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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도청 앞 발포 문제
이경남
- 1730
- 2019-05-22 21:52:25
21일(수,초파일) 군인들은 광주 도청에 주둔하고 수십만의 시위대는 금남로 거리를 메우며 공수 부대와 대치하기 시작합니다
이 날 금남로는 시위 진압 및 평정 임무를 부여받은 진압군과 공수부대 철수 전두환 퇴진 김대중 석방 이런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의 요구가 서로 충돌하는 두 세력 간의 긴박한 갈등과 대립의 현장이었습니다
“하늘에서는 계속 시위대의 해산을 요구하는 헬기의 선무 방송이 나오고 학생들의 구호와 노래 소리는 처연한데 이천여명의 특전 병사들과 수만의 시위대의 일전을 앞둔 이 일촉즉발의 다급한 상황을 그 앞에 직접 서본 사람이 아니면 누가 짐작이라도 할까?”
여기에서 제 마음에 남은 분이 61대대 안부웅 대대장님입니다 21일 도청 앞에서 선임 지휘관으로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쓰고 우리 사회에서 악마화되어 있는 분인데 아닙니다 참 선하고 인자하기고 신앙심도 깊으신 분입니다 사태가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가자 어떻게든 사태를 수습하려고 참 애를 쓰셨는데 시위대의 요구에(공수 부대 철수하라 폭력 행위 사과하라 전두환 물러가라 김대중 석방하라등) 그분이 하실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1)정오경 시위대의 차량 돌진이 시작되고 군인 장갑차가 후진하며 병사 하나가 깔려 죽고 군인들은 도청으로 도피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이때까지 아직 사격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2)전일 빌딩 앞에서 형성되어 있던 저지선이 무너지고 연이어 버스나 도시형 장갑차들의 돌진하며 군인들을 위협하자 이것을 향해 분수대 인근에 있던 군인들이 대응 사격을 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3)차량 돌진에 맞서 저격수들이 배치되기 시작하고 시위대와 돌진 차량이나 장갑차에 사격하는 일도 일어납니다 이건 제가 본게 아니라 들은 이야기입니다
4)소위 집단 발포에 대하여는 제가 아는바가 없습니다 그때 저는 도청 지하에서 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도청 지하에서 새마을 방송을 통해 애국가가 크게 울리던 것은 제가 분명히 들은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사격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택시 윤전사에서는 시민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순간 사격한 것으로 나오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도청 공무원이 사태가 하도 험악하게 돌아가니 사람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자기가 임의로 애국가를 튼 것이지 사격과는 상관이 없다는 증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1일 발포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광주 톨게이트 사건입니다
광주 소요가 잦아 들지 않자 군부는 20일 밤 20 사단 병력 추가 투입을 결정합니다
한양대학교에 주둔하던 20사단 6000여명의 병사들이 21일 새벽 기차와 비행기로 광주 상무대에 도착하고 사단 지휘부 차량들은 고속도로를 통해 들어오는데 아침 8시경 무장 시위대의 습격을 받고 M60 기관총 3문 실탄 200발 M16 4정 무전기 10여대 장교우의 수십벌 그리고 지휘부 지프차 14대를 탈취 당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1995년 검찰 조사 기록에는 이 총기 탈취 부분이 빠져 있습니다
특별법의 목적이 518을 민주화 운동으로 재평가하고 5공 6공 사람들을 처벌하려는데 있다보니 이것이 군부가 발포와 무력 진압의 정당성을 주장할수 있는 결정적인 근거가 되기 때문에 은폐한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무장 시위대는 여세를 몰아 인근의 아시아 자동차에 들려 도시형 장갑차 4대 군수송 차량 56여대등을 탈취 무장하고 금남로로 모여 들고 이를 통해 차량 공격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되니 이제까지는 군인들이 강자 시위대가 약자였는데 그때부터는 시위대가 강자 실탄이 없이 빈총만 가지고 서있는 대다수 군인들이 수세에 몰리는 형국이 됩니다
물론 장교 일부 하사관 일부가 실탄을 가지고 있었으나 대다수 군인들이 오히려 시위대의 무장 공격 위험에 놓이는 그런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19일 군인들이 벌린 무자비한 폭력뿐 아니라 이런 정황들은 21일 대규모 시위나 발포 사건의 중요한 원인인데 그간 민주 정부들은 이런 사실을 감추어 왔고 지금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최근 북한 개입설등이 나오자 20사단 장교들이 용기를 내어 증언하며 밝혀지고 있는 사실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