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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벤에셀의 삶
최세창
- 1885
- 2019-02-19 05:09:06
사람은 완전하지도, 전지전능하지도 않다고 하면서도, 막상 자기 머리로 이해가 안 되거나 경험한 적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없다’고 하는 모순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습니다. 세상에는 머리로 이해가 안 되거나, 경험을 못한 일이 무수히 일어났고,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창조주이시며 전지전능하여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기적에 대해서 유한한 머리와 능력으로 ‘없다’고 단정하는 지성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머리로 이해할 수 없고, 체득하지 못한 일들, 특히 창조주요 섭리자이신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는 ‘없다’고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른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와 그 의미는 성령으로 인한 영적 사고로 알게 되거나, 순종을 통해 체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개인과 가정, 기업과 국가는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2. 미스바 성회에서의 거국적인 회개와 하나님의 도우심
하나님의 선민이라고 하는 이스라엘은 경제력과 군사력이 월등한 외국의 신들인 바알과 아스다롯 등의 도움을 구하느라 하나님을 떠나곤 했습니다. 그러나 대자연의 소유자로 숭배되던 가나안의 유력한 신인 바알과 그의 아내이며, 나중에 어머니 신으로 발전된 만신전의 젊은 여신인 아스다롯은 이스라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바알 숭배 의식과 아스다롯 숭배 의식의 절정은 성전의 여사제들과 숭배자들의 난잡한 집단 혼음이었습니다. 집단 혼음 의식을 행하는 것은 신들이 자극을 받아 활발하게 관계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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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되고, 신들이 관계를 활발하게 할수록 그 만큼 더 풍성한 결실을 얻게 된다는 잘못된 교리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그 신들을 숭배하며 도움을 구하는 것은 정신과 육체를 망가뜨리고, 영적으로 병들어 죽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징계나 채찍이나 멸망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온갖 신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은, 배후의 사단에게 미혹되는 것이므로 도움이 되는 것 같으나 멸망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박학다식이나 막강한 권세로 교만을 부리는 인간들도 불완전하고 부족하고, 하나님 앞에 죄인이므로 도움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에 따른 독립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한, 자신의 수고와 노력과 힘으로 자기를 만들어 가고, 일과 문제를 처리하면서 자기의 삶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정말 부득이한 도움이 필요할 때는 도움을 구하기 전에, 먼저 도움을 막는 내 문제를 고치거나 제거해야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호화스러운 요트 한 척이 침몰됐습니다. 침몰 직전에, 해안 구조대에 조난 신호를 보냈습니다. 구조대 통신원이 회신했습니다. “알았다. 현재 당신의 위치를 알려라.” 답신이 왔습니다. “나는 한국의 모 은행의 은행장이다.” 은행장은 요트와 함께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조난당한 위치인 좌표를 물었는데, 신분상의 위치인 지위를 말한 것입니다.
깨진 독에 물을 붓는 식의 도움이 되게 하면 돕는 사람마저 잃어버립니다. 알콜중독자나 도박 중독자나 마약 중독자나 이념 중독자에게 치료의 도움이 아닌 돈의 도움은 백해무익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도와줄 실력과 인격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은 도움을 못 받는 것은 물론, 자존심을 상하게 되고, 더 큰 실망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도울 줄도 알고, 도움 받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결정적이며 값진 도움은 여호와 하나님만이 줄 수 있습니다. 시편 121:1 이하를 보면,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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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라고 했습니다. 사무엘은, 도움을 위해 이방 신들을 숭배하느라 망가지고 병들고 멸망하게 된 온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 기도할 테니 미스바로 모이라고 하였고, 모인 그들은 물을 길어 하나님 앞에 붓고, 금식하며 회개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할 때,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도와 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회개의 기도요 회개의 생활입니다. 장을 보러 간 엄마가 집을 보는 사랑하는 자녀에게 줄 떡을 사 가지고 왔더라도, 흙장난으로 더러워진 자녀의 손에는 절대로 떡을 쥐어주지 않습니다. 손을 깨끗이 씻지 않는 한 아무리 졸라대도, 아무리 떼를 써도 주지 않습니다. 아니, 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녀이기 때문에. 이사야 1:15을 보면,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눈을 가리우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교육, 정치, 경제, 외교, 국방을 비롯한 모든 분야의 심각한 문제들과 반기업 정서와 반기독교 정서의 팽배로 혼란하며 어수선하고, 영적 혼란과 말씀의 혼잡이 극심합니다. 우상숭배와 돈과 과학과 이념의 우상화와 거짓과 집단 이기와 범죄가 판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적화 통일을 위해 중국과 소련의 도움을 받아 남침하여 민족상잔의 전쟁을 일으켰던 일인 독재 치하의 북한은 핵무기까지 만들어 가지고, 평화 공세를 펴면서 적화 통일을 위해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모든 사유 재산을 박탈하고, 모든 교인과 복종하지 않는 사람들을 박멸한 세력이 아닙니까? 거국적인 회개와 금식과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이 절실합니다. 거교회적인 회개가 절실합니다. 