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9월에 잇엇던 일

민관기
  • 1578
  • 2019-03-14 20:13:28
그해 그날. 햇살이 아주조아 밖에 학우들 많이 나와잇엇다 나는 정문과 지금의 역사박물관사이에 잇엇고..
그라나다 한대가 서서히 내려온다. 부아치밀. 나는 일단 5~6미터 길한가운데 앉앗다. 빵빵~ 10여분 이상 들은척도 안하고 잇으니 차주내려 학생 지금 뭐하는건가요? 따진다.
그러거나 말거나 움쩍두 않고 잇엇다. 30여분 더 지나니 이 운전자 여성두 무척 화가 낫나보다. 하긴 휴대폰도 없던시절 어디에 또 약속이 잇을지 모르니..

또 한시간을 앉앗엇다. 이젠 할수없다 생각햇는지 와서 앉아 자세로 자초자종 묻는다.

난 말하기 시작햇다. 여긴 그대같은 이들이 고급차타고 와서 뻐기는곳이아니요. 여긴 주의제단과 주의날을 준비하기 위해 몸을 던진 이들의 삶의 공간이오. 오늘 실수한거같으니 오늘은 그냥 차두고가시오 햇다. 속으론 우락부락하면서 제발 비켜달란다. 간절하게..

내가 기도해 보겟소햇다. 2~3시간이 흘럿다. 한5시경 됏을까? 도저히 안되겟는지 손도 모으고 빌기까지한다. 바쁘면 들고 나가시오햇다.

몸던진이들이 까짓 몇시간에 굽히랴.
저녁이 되어 배가고파도 자리를 비켜주지 않앗다. 누구에게 연락햇는지 모르는 아저씨들도왓다. 지갑도 들썩인다. 지금 모하는게요햇다.
나의 답은 들고가든지 두고가든지 둘중 하나엿다.

어떤 교수가 왓다. 학생친구 이젠 좀 자자 한다.
교수님 저 안졸려요. 날두 조은데 그냥 여기서 자랍니다햇다. 한숨 푹푹~ 소리가난다.

30 여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말로도 돈으로도 직위 높은 교수도 안통하는게 나다. 난 이후로 민꼬장이란 별명을 얻엇다.

그나저나 요즘 그때 몸던지러 선지동산에 예언자 전도자로 왓던 친우들 잘 지내시느뇨!

11시나 되어 학교옆 분식집가 300원짜리 라면먹고숙소에 가니 1년전부터 그냥 붙어살던 내 잠자리에 누워자더라. 난 그냥 바닥에서 잣다. 여기나 거기나 바닥이군햇다. 아니 1년전 아닌 2년전부터다. 아~ 저건 언제나 제 집 마련해나가나. 아침이면 또 내 식권가져다 밥먹겟지. 이젠 자자.

이전 엄상현 2019-03-14 6개월 전에 벌써 끝났어야 될 감독후보 자격
다음 장광호 2019-03-15 서울남연회 강서동지방 기도회 동정(15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