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연회 보궐선거 정책설명회 동정

장광호
  • 2222
  • 2019-06-08 21:29:25
서울남연회 보궐선거 정책설명회 동정

기독교대한 감리회 제 33회 총회 감독 보궐선거 감독후보 정책발표회가 2019년 6월7일 오전 10시부터 12:05 까지 영등포지방 신풍교회에서 열렸다.

예상 120명(식사 인원)보다 훨씬 많이 참석하였는데, 발표회장 8-90프로가 다 찰 정도였던 것으로 보아 이 보궐 선거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높은 것 같다.

출마 후보자로는 유병용 목사(기호 1번, 송파지방 브니엘교회), 최현규 목사(기호 2번, 양천지방 목동교회) 두 분이 나왔다.

각 후보자에게 각 40분간의 정책발표회에 이어 각 후보 지지 발언 15분씩이 주어졌는데, 두 후보자는 약 10분을 일찍 끝냈고, 지지 후보 발언은 거의 주어진 시간에 맞추어 끝이 났다.(그 내용에 대한 평가는 생략한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정책발표회 가기 전 질문시간에 질문 할 것을 여러 가지 준비했었다.(그런데 질문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질문을 준비하기 위해 그동안 감게에서 이 보궐선거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다뤄진 서울남연회 사태 관련 글들을 정리하면서 크게 한 가지 깨달아진 것이 있었다.

이 선거가 치러질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우리 연회원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타 연회의 감리교회 목사님과 장로님, 성도 등 참으로 수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이었다.

나름대로 대충 모아도 100페이지가 넘는 글이었다.
우리 감리교회와 서울남연회가 나아가야할 길에 대한 아우성이자 바램이었고 역사적 기록이었다.
감게에서 글을 쓰고 댓글로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서울남연회원들은 언젠가는 꼭 그 분들께도 감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행사 동정 글을 쓰는 데는 잠시 고민이 있었다.
혹여나 선거법 여부와 관련하여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가?
두 번째로 어느 후보에게 유리한 글을 쓰는 게 아닌가 하는 염려에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따로 있다.
서울남연회선거관리 위원장 최규환 목사님의 설교가 가슴 속에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설교를 듣기 시작할 때는 그냥 노트에 메모를 하다가 후반부에만 녹음을 했다.
그 내용들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글을 쓴다.

이글은 정확한 워딩은 아니다. 대충 내 메모장에 남은 내용이다.(선관위쪽에서 원고문을 받든지, 녹취한 것을 그대로 발표해주시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감독후보들보다는 훨씬 더 자유스런 입장이기에 이런 설교를 하실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발표를 하신 두 분보다는 훨씬 더 우리 서울남연회의 뼈아픈 현실에 대해 깊은 인식이 있으셨고, 그에 따른 설교는 올바른 감독 선출을 위해 부르짖는 절규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그 뜻에 공감해서 올린다. 그날 정책발표회장에 나오지 못하신 분들에게도 간접적으로나마 알리는 것에 도움이 될 것 같기에.

정책발표회가 끝나고 일어나는데 뒤에 어느 한 분이 이런 형태로 말씀을 하셨다.
‘이제는 이런 발표를 듣고 후보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기의 생각과 결정대로 표를 주는 것이 아니라 끼리끼리의 집단으로 표를 몰아주려다가 막상 후보자의 발표를 듣고 인물에 대한 평가가 바뀌었다는 뜻은 아닐까?

이 글이 후보자에 대한 지금까지의 선입견을 버리고, 진영의 논리에만 서서 영혼없는 투표를 할 것이 아니라 인물 그 자체를 평가하여 투표하고 선출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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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관리위원장 설교 내용 요약


본문 말씀은 잠언 16장 1.3.9.33 이다.(지면상 생략)

후보자의 어려움을 이해한다.
추대 받아도 어려운 판에 스스로 뽑아달라고 해야 하니 어려울 것이다.
목사들이 제일 어려운 것이 굽신거리는 것인데 계속 굽신거려야 하니 어려울 것이다.
출마의 변과 공약을 만나는 사람마다 반복해야 하니 그런 것도 어려울 것이다.
밤잠도 설칠 것이다.
평소 내 편으로 알았는데 상대편에 서있는 것을 볼 때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왜 내가 이런 고생을 해야 하는 하는 생각에 명분만 있으면 내려놓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정말 서울남연회 정상화와 부흥이라는 사명 때문에 나왔다면
투명하게 공정하게 신앙적인 자세를 견지하면서 선거운동을 하라.
모로 가도 서울만 간면 된다는 식의 사고를 버려라
지도력 상실의 이유가 무엇인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만 되면 된다는 것 때문이 아닌가?
선거는 짧고 감독직은 오래 하는 것인데 부정으로 감독에 당선되면 불신은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
감독은 법집행자인데 법집행자가 불법으로 당선되는 연회원 앞에서 무슨?

