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망신살 크게 뻗칠 뻔한 목사...

오재영
  • 2328
  • 2019-02-21 08:23:43
아침 생명의 삶 Q.T의 묵상에세이에 소개 된 어느 목사의 이야기...

그가 어느 날 다른 교회로 설교하러 가는데 어느 지점에서 갑자기 차한대가 너무도 위험하게 그의 차 앞으로 급히 끼어들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속도도 내지 않은 채 그의 앞을 막고 간다. 순간, 그에게 크게 경적을 울려 주의를 준 다음 앞질러갈까 하는 생각이 불쑥 들었으나 그 순간 ‘내가 지금 목사로 설교하러 가는데 이러면 안 되지.’ 자신을 설득하며, 참고 참으면서 계속 갔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속으로 계속 되뇌었다. ‘빵빵거리지 말자. 성질대로 하지말자. 참아야 하느니라.’...
그런데 계속 앞질러가든 그 차가 마침 그가 설교하러가는 교회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그는 그날 주차 후 강단에 올라가 설교하면서 마음속으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랐다고 했다.

만약, 평소의 성질대로 “빠 앙!”하고, 경적을 마구 울려대고, 곁들여 창문을 열고, “야! 운전 똑바로 해!” 했더라면, 그런 다음, 그가 강단에서 빌립보서를 본문으로, “여러분, 참아야 합니다. 사랑해야 합니다.” 주제가 "겸손"이었더라면... 순간의 분노를 참고, 자기를 앞지른 차를 조용히 뒤따라 간 것이 목사로서 그를 살리고, 그의 설교를 설교답게 했다.

또 내 나름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그동안 주변의 피땀흘린 사역, 순간에 허물어진 모습들을 하도 많이 보아왔으니...
그날 그를 앞지른 사람이 무슨 책임을 맡아 분주한 마음에 허둥대느라고 뒤차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가는 중에 험한 언사(言辭)에 피차 한 대거리를 한 후에 그날 그가 예배의 사회자 이었다면? 생각 만으로도 악몽(惡夢)이다.

주님은 우리 각자의 삶을 어떻게 사용하실는지 우리는 모른다. 나 자신의 길(道)은 뻔하다.
그러나 주님께는 억만 가지의 길이 있다. 내가 순간을 참은 일이 어떻게 복으로 바뀔지 당장으로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주님은 틀림없이 인내의 열매를 주신다. 우리가 성질대로 하면 그 성질로 망(亡)하지만, 믿음으로 자신을 죽이면 높여주신다. 이것이 신앙생활(信仰生活)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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