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가 희망하는 감리교회

김규태
  • 1901
  • 2019-04-20 02:37:22
안녕하십니까? 저는 호남선교연회 익산지방 영생교회를 섬기는 김규태 장로입니다. 선배님들과 함께 영생교회를 개척하여 섬기어 오고 있으며 조금 일찍 장로가 되어 지금 만 33년 2개월 장로로 섬기는 좀 그을린 장로입니다. 연회 장로연합회장, 연회 남선교회 연합회장을 거치며 연회를 섬기어 왔다고 인정해 주셔서인지, 이번 우리 호남선교연회가 큰 뜻을 품고 진행하는 목적을 위한 공청회 시간에 관리자님께서 '평신도가 희망하는 호남 선교연회'라는 주제로 발제를 해주시라기에 제가 평소 평신도로써 가졌던 생각을 짧은 시간이지만 나름대로 모아서 발제를 하였습니다. 제가 발제를 한 이 생각은 비단 우리 연회 뿐 아니라 우리 감리회, 더 나아가서는 '한국의 모든 교회가 이렇게 변하여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염원이 있기에 가감없이 여기에 올려봅니다. 생각에 따라서는 지역성이 있고, 듣기 거북한 면도 있을 줄 압니다만 헤량하시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족한 종의 글을 읽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1. 주님의 현존하심을 느끼며 사는 호남선교연회
1) 기독교는 학문도, 철학도 사상도 지식도 아니고 예수의 말씀을 믿고 예수의 말씀대로, 성경 말씀대로 사는 삶이 기독교라고 믿습니다. 삶이 없으면 아무리 달콤하고 은혜스러운 말씀이라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리더들인 목사와 장로가 먼저 말씀대로 사는 삶에 앞장서야 합니다. 초대교회의 성도들과 한국 초기 선교사들과 성도들은 오직 말씀대로 살려는데 온 힘을 다했고, 세상 사람들에게 칭찬받았으며 박해에는 순교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가슴 아프고, 슬픈 현실이지만 현재 우리 한국 기독교는 세상으로부터 칭찬은 커녕,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2) 우리의 목적은 주님이 세우신 교회를 온전케하여 주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는것입니다. 그러므로 감리교회 내 모든 조직의 모든 회의와 행정은 예수그리스도의 마음이 말씀하시는 것이 목적이 되고 우리의 논의는 그 뜻을 실현하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논의의 목적과 방법이 어떤 개인의 의도를 이루는 것이나 비위맞추기가 되거나 일부 몇 사람의 이익 집단의 권위 부림과 누림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주님이 지금 이 자리에 현존하심을 믿는다면 절대 그럴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을 문밖으로 내몰고 우리끼리 우리의 목적을 위해 논의 할 때가 많다고 느껴집니다.


2. 누리는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가 되는 호남선교연회.

