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교량(橋梁)

함창석
  • 1290
  • 2019-03-23 03:35:58
교량(橋梁)

산돌 함창석 장로

교량(橋梁) 은 시내나 강을 사람이나 차량이 건널 수 있게 만든 다리이다. 하천·계곡·호소·도로 및 철도 등을 횡단하는 통로를 떠받치기 위하여 축조하는 구조물의 총칭이다. 이 징검돌이 오늘날의 교각이 되고, 넘어진 나무는 구형(構桁)이 되고, 덩굴은 케이블(cable)이 되어 현수교(懸垂橋)가 된 것이다.

橋는 木(나무 목)자와 喬(높을 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뜻을 나타내는 나무목(木 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喬(교)가 합(合)하여 이루어지며 무지개꼴로 생긴 모양의 喬(교)와 물 위를 건널 수 있도록 나무(木)를 엮어 얹었다는 뜻이 합(合)하여 「다리」를 뜻하고 수면에서 높게 세운 무지개다리이다.

喬자는 높은 건물 꼭대기에 걸려있는 갈고리를 이미지 그린 것으로 ‘높다’라는 뜻이 있다. 橋자는 이렇게 ‘높다’라는 뜻을 가진 喬자에 木자를 더한 것으로 높게 지어진 ‘다리’나 ‘교량’을 뜻한다. 예전에는 돌다리보다는 나무로 만든 다리가 더 많았으니 木자가 다리의 재질을 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梁은 ‘들보’나 ‘대들보’, ‘교량’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뜻을 나타내는 나무목(木 나무)部와 삼수변(氵(=水, 氺) 물)部,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건너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刅(창)으로 이루어지며 물 위에 놓는 다리, 전(轉)하여 들보, 또 漁(어)와 통하여 물고기를 잡는 발담(어량(魚梁))의 뜻이다.

梁자는 들보란 두 기둥 사이를 건너지르는 나무다리를 뜻한다. 木(나무 목)자와 水(물 수)자, 刅(비롯할 창)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梁자의 금문을 보면 水자에 爿(나뭇조각 장)자만이 그려져 있었다. 爿자가 ‘널빤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니 이것은 물 위쪽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를 표현한 것이다.

다리의 발생에 대해서는, 인류 이전에 원숭이들이 자기가 걸어가는 길에 장해를 제거하기 위하여 계곡에 넘어진 나무와 나무들을 연결하고 있는 덩굴 등을 이용하고, 사람은 계곡이나 작은 하천에 흩어져 있는 징검돌[飛石]을 발판으로 하여 건너간 데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고대는 목교나 석교, 근현대 강철로 만든 강교는 길고 큰 교량에 주로 이용된다. 또, 철근콘크리트교는 내구력이 크고 유지비가 적게 드는 이점이 있다. 용도에 따라서는 도로교·철도교·인도교·수로교·운하교·혼용교·군용교 등으로 분류하며, 다리면의 위치에 따라 상로교·중로교·하로교·이층교로 나누기도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석교아치교는 750년경 김대성(金大城)이 불국사를 중창할 때 조성한 청운교·백운교이다. 석교아치나 성문아치(城門 arch)의 시원을 보여 주고 있다. 청운교와 백운교는 현존하는 신라시대의 연화교·칠보교와 함께 가장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고, 연대 또한 가장 오래된 교량이다.

197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의 근대 교량은 적의 폭격을 받았을 때 피해가 적고 또한 복구가 빠른 교량 형식을 위주로 가설하였으나, 197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우리의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는 다리를 놓도록 정부에서 적극 권장하였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고 특징적인 다리들이 가설되기 시작하였다.

국내 최초의 근대 교량은 한강철교인데 트러스교로서 1900년 서양인 기술자에 의하여 가설되었다. 또한, 한강대교도 트러스교로서 1917년 역시 서양인에 의하여 구교부분이 가설되었고, 1930년 소교부분이, 1937년 대교부분이 타이드아치교로서 가설되었다. 한강철교는 너비 18.4m, 총연장 840.9m이다.

다리의 상부구조가 움직일 수 있는 가동교로서는 1911년에 가설된 압록강철교가 선개교로서 가동교의 시초이며, 또한 부산의 영도교가 일엽도개교(一葉跳開橋)로서 1934년에 가설되었다. 1960년대에 이르러서는 최초로 우리의 기술로써 다리를 건설하게 되었는데, 그 첫 번째가 제2한강교이다.

제2한강교 후로는 국내의 모든 다리가 우리나라 기술자의 힘으로 가설되었다. 1973년에 가설된 남해대교는 교량형식이 현수교로서 중앙경간이 400m, 측경간이 120m로 총 640m이며, 당시 현수교로서는 동양 최대의 규모였다. 최근에 가설된 다리는 동작대교이며 한강에 28개의 교량이 설치되어 있다.

오작교(烏鵲橋)는 견우직녀설화에 등장하는 하늘에 있는 전설상 상상의 다리이다. 음력 칠월 칠석(초이렛날) 밤에 견우와 직녀 두 별이 서로 만날 수 있도록 까마귀와 까치가 은하에 모여서 자기들의 몸으로 죽 잇대어 만든다는 다리이다. 그래서 이 날은 지상에서는 까마귀와 까치를 볼 수 없다고도 한다.

얕은 강물이나 늪지에 돌 또는 흙더미를 드문드문 놓아 건너다닐 수 있도록 한 징검다리는 마을의 작은 개울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며 때로는 갯벌에 길게 징검다리(徒杠)를 놓아 갯일을 할 때 사용하기도 했다. 하동군 옥종면 도둑 골에는 「과부 사랑에 아들이 놓아준 징검다리」라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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