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가 바른 牧會者를 만남은 큰 축복입니다.

오재영
  • 1698
  • 2019-04-08 16:39:51
이재철 목사의 저서 ‘참으로 신실하게’ 라는 글 중에...

벌써 오래전의 일이다. 암으로 투병하던 작가의 부인으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지금 모 기도원에서 며칠째 기거 중인데 급히 좀 와 달라는 것이었다. 기도원을 찾아가니 기도원 바닥에 누워 있는 작가의 눈은 이미 초점을 잃고 있었다. 누가 보아도 임종이 가까웠음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왔음을 알자 그는 나의 손을 힘없이 잡고 가쁜 숨을 몰아가며 하소연 하였다.

“목사님! 왜 하나님께서 저를 버리십니까? 나는 살려달라고 정말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그런데도 왜 하나님께서는 저의 기도를 외면하시고 이렇게 버리시는 것입니까?”

많은 기도원들이 자기 기도원에만 오면 어떤 병자든지 치유된다고 한다. 그 말을 믿고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기도원을 찾아가 밤을 지새우며 처절함으로 기도해도 응답이 없을 경우, 기도원의 대답은 거의 한결같다. 너의 기도가 부족하거나 네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불치의 중병으로 신음하는 환자들이 이제는 마지막으로 하나님으로부터 거절의 대상으로 낙인까지 찍혀 좌절과 절망을 안고 내려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기스스로 하나님으로부터 외면당한 실패자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 작가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제 자기 목전에 임박한 죽음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더 이상 연명의 기회를 얻지 못한 자신은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은 실패자라 스스로 자학하고 있었다.

나는 그의 손을 꼭 붙잡고, 빛을 잃은 그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집사님! 집사님이 왜 실패자 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집사님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집사님이 왜 예수님을 믿으셨습니까? 예수님을 통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얻기 위함이 아니었습니까? 지금 하나님께서 집사님을 부르시고 계십니다. 집사님께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와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말입니다. 아무 염려 마시고 아버지께로 가십시오. 아버지께서 당신의 영원한 품으로 꼭 품어 주실 것입니다. 이 영원한 생명을 얻은 집사님은 실패자가 아니라 위대한 성공의 주인공입니다.”

놀랍게도 나의 말을 듣는 그의 눈이 초점을 되찾았다. 그리고 나의 손을 잡고 있는 자기 손에 힘을 꼭 주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와 동시에 그의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그의 귀를 타고 흘러내렸다. 그러나 그것은 더 이상 절망의 눈물이 아니었다. 감격의 눈물이었다. 나는 잊지 못한다. 그때 그의 얼굴을 휘감고 있던 그 평안의 빛을! 그로부터 불과 1시간 후, 그는 지극한 평안함 속에서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영원을 누리는 자에게서는 죽음도 평안을 빼앗지 못한다. 이처럼 영원을 누리는 이에게 죽음이란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입성을 의미하는 까닭이다.

영혼을 교도할 준비는 되어있는가?

사순절 기간이다. 허물과 죄로 죽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피 흘리심으로 죄와 사망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놓으신(요5장24)주님의 고난과 부활을 다시금 생각하며 자신을 성찰하고 돌아보는 뜻 깊은 날들이다. 누군가 그런 표현을 했다. 이 땅에 존재하는 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한 개인의 가치의 평가는 “그가 치른 마지막 전투의 결과로만 측정된다는” 이처럼 엄연한 현실을 가볍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선민 유다가 멸망할 때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 주신 신탁은 언제나 마음을 두렵게 한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그 땅 거민에게 내 손을 펼 것인즉 그들의 집과 전지와 아내가 타인의 소유로 이전(移轉)되리니 이는 그들이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람하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함이라 그들이 내 백성의 상처를 심상히 고쳐 주며 말하기를 평강하다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할 때에 부끄러워하였느냐 아니라 조금도 부끄러워 아니할 뿐 아니라 얼굴도 붉어지지 않았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이 엎드러지는 자와 함께 엎드러질 것이라 내가 그들을 벌하리니 그 때에 그들이 거꾸러지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렘6:12~15,8:9~12).

기적이 아니면 생명의 연장이 불가능한 우리교인은 아니나 두 분의 권사직분을 받은 분들의 중환자실을 드나들면서 그동안 그 긴세월을 지냈으면서도 곧 다가올 임종을 바른 신앙 으로 준비되지못한 모습속에 마음 뿐, 미약함을 확인하는 안타까움이다. 명색이 영혼을 인도하는 牧會者 로서 고작 하는 일이 “곧 침몰할 배 위에서 갑판의자나 정돈하고 있는” 것과 같은 미약함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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