이 보궐선거가 부끄럼 없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
보궐선거를 한다는 자체가 이전 선거가 부끄러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바른 선거가 되어야 한다.

감독이 목회자의 위상을 세워줘라.
‘목사는 다 그래’라는 이런 소리 안 듣게 해주기 바란다.
800여명의 목사들 위상을 세워주기 바란다.
감독이 장로들의 영적 고백을 이끌어내야 하는 게 아닌가?
정치적 술수로 더 이상 감독을 세우지 말자. 부끄럽다.
이번 선거로 교회의 덕을 세우고 역사의 간증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말 하나님의 부르심과 응답으로 출마했다면 하나님의 뜻에 맡겨라.
말씀을 믿는다면 인간적인 방법으로 선거를 치르지 마라.
하나님의 결정에 따라 순종하라.
그래야만 감독의 자격이 있다.
당당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라.
돈 선거 한다는 소문이 안 들리면 좋겠다.
그렇게 해서 당선된다면 목사와 장로 앞에서 무슨 낯을 들겠는가?
하나님의 뜻은 안 묻고, 돈을 쓴다면 영적 지도자 자격이 있겠는가?
교회 크기가 무슨 문제가 되는가?
교회는 하나면 된다.
교회가 크면 어깨 힘주고 교회가 작다고 기죽어야 하는가?
누가 돈 많이 쓰는가가 문제가 되면 안 된다.

학연 지연으로 선거하지 마라.
언제까지 그렇게 할 것인가?
이제는 패거리 문화를 청산해야 한다.

순수하게 정책과 리더십으로만 평가하라.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올바르게 선거를 치러내야 한다.

감독 직임은 개인적인 명예가 아니다.
감독직이 여러분에게 태워줄 꽃가마가 아니다.
꽃가마 대신 십자가 지라고 선출하는 것이다.
남연회에서 꽃가마 타려고 하지마라.
꽃가마는 다른 곳에서 타라.
우리는 꽃가마 태워줄 마음의 여유가 없다.

거룩한 직책을 세속적인 방법으로 하지 마라
반쪽 진영만의 감독이 되지 마라.
상대의 진영에서도 인정받는 인격과 신앙을 가져라.
그러기 위해서 상대방을 비방하지 마라. 자기 눈의 들보만 보라.

참모들에게도 권한다.
품위를 지켜라.
후보는 좋은데, 참모 때문에 등 돌리는 이들도 많다고 하는 소리도 들린다.
참모는 지혜를 전하는 자이지 모략을 전하는 자가 아니다.
참모가 망치면 어떻게 하겠는가? 후보자의 길을 막지 말라

선거후 고소고발 하지 마라
낙선되었다 하더라도 인정하자.
고소 고발하는 것 자체가 감독 자격이 없는 것이다.
감리교회는 고소고발로 변호사 호주머니 다 채워주고 있다.
결정자가 하나님이시라면 승패를 받아들여라.
그런 인품이 되어야만 감독자격이 있다.

선거 때만 겸손, 소통, 섬긴다고 하지 말라.
당선되어도 겸손, 소통, 섬겨주기 바란다.

개인적인 부탁이다.
비전교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큰 교회 목사만 찾아가지 마라.
큰 교회 목사들은 안 찾아가도 잘 산다.
비전 교회 목사들에게 찾아가 위로해줘야 된다.
심방도 해줘라.

서울남연회는 그런 감독님이 선출되면 좋겠다.

건강과 기쁨을 잊지 말라.
그늘 지지 말라.
저쪽 후보자도 내가 감독이 되면 내 사람으로 안아야 한다.

그리고 끝까지 완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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