이사야 59:1 이하에,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8㎞ 정도 떨어지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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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600m 되는 곳인 미스바의 성회에서 회개한 이스라엘 자손을 미스바에서 통치했습니다. 그 시기에 이스라엘에 엄청난 시험이 닥쳐왔습니다. 블레셋의 방백들이 이스라엘이 미스바에 모였다는 정보를 듣고는 군대를 이끌고 치러 올라온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그 무서운 기세에 그만 두려워 떨었습니다. 게다가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회개한 후에 벌어진 사건이었기 때문에 더욱 당혹했습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충격적 사건에 두려워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다음입니다. 두려움에 질려 주저앉아서 고스란히 고난을 당하느냐, 아니면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대책을 세워 전화위복을 이루느냐 하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이스라엘 자손은 회개한 사람들답게 아주 지혜로운 믿음의 방도를 취했습니다. 하나님의 사자인 사무엘에게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라고 간청했습니다. 물론, 그들도 기도했습니다. 그런 그들은 백성들 모두의 기도보다도 하나님의 참 사자인 사무엘 선지자의 기도가 더 위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야고보서 5:17 이하를 보면,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저가 비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아니 오고 다시 기도한즉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내었느니라”라고 했습니다. 통치자도 국민도 도리없는 위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일 만한 영적 지도자를 잘 만나야 합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젖 먹는 어린 양으로 온전한 번제를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어 응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참 종이자 백성들의 참 목자인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 블레셋 군대가 가까이 쳐들어 왔습니다. 그날, 하나님께서 블레셋 군대에 큰 천둥을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심으로써 이스라엘에게 패하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패주하는 블레셋 군대를 벧갈 아래에까지 추격하며 칠 수 있었습니다. 전쟁사를 보면, 자연 조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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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변화가 승패를 좌우한 예가 적지 않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어처구니없는 놀라운 승리를 체험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망각하거나 기고만장하지 않도록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우고,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라고 하고, 그 이름을 ‘도움의 돌’이라는 뜻인 에벤에셀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도우신 은혜를 감사하는 사무엘에게 싸우지도 않고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 블레셋이 쳐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주신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빼앗겼던 에그론에서 가드에 이르는 성읍들을 되찾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모리 사람들과는 평화롭게 지내게 하셨습니다. 전쟁과 외교에도 하나님의 도우시는 기적은 신묘불측하기 짝이 없습니다.
3. 맺음말
구원받았지만, 불완전하고 부족하고 나약한 우리 각자도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절실하고, 우리의 가정과 직장과 국가도 하나님의 도움이 절실한 일들이 적지 않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회개하고 믿어 구원받아야 할 이스라엘과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을 도우시는 신묘불측한 하나님의 은혜로운 도구였습니다. 회개하고 믿어 구원받은 우리의 가정과 직장과 사회생활에도 도움의 돌인 에벤에셀이 더 많이 세워져야 합니다. 금식하며 기도하고, 회개하고 믿고 순종해서 받은 하나님의 온갖 신묘불측한 도움이 새겨진 돌들을 가장 진귀한 보석으로 여겨야 합니다. 또한, 우리도 사무엘 선지자처럼, 남들과 나라와 민족을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설교의 성경 본문: 사무엘상 7:5-14)
5사무엘이 가로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6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에 금식하고 거기서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7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이 듣고 그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듣고 블레셋 사람을 두려워하여 8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 9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양을 취하여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 10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뢰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11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나가서 블레셋 사람을 따라 벧갈 아래에 이르기까지 쳤더라 12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가로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13이에 블레셋 사람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경내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의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 14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았던 성읍이 에그론부터 가드까지 이스라엘에게 회복되니 이스라엘이 그 사방 지경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도로 찾았고 또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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