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時勢)모르는 함량미달의 지도자...

오재영
  • 1833
  • 2019-03-26 17:00:59
인류가 지내온 歷史의 기록을 보면 개인이든 국가든 변화와 시련의 과정은 언제나 늘 있어왔다.
그 흐름과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이미 여러 시대 선두에서 이끌었던 거대한 국가도 한낱 기록으로 남아 후대의 교훈으로 존재할 뿐 역사의 무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이처럼 새롭게 등장하는 나라를 비롯하여 모든 나라의 흥망성쇠(興亡盛衰)의 주역에는 언제나 지도자가 있다. 지도자에 따라 가정과 단체 국가가 지리적 여건과 규모에 관계없이 흥하고 망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시대마다 다양한 달란트를 많은 이들에게 허락하셨다.
그것은 그 시대에 사는 이들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축복이다. 그 때문에 겸손하고 현명한 지도자는 자신에게는 없는그러한 은사를 소유한 이들을 소중히 여겨 널리 구하고 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책임을 맡김으로 흥한 열매를 함께 공유하게 하신다. 어리석은 지도자는 어떠한가? 그들이 소유한 은사를 가볍게 여겨 은혜로 주신 福을 소멸시킴으로 함께 공멸(共滅)의 길을 간다.

기본에 충실한 패러다임의 변화...

서로를 이해하고 각자의 다른 차이점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교육자였던 리브스(R. H. Reeves)박사가 쓴《동물학교The animal School》라는 우화에 잘 표현되어 있다.

옛날에 동물들이 미래의 ‘신세계’에서 직면하게 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훌륭한 일을 해야겠다고 결정하고 학교를 만들었다. 그들은 달리기, 오르기, 수영, 날기 등으로 짜여진, 교과목을 채택하였다. 또 이 학교의 행정을 좀 더 쉽게 하기 위해 동물들 모두가 똑같은 과목을 수강하도록 하였다.

그런데 오리는 수영을 교사보다도 잘했고 날기에서도 꽤 훌륭한 점수를 받았다. 그렇지만 달리기 에서는 매우 부진했다. 오리는 달리기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학교가 끝난 후에도 남아야 했고 달리기를 연습하느라 수영수업을 빠지게 되었다. 이렇게 달리기 연습에 열중하다보니 물갈퀴는 닳아서 약해졌고, 이제는 수영에서조차 겨우 평균 점수밖에 못 받게 되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평균성적만 받으면 괜찮았으므로 오리 외에는 아무도 그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토끼는 달리기는 가장 잘했지만 수영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느라 신경쇠약에 걸렸다.

다람쥐는 오르기에는 뛰어났지만 날기 과목의 교사가 나무위에서 날아서 내리는 대신 땅에서 위로 날아오르게 했기 때문에 좌절감에 빠졌다. 그는 또 지나친 연습으로 경련이 생기는 바람에 오르기에서는 C를 받았고 달리기 에서는 D를 받았다. 독수리는 문제아였다. 그래서 그는 심하게 훈계를 받아야 했다. 오르기 수업에서는 독수리가 나무 꼭대기에 오르는 데 다른 모든 동물들을 제쳤지만 거기에 도달하는 데 있어 자기 방식대로 할 것을 고집하였다.

결국 학년말에 수영은 아주 잘하고, 달리기, 오르기, 날기 는 약간만하는 이상하게 생긴 뱀장어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졸업생 대표가 되었다.

그 외에도 프레리 도그(북미 초원 땅굴 속에 서식하는 마못의 일종) 들은 학교당국이 교과과정에 땅파기와 굴착기를 추가하지 않는다고 학교에 가지 않고 교육세 징수 반대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새끼들을 오소리의 제자로 보냈고, 나중에는 성공적인 사립학교를 시작하기 위해 그라운드호그(북미산으로 마못의 일종)와 들쥐들의 손을 잡았다.

어느 시대나 함량미달의 지도자 등장은 모두의 재앙(災殃)이다.

오늘 성경의 말씀과는 전혀 다른 불신앙, 인본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명색이 영적지도자의 길을 걷는 사도와 선지자들의 후예들로서 우리는 이 시대를 어떤 안목(眼目)으로 보며 자신을 성찰함과 함께 부르짖어야 할까? 여러 시간 나무를 벌목했다면 시간을 내어 톱날을 가는 것이 지혜(智慧)있는 삶의 모습이다.

사상적으로 혼돈의 시대 유엔사무총장의 직임을 감당하고 사후에 노벨평화상을 받은 다그 함마르셸드 의 어록,“당신이 완전한 동물이 되지 않고서는 동물처럼 행동할 수 없고,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고서는 기만적인 행동을 할 수 없으며, 마음의 감수성을 잃지 않고서는 잔인한 행동을 할 수 없다. 예쁜 정원을 갖고자 하는 사람은 잡초가 자랄 자리를 남겨두지 않는 법이다. -오늘 우리시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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