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제사장의 아랫뜰에서

유삼봉
  • 1376
  • 2019-03-31 14:19:43
여종 하나가 와서 불을 쬐고 있는 베드로를 주목하여 이르되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베드로가 부인합니다. 앞뜰로 나가니 여종이 곁에 서 있는 자들에게 이 사람은 그 도당이라 하니 또 부인하더라. 베드로에게서 붙잡혀 온 예수의 분위기를 직감했겠지요. 그의 대답처럼 베드로는 예수와 함께 한다는 것을 알지도 깨닫지도 못합니다. 조금 후에 곁에 섰던 사람들이 너도 갈릴리 사람의 풍모를 지녔고 틀림없는 예수의 사람이다. 어둠 속에 불은 활활 타오르고 닭 우는소리가 찬 공기를 타고 무겁게 꽂힙니다. 닭 울음소리가 베드로를 공포 중에서 깨웠고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기억을 찾은 베드로. 그가 예수를 모른다고 한 것은 믿고 증언하기까지 가는 과정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힌 자신을 볼 기회였습니다. 그의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이라고 주목하지만 정작 그리스도인의 삶은 스스로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 마가복음 14:6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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