1) 교회의 목사와 장로는 예수님의 세상 구원 사역과 교회와 성도를 위해 주님께서 자기 대신 세워 주신 섬김의 종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리더는 특권 의식을 버려야 합니다. 목사가 교회를 내 소유인양 마음대로 좌우지 하려고 해서도 안되고, 장로가 교회를 좌우지 하려고 해서도 안됩니다. 교회가 가야할 방향의 키는 오직 성경이 쥐어야 합니다. 그런데 목사와 장로가 말씀에 인위적인 가치관과 단편적인 말씀을 갖다 붙이며 교회를 목사와 장로의 입맛대로 움직이려하고 누리려고만 한다면 있을 수없는 일입니다. 예수는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을 섬기러 오셨다 하셨으며, 바울사도는 로마서에서 교리적 말씀을 마친 후 12장부터 시작되는 생활실천적 말씀에 첫 번째로 ‘너희는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항상 분별하여 살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교회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말씀입니까? 세상적 가치관입니까? 우리 스스로 우리의 괴리된 삶을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2) 교회는 리더가 총을 들고 앞장서야합니다. 뒤에서 총으로 병사들을 위협하며 병사들을 희생 제물로 내모는 군대의 장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의 생활을 상기해보아야 합니다. 그 분은 두벌 옷도 없으셨고, 머리 둘 곳도 없다 하셨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팔짱끼고 입으로만 말하는 리더가 아니라 때와 장소에 따라서는 작업복에 성도들과 이웃의 아픈 곳과 힘든 곳을 만져주는 리더가 되어야 하며, 내 것은 물질이고, 시간이고, 노동이고 희생하지 않으면서 대접 받으려하고, 누리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의 헌금과 시설과 물건은 모든 평신도 특히 초신자가 감동 할 수 있는 사역에 쓰이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외모를 너무 중시하고 행사와 건물과 형식과 의식과 조직의 유지, 친교에 너무 많은 돈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모든 물질은 예수님이 목적 하신 선교와 교육과 소외당한자, 병든 자와 연약한 교회와 형제들의 돌봄에 집중되어져야 합니다. 외모 보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일해야 합니다. 우리 연회는 그런 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분수를 지키며 살면 좋겠습니다. 우리 연회는 돈 많은 남의 연회 하는 대로 따라 하려면 가랑이 찢어지고 할 일 못합니다. 형식과 의식과 특정인들의 친목에 쓰이는 돈은 줄이고 선교와 교육, 봉사에 헌신해야 합니다. 한 가지 제안을 한다면,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하던 감리사와 단체장의 이·취임식을 연회 후 한날을 택하여 연회에서 합동으로 이취임 축하예배로 드려 축하드리고, 그 날 필요한 접대나 행사비는 취임 단체장들이 공동 부담하여, 성도의 귀한 헌금이 교회의 본질을 이루어 나가는데 더 쓰이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4) 목회자는 평신도를 세워주고 평신도는 목회자를 세워주는 풍토를 갖추었으면 합니다. 교회는 패권다툼 하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이자 주님의 것이지 목회자의 점유물도 아니고, 장로의 점유물도 아닙니다. 성도 또한 예수님의 자녀들이고, 우리의 형제 자매들이지 목회자나 장로가 권위를 부리는 대상이 아닙니다. 한국 교회의 병폐중 하나는 목회자와 장로가 견제와 질투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음을 볼 수 있습니다. 목회자는 고생한 장로를 꺾으려하고, 장로는 그러한 목회자를 박해하고, 내쫓으려하고 그 과정에서 실망한 교인과 목회자와 장로의 자녀들이 신앙에서 떠나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모습이 한국 교회에 있어서는 안 됩니다. 서로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고 높여주고 섬기는 모습을 평신도들이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께 충성하면 나도 삶의 가치를 느기고 저런 존중을 받는구나 하고 헌신하는 분위기가 고조될 것입니다.


3. 오늘 이 순간의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호남선교연회.

1) 무관심의 죄를 범치 말아야 합니다. 호남선교연회는 한 사람이나 어떤 한 집단의 소유물이 아니라 이 지역에 하나님의 뜻에 따라 조직된 하나님의 몸입니다. 따라서 우리와 개교회는 연회라는 몸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지체입니다. 그런데 가끔 느끼는 것은 몇 사람이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처럼 보이고 나머지는 무관심하게 그저 방관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젊은 목회자에게서 느끼는 것은 ‘호남연회는 징검다리이다. 그래서 여길 건너 내 목적지를 향하여 가면되니 굳이 이 곳에 내 열정을 쏟을 필요가 있나?’ 하는 소속감과 관심이 결여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또한 평신도들도 연회가 어떻게 되든 나하고는 상관이 없다. 내 교회나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 하고 무관심한 평신도들이 많이 있음을 봅니다. 무관심은 죄입니다. 그러나 무관심의 타성이 생기게 된 데에는 여러 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후에 그 부분은 면밀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지금 이 순간 이곳 (Here and now and This place)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열정을 가져야합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호남선교연회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라는 소명을 받은 사람 들입니다. 충성된 청지기는 내가 일하고 싶은 장소를 골라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현재 서있는 그 자리에서 내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호남 연회의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고, 연회가 바로 서 갈수 있도록 기도와 아울러 내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일을 하고 또한 잘못된 부분에 대하여는 소리를 내어 연회를 바로 세워가야 하며 이곳에 주님께서 이루려고 하신 일을 성실히 수행해야 합니다.


