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후에 쓴 독립혈서

신동수
  • 1478
  • 2019-03-26 16:02:55
광복 후에 독립혈서를 쓴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철지난 행동은 곧 자신을 독립운동가로 포장하여 과거의 친일행각이나 그 만행의 암묵적 동조를 감추고 광복 후의 이권에 무임승차하려는 얕은 속내를 드러냅니다. 결국 역사는 그들의 속내가 현실화되는 비극을 보여줍니다.

서울남연회 감독 성추문 사태는 전 감독의 사퇴로 한 고비를 넘은 느낌입니다. 이어 감독대행이 선출되었고 연회가 예정되고 후임 감독 선거 일정의 확정과 아울러 감독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에 우선되어야 할 책임을 통감해야하는 이들의 사과나 변화의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위기를 넘긴 그들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이 모든 일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해년 사순절을 보내는 한 날 아침기도에 행여 나의 걸음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우리의 죄 짐을 지고 피 흘리며 앞서가신 주님의 십자가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는지 마음 졸여 살피며 감독 지원자들의 출사표가 광복 후에 쓴 독립혈서가 아니고 주님의 거룩한 몸 된 교회를 위한 겸손과 사랑과 헌신의 눈물로 쓴 아름다운 선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전 최세창 2019-03-25 어떤 대가들은 불교의 자비, 유교의 인자, 기독교의 사랑은 같다고 하는데...
다음 오재영 2019-03-26 시세(時勢)모르는 함량미달의 지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