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임기제 도입이 필요하다

장병선
  • 2699
  • 2019-07-03 04:56:49
한국감리교는 감리교로서의 특성을 거의 잃어버린 이름 뿐인 감리교가 되었다 해도 좋을 것이다.
감리교의 특징은 무엇보다 파송제라 할 수 있다. 오늘 날 파송제는 형식만 남았을 뿐이다.
오죽하면 인사구역회 의장인 감리사는 제켜 놓고 당사자들 끼리 갈 곳과 올 사람을 정해놓을 뿐만 아니라,
이사갈 날짜까지 정해 놓고 감리사에게 '다 정해졌으니 인사구역회 해달라'요청할 수가 있을까.
교회를 내것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과 공교회의 영적질서를 무시하는 교만함에서 나오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감리사에게 주어지는 치리권을 더 강화해야 한다. UMC에서는 감리사는 개교회 목회를 하지 않고, 대신 50여 교회를 책임지고, 순회하며 돌보는 일을 한다. 한국감리교회도 마땅히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또한 파송제를 실질적으로 살리고 임기제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교회에 부임하면 담임직이 종신토록 보장되어 철밥통이 되는 일이 비일 비재하다.
지방회원들은 인사구역회원으로 담임자에게 중대한 과오가 있을 때, 불신임할 수 있고, 감리사에게 인사구 역회를 요청할 수 있으나, 담임자는 자신을 지지할 사람들 중심으로 지방회원을 세우기 때문에 대놓고 반대를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오!'할 것에 대하여 '아니오!'라고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유교적 권위와 질서의식이 굳어진 한국교회 신자들은 지도자에게 반발하는 것을 금기나 죄로 여기기 때문에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제도적으로 5년, 혹은 7년을 임기로 하고, 신임투표를 하면 어떨까,
물론 이에 따른 문제점이 없는 것이 아니나, 장점을 잘 살려나간다면 단점은 덮여질 것이다.
교역자의 물갈이가 이뤄지지 않으니, 개교회는 침체상태에 빠지고, 문제가 있는 교회 신자들은 자포자기 하거나, 교회를 떠나 '가나안신자'가 되기도 한다. 교회는 활력을 잃고, 부흥은 커녕 점점 지리 멸렬해 진다.
정치적인 수완이 있거나 연줄이 있는 교역자는 그럴듯한 교회에 파송을 받아 은퇴할 때 까지 눌러 앉아 있고, 능력과 열정이 있는 교역자라도 한 번 농어촌에 발을 들여 놓게 되면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종신목회를 해야 한다는 것은 불합리 하다.
인사의 숨통이 트이면 교역자도, 신자들도, 공동체도 생기를 회복하게 될 것이며, 한국감리교가 사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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