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직무대행 전철 또 타게 되나?

민돈원
  • 2340
  • 2019-02-13 22:05:15
신이 전철을 타고가다 내리는 것을 3자로 '신내림' 이란다
같이 전철을 타고가던 중이 별안간 도중에 내리는 것을 4자로 '중도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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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감독이 잘못한 것을 후임자가 똑같이 답습한 것을 4자로?
'감독 전철(前轍] '

지긋지긋할 정도로 몸서리쳐지는 이 단어 <감독회장 직무 대행>, 오늘 기사를 접하면서
사람잡는 그 전철을 또 타야 하는가 보다

지금까지 미루어 보건대 감리회는 현재 강박장애 내지는 베르테르 효과와도 같은
심각한 사회 병리현상을 앓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마치 환자가 정상적인 근본적인 치유와 진단을 거부하고
스스로 엉뚱한 처방을 고집한 나머지 마치 이를 가족이 지켜보게만 하고 손쓸 수
없게 만드는 것에 비유할 때 감리회 현실은 이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왜냐하면 '강박장애'란 반복되는 사고의 흐름에 따라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장애같은 모습을 감리회가 계속하기 때문이다.
이런 강박장애가 있는 아이의 경우에는 이 장애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예컨대 자신의 증상을 숨긴다든가 주위산만, 친구관계,
학교생활, 성적 등에 걸쳐 모두 부적응 상태에 빠진다는 것이다.

이런 강박장애에 걸린 적지 않은 지도자들이 그들 이름 석자 고공행진 하는 일에
이를 지켜보는 절대 다수의 일선에서 분루(憤淚)를 삼키며 목회하는 선량한 목회자들과
감리회 성도들을 담보로 잡는 것도 모자라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는 일을 서슴치 않고 있다.

또한 감리회가 베르테르 효과에 병들어 있다는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베르테르 효과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따온 용어이다.
즉 자신이 닮고자 하는 이상형이나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대상을 모방해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다시말해 감독들이 앞서 지냈던 여느 전임자들의 전철을 복사판처럼 똑같이 밟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오늘 사회 법정앞에 꼼짝 못하고 승복해야 하는 <감독회장 선거무효>판결로 몇번째인지
이제는 셀수도 없을만큼 일상적인 용어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역사의식이 있는 것 마냥 그럴싸한 행사로 코스프레하듯 하지 않는가 하면,
온갖 좋다는 용어, 이를테면 개혁, 쇄신, 양심, 정직, 공정등의 남발로 그 가치를 전락시키고 있다.
예컨대 지난 80여년 전 신사참배 회개니, 3.1운동 계승이니
하는 이벤트성 흉내내기로 역사를 왜곡시키는 것이 그것이고,
또한 정작 자신들이 개혁대상임을 망각한 채 개혁주도세력으로 주창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어 기가 찰 노릇이다.

그런 자들이 감리회 지도자로 쏠리고 있는 질곡과 고통의 시대를 함께 살고 있기에
여전히 아랑곳 하지않고 '되고보자'라는 식의 눈 멀고 몰역사성에 함몰된 자들에게 묻는다.

그래도 여전히 앵무새처럼, 기회주의자처럼 감독을 되뇌일 것인가?

이런 판국에도 아무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매년 절기만 되면
수차례 영양가 없는 문자 날리면서 감독표 얻기위해 미끼를 던지려는가?

선후배가 그리워 동문모임이라고 갔는데 그 모임의 최고 이슈는
결국 하나같이 감독 만들기 동문회로 일관할 것인가?

교역자 회의로 만나고 심지어 선교회로 만날 때마다
대화 주제를 감독 편집증 장애같은 관심에 매몰하려는가?

그러나 최소한 양심의 어깨라도 함께 걸고 이제 이 악몽에서 깨어나자!

그래서 우리가 처한 이 시대 조국 교회 현실의 트렌드를 냉정하게 읽고
자숙의 심연으로 들어가기를 권한다. 더 이상 다수의 감리회 구성원들의 대표를
표방하여 언젠가 후회하고 말 자신의 명예욕으로 치부하여 감리회를 욕되게 하지 말라.
근본적 개혁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여전히 판나누어 먹기로 일관하는 도긴개긴식
낡은 선거판의 프레임은 이젠 끝내야만 한다.

세상 정치판만도 못한 혹세무민 (惑世誣民)으로 복음 하나로써 만족하여
이 길 가던 순결하고 때묻지 않은 영혼들을 질곡에 빠뜨려 회생불가할 정도로 상심케 하는 일이
역겹고 낯뜨겁지도 않은가?
이에 지난 십수년간 일삼아 온 감독중독증에서 헤어나와 우리끼리 치고받는 게임을 이젠 그치라.

이를 위해

-. 제발 감리회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읽고 사회가 요구하는 교회의 트렌드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깊게 공부하고 지도자로 자처하시기 바란다. 그 자리가 감리사가 되든 감독이 되든 말이다.
-. 얼이 살아있고 지조있는 역사의식을 가진 영적 고수들의 조언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품성과 덕성부터 쌓고난 후 지도자론을 말씀 하시라.
-. 감리회 현재 연회 제도를 자기 실적 위주의 임기응변식 행정프레임을 깨고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 전면 개편하는 장고의 연구를 거쳐 미래 감리회 정책을 세워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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