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보라(甫羅)

함창석
  • 1395
  • 2019-07-20 19:03:01
보라(甫羅)

산돌 함창석 장로

출애굽기에는 ‘너희가 그들에게서 받을 예물은 이러하니 금과 은과 놋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과 염소 털과 붉은 물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과 조각목과 등유와 관유에 드는 향료와 분향할 향을 만들 향품과 호마노며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이니라.’ 기록한다.

그들은 다 무지하고 어리석은 것이니 우상의 가르침은 나무뿐이라. 다시스에서 가져온 은박과 우바스에서 가져온 금으로 꾸미되 기술공과 은장색의 손으로 만들었고 청색 자색 옷을 입었나니 이는 정교한 솜씨로 만든 것이거니와 여호와는 살아 계신 하나님이시며 영원한 왕이시라.

보라는 459nm(nanometer)의 스펙트럼 파장에 속하는 빨강과 파랑을 혼합한 색이다. 보라의 연상 작용으로는 장엄, 풍요, 호화스러우며, 인상적이다. 빨강은 용감과 정력, 파랑은 영적인 것과 숭고한 것을 나타내고 있다. 보라는 왕권의 색채이며, 고대 왕들이 애호하는 색이다.

보라는 빨강이 파랑에게 압도당한 색으로 더 이상 성숙하지 못하는 여인과 같고, 독신 생활을 하는 성직자와도 같다. 상징적 효과는 고독, 우아함, 화려함, 추함의 다양한 느낌, 신앙심과 예술적인 영감을 준다. 특히 붉은 색이 많이 있는 보라는 화려함과 여성적인 느낌을 준다.

빨강과 파랑을 혼합한 색을 자색이라고도 한다. 바이올렛(violet)은 '제비꽃'의 이름이면서 보라를 나타내는 이름이다. 꽃 이름인 라일락(lilac)은 연보라색을 뜻한다. 이 색상은 가시광선 영역 안에서 볼 수 있는 색상 중에 가장 파장이 짧으며 이보다 파장이 짧은 광선은 자외선이다.

보라는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러운 색이며 동시에 독창적이고 비 관습적이며 일시적 유행과 무관한 색이다. 가장 개인적인 색이며 자유분방함이나 허영과 불륜을 상징하기도 한다. 1970년대 서구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라는 의미로 보라색이 페미니즘 운동을 상징하기도 했다.

보라의 특성은 차갑고 음성적이며, 후퇴하는 색이다. 파랑과 유사하지만 좀 더 침착하며 장엄하다. 이 색은 우울한 특질을 가졌으며, 불행과 단념을 암시한다. 보라의 상징성은 종교적으로 성자의 참회를 의미한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과 감독회장은 보라색 성의를 착용한다.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기 위해 전통적인 교회력에서는 보라색을 기다림과 회개, 고난의 상징으로 사용한다. 실례로 예수의 성탄과 재림을 기다리는 대림절에 교회는 보라색 제의와 초를 사용하며, 사순절에도 동일하게 보라색 제의를 착용한다.

푸르푸라는 그 빛깔의 염료가 비싸, 이것으로 물들인 비단은 로마시대에는 황실의 전용품이 되었다. 초상이나 석관에는 이 빛깔의 이집트산 석재가 쓰였고, 6세기경까지의 그리스도상의 옷은 이 빛깔이었다. 중세 말기까지 고귀한 사본에 쓰인 양피지도 이 빛깔로 염색이 되어 있다.

요컨대 푸르푸라의 보라색은 고귀함의 상징이다. 한편 비올라에게 파생된 보라색(영어 및 프랑스어 Violet)을 기독교적 입장에서는 파랑과 빨강, 곧 신의 예지와 자애를 하나로 향한 것으로 해석되어, 인류를 구하기 위하여 몸을 희생한 ‘수난(受難)의 그리스도’의 옷 빛깔이 되었다.

구약시대에는 황금색이나 푸르푸라와 함께 고귀한 빛깔로 치며 사제의 옷 등에 쓰였는데, 그것은 또 이교의 우상숭배의 상징색으로도 되었고, 또 인간을 괴롭히는 연기의 빛깔로 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오늘날의 서양에서는 보라색을 상사(喪事)의 색깔로 치는 경향이 짙다.

봄에 피는 보라색 제비꽃은 꽃모양이 아름다워서 물 찬 제비와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명칭이고, 병아리 꽃은 식물체가 작고 귀엽다는 데에서 얻어진 이름이다. 오랑캐꽃이라는 이름은 꽃의 기부에서 뒤로 길게 나온 부리의 모습이 오랑캐의 머리채와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보라색 꽃이 피는 갈퀴나물이 있다.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녹두루미라고도 불리며 들에서 자란다. 갈퀴나물이라는 이름은 덩굴손의 형태가 갈퀴모양에 유사해서 붙여진 듯하다. 나비와 같은 생김새를 가진 12mm 안팎의 작은 꽃이다.

‘투골초’라고도 부르며 풍습관절통, 염좌상 등을 치료한다. 갈퀴나물, 등갈퀴나무, 큰갈퀴의 줄기와 잎을 산야완두라 하며 약용하는데 거풍습, 활혈, 서근, 지통의 효능이 있어 한방에서 류머티즘 · 동통 · 관절통 · 근육마비 · 종기의 독기 · 음낭습진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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