)에 기인하고 있는 걸까?
단 한 사람만의 문제였을까?
남연회의 수많은 이들이 함께 만든 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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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자정의 힘으로 된 것은 결코 아닌 것 같습니다.
내부에서는 극히 소수의 목회자와 지방들만 공개적으로 저항하였을 뿐,
대부분의 목회자와 지방, 특히 평신도 지도자들 대부분은 사태수습에 미온적이었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이 사태를 야기한 이들을 적극 옹호했었지요.
후임을 뽑아야 되는 이 불행한 상황에서도 지금까지 그들로부터 나온 그 어떤 반성과 자성의 소리는 없었습니다.
단순히 개인만의 문제였으면
지금쯤 모든 논란이 수그러들어야 합니다.
멘붕 가운데서도 결코 수긍할 수 없는 분위기가 지속되는 이유는 실제적인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못했기 때문일 겁니다.
....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에게 사태수습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비판적인데도 저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판단되는 이유로는
이 사태를 확대시킨 이들이
주요 직책으로 복귀하고,
서울남연회 평신도의 주요 지도자로 추대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그들이 개선장군임을 의미하며, 차기 감독선출도 이런 분위기로 가게될 것을 짐작케 합니다.
....
우리는 우리의 잘못을 스스로 해결할 능력을 잃고 있다가, 전적인 외부의 도움으로 겨우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은 것이 아닌가요?
그런 의미에서라면 수습 책임을 맡은 사람들은 죄인된 심정에서 처리해야만 되는 것이 아닌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내가 해결자인양 나선다면
자기 분수를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게 아닐까요?
자천타천 감독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들은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누가 감독이 되고 안되고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누가 거론되는지에 대해서 아는 바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다만 과연 이런 난세를 수습해야할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있는 가에 대해서만큼은 관심이 많습니다.
지도자다운 지도자를 만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이 사태의 수습을 위해
책임있는 자들이 나서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던 한 사람으로서 개인적으로 드리는 권면의 말씀입니다.
후임감독이 되려는 분들 중에서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지방회 내에서든, 연회내에서든 그 어떤 자리에서든 간에 이 사태를 바로 잡으려는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던 분은 스스로 사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내 이익을 위해 눈치만 보고있던 기회주의자일 가능성이 많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구든 지도자 자리를 얻기 위한 사람이었다면 옳은 일을 위해 몸을 던져야만 했었습니다.
아닌 것은 아니다 라고 외쳐야 했습니다.
과연 한 사람만의 문제였나요?
남연회 전체의 문제였지 않나요?
그런 엄중한 사태에서 자기 판단력, 결정력과 표현력도 없는데 어찌 지도자 자격이 있다고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연회내의 여러가지 이유로 자리가 주어지고 받아야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먼저 사양하고 또 사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추대받아야 될 상황까지 온다면 철저한 자기반성적 고백과 회개가 공식적으로 선행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만약 특정 세력이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이용해 어물쩡 자리를 차지한다면, 지금보다 더한 매서운 비판의 칼날을 각오해야만 할 것입니다.
아울러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또 다시 넘어가는 형태의 형식적 사태수습은 또 다른 제2의 사태를 잉태하기 때문에 이번만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또 우리는 타연회 목회자들의 사랑에 크게 빚진 자들인만큼
옳고 바른 길로 가는 모습을 확인시켜 줘야할 채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