4. 감리교회의 공식 조직들이 활성화 되는 호남선교연회
1) 공과 사를 구분하며 일해야 합니다. 개인들의 이익과 집단의 이익이 연회의 행정과 연회의 기관들을 침해해서는 안 됩니다. 학교, 지역, 친교의 단체들이 연회나 지방의 행정이나 사역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준다면 그것은 죄악입니다. 소자 하나를 실족케 하면 연자 맷돌을 매고 바다에 빠지는 것이 낫다는 예수의 말씀을 명심해야합니다.

2) 연회의 모든 사역과 활동은 공식 단체가 활성화 되어 일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참여의 길은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고 제약이 없어야 합니다. 형식적으로는 개방되어 있다 하지만 내적으로 압력과 힘이 작용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것은 제거되어야 합니다. 몇몇 사람의 사적인 이익과 권력을 위해, 공적 조직을 장악하며, 승계하여 공적 조직에 영향력을 주며, 사적인 조직의 결정이 공적인 조직의 방향을 좌우지해서는 안 됩니다.

3) 회원들의 분포를 감안하여 안배하는 조직과 행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지방은 장로 숫자가 10명 미만인 지방이 있고, 어떤 지방은 장로 수가 50명인 지방이 있는데 모든 행정적 인원을 지방별 균등 수로 분배하면 어떤 지방은 몇몇 인물들이 매년 계속 돌려가며 하고, 어떤 지방은 일 할 수 있는 인재들이 있어도 세우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부분은 참고하여 고려가 되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5) 후대를 집중 육성하는 호남선교연회
1) 지금 한국교회의 젊은이들의 복음화 율은 미전도 종족에 가까운 5% 미만입니다. 기성세대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이 땅에서 예수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2) 후세대들의 육성을 위하여 특별 대책을 세워야합니다. 그리고 비전교회나, 소규모 교회에서 경험 할 수없는 교육이나 선교활동, 예를 들어 해외선교나 성경학교, 봉사활동, 비전 트립 등을 지방 단위나 연회 단위로 계획하여 실행을 해야합니다.
3) 후세대들에게 뚜렷한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지금 젊은이들이 교회에 오지 않는 것은 교회가 잘못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의 삶의 순서를 기억 해보십시다. 예수는 세상에서 소외되고, 억압당하는 자들의 친구가 되고, 그들의 고통을 해결해 주고 위로 자가 되면서 천국을 가르쳤습니다. 그들이 힘들다 하면 들어주고, 아프면 고쳐주고, 먹을 것이 없다면 기적을 베풀어서라도 먹을 것을 주면서 당신은 힘들고 잘 곳이 없어도 우리에게는 위로와 소망을 주면서 천국의 가치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리더들의 생활을 보자. 종교적 권위와 종교적 권력과 종교적 사치에 찌들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 교회의 힘들게 살면서 헌신하는 차상위계층, 과부와 홀아비 평신도들을 생각해 봅시다. 지금 우리 리더들의 지향점이 어디입니까? 우리의 지향점이 이 세상과 똑 같다면 그것이 축복이라고 가르치고, 생각한다면, 지각 있는 젊은이들이 이 힘든 세상에 뭣 하러 시간 들여, 물질 들여, 힘들여 교회에 오겠습니까? 만약 많은 젊은이들이 교회에 가도 볼 것도, 배울 것도, 나에게 도움 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누구의 잘못입니까? 지금 한국 교회가 율법에서 해방시키는 예수를 역행하여 율법화 되고 있지 않는지 자성 할 때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가 감리교회의 창시국인 영국과 유럽의 전처를 밟지 않으려면 예수를 믿음으로써 참된 삶과 진정한 행복이 있고, 그 곳이 교회라는 신념을 젊은이들에게 심어 주지 않으면 앞으로 교회는 쇠퇴할 수 밖에 없습니다. 후세대를 위해 기도하며 그들에게 투자해야 합니다. 우리 연회는 후대를 준비하는 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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