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월복(越伏)

함창석
  • 1163
  • 2019-08-08 00:34:03
월복(越伏)

산돌 함창석 장로

삼복(三伏)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초복·중복·말복을 뜻하는 절기다. 첫 번째 복날을 초복(初伏)이라 하고, 두 번째 복날을 중복(中伏), 세 번째 복날을 말복(末伏)이라 한다. 초복은 하지(夏至)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立秋)로부터 첫 번째 경일이다.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오기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리나 해에 따라서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삼복 기간은 여름철 가운데서도 가장 더운 시기로 몹시 더운 날씨를 가리켜 ‘삼복더위’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 연유를 한다.

복날은 장차 일어나고자 하는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려 있는 날이라는 뜻이다. 복(伏)자는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있는 형상으로, 가을철 금(金)의 기운이 대지로 내려오다가 아직 여름철의 더운 기운이 강렬하기 때문에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僕從)한다, 굴복(屈伏)한다는 의미이다.

‘여름 불기운에 가을의 쇠 기운이 세 번 굴복한다.’라는 뜻으로 삼복(三伏)이라고. 천간 중 경(庚)은 속성상 약하고 오행으로 볼 때 금(金)이며, 계절로는 가을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금은 사계절 중 가을이기 때문에 금의 기운이 내장되어 있는 경일을 복날로 정해 더위를 극복하라는 뜻이다.

조선시대에서도 이미 존재하였던 닭백숙인 삼계탕의 역사는 길지가 않으며, 복날에 삼계탕을 먹는 문화도 60년대 이후에 와서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는 복날에 서민들은 주로 개고기를 넣은 개장국(보신탕)을 즐겨 먹었고, 양반들은 개고기 대신 쇠고기를 넣은 육개장을 즐겨 먹었다.

한국 삼계탕(蔘鷄湯)은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인삼, 대추, 생강, 마늘 등의 재료와 함께 고아 만든다. 복날에 먹는 삼계탕은 여름철의 대표적인 보양음식으로서 병아리보다 조금 큰 닭을 이용한 것은 영계백숙이라고 하며 닭 한 마리를 넣지 않고 반 토막을 내어 넣은 것을 반계탕이라고 한다.

복날에는 보신(補身)을 위하여 특별한 음식을 장만하여 먹는다. 과거에는 개장국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었으며, 현대에는 닭백숙을 잘 만들어 먹는다.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하여 팥죽을 먹기도 한다. 산간계곡에서 탁족으로 더위를 피하기도 한다.

벼는 줄기마다 마디가 셋 있는데 복날마다 하나씩 생긴다. 벼는 이렇게 마디가 셋이 되어야만 비로소 이삭이 패게 된다고 한다. 한편 ‘복날에 비가 오면 청산 보은의 큰 애기가 운다.’는 말이 있다. 대추 꽃이 피는 시기에 비가 오면 대추농사 흉년이 들어 시집 갈 혼수비용이 부족한 것이다.

올해는 월복이기에 삼복 기간이 10일 더 길다. 절기상 일 년 중에 가장 더운 대서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돌면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삼복기간이 가장 더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폭염일수를 보면 더욱 두드러진 결과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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