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에 감사하고 보은한 여인 : 배은망덕한 통치자들

최세창
  • 1568
  • 2019-08-30 23:56:34
(설교 동영상은 유튜브에)

1. 시작하는 말

국가마다 제일 배은망덕한 사람은 통치자들입니다. 그들은 국민에게 충성하겠다고 약속하였고, 유권자들이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 주어서 통치자들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일단 통치자가 되면 배은망덕하는 것입니다. 뽑아 준 사람들의 은덕을 저버리고, 국민의 안녕과 복지 향상, 자유와 인권 신장, 윤택한 삶을 위해 충성하도록 부여된 권세를 남용하거나 악용하면서 안보 불안을 유발하고, 먹고 살기 힘들게 하고, 자유와 인권과 언론을 탄압하는 것입니다. 사리사욕과 가족의 불의한 유익과 당리당략과 악한 이념을 꾀하는 통치자들과 권력자들은 국민에 대한 자기 기만적인 우월감을 버리고, 감사와 보은의 심정으로 각 분야의 대가와 전문가가 포함된 국민 모두를 위해 충성해야 하는 것입니다.

2. 신유의 은혜를 받은 시몬의 장모가 먼저 한 일

통치자와 모든 사람은 천하를 주어도 안 바꿀, 가능성을 지닌 생명체로 창조된 은혜를 알고, 감사와 보은의 심정으로 하나님을 믿고 섬겨야 합니다. 그러나 배은망덕하여 유형무형의 우상을 숭배하고, 음란과 죄악의 종노릇을 하면서 멸망의 길을 갔습니다. 이 배은망덕한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성육하여 오신 하나님이 바로 주 예수님이십니다. 죄 사함과 성결한 삶과 천국의 영생을 얻고 누리는 구원을 위해서는 성령을 좇아 회개하고 주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은 사람들이 쉽게 믿을 수 있도록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기적의 치유와 축귀를 행하셨습니다.
주 예수님은 가버나움 회당에서 구원의 복음이 핵심인 하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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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가르치신 후에, 시몬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셨습니다.
회당에는 회당장과 장로들이 있었고, 이곳에서 안식일의 예배 외에 아이들 교육도 했습니다. 안식일 예배 때에는 율법을 봉독하고 해석하며 기도했습니다. 회당장의 허락 아래 나그네인 순회 랍비들도 자유롭게 설교했습니다.
주 예수님은 습관적으로 회당 예배에 참석하시고,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혁명론자가 아닙니다. 백성들의 정상적인 종교 생활을 따르셨지만, 미구에 유대인들의 배척을 받으시게 됩니다. 유대인들이 율법을 해석하여 믿는 것과 주 예수님의 율법 해석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첫째, 유대교인들은 율법을 문자적으로 해석했지만, 예수님은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근본 취지를 주석하셨습니다. 둘째, 유대교인들은 율법의 계명인 문장의 의미를 해석했지만, 예수님은 율법의 계명인 문장의 의미를 해석하시는 데 그치지 않고, 그런 의미를 지닌 계명을 주신 하나님의 취지를 주석하셨습니다.
한 예로,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아무 일이든지 하지 말라는 계명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후에 쉬신 것을 기념하는 안식일에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러나 주 예수님은 안식일을 주신 하나님의 취지는 일주일에 하루를 쉬고, 하나님께 예배해야 할 영육의 존재인 인간을 위한 것이므로 인간을 위한 일은 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또 한 예를 들면, 친모가 학교에 다니는 자식에게, “나가 죽어라!”라고 한 말의 문자, 또는 문장적 의미는 집을 나가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는 것이지만, 실상 친모의 말의 취지는 제발 속 좀 썩이지 말고, 말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라는 것입니다.
율법 행위로 구원받는다고 하는 유대교인들이 예수님을 배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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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결정적인 이유는, 예수님 자신이 율법과 선지자들이 언급한 주 곧 메시아라고 직접 또는 간접으로 주장하시기 때문입니다.
주 예수님이 가버나움 회당에서의 예배가 끝난 후, 시몬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셨을 때, 시몬 베드로의 장모가 중한 열병에 붙들려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기혼자라는 사실을 들어, 릴리(J. C. Ryle)는 “천주교의 성직자의 독신의 교리는 성경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라고 주석을 했습니다. 그렇기는 하나, 신경 쓰며 돌보아야 할 가족들이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주님을 섬기는 데 더 좋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결혼 생활만이 절대적인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독신 생활도 하나님의 뜻일 수 있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7:7을 보면, “그러나 각각 하나님께 받은 자기의 은사가 있으니 하나는 이러하고 하나는 저러하니라”라고 했습니다.
베드로의 장모가 붙들린 “열병”은 ‘불같은 열병’이라는 뜻인 헬라어 퓌레토(πυρέτῷ)입니다. 마가복음 1:30에는, “열병으로 누웠는지라”로 되어 있는데, 누가는 영적 지각이 있는 의사답게 “중한 열병”이라고 표현하였고, “붙들린지라”라고 표현하여 그 중한 열병이 악한 영에게 붙들린 결과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병은 무병처럼, 그 악한 영들을 쫓아냄으로써만 치유될 수 있습니다.
유대의 율법, 전통적 습관, 축제, 민간전승, 해설 등을 총망라한 정신적․문화적인 유산을 집대성한 탈무드에 그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 제시되었습니다. 전체가 쇠로 된 칼을 꼰 머리카락으로 가시 돋친 관목에 매달고, 병이 계속되는 동안 처음에는 출애굽기 3:2과 3을, 다음에는 3:4을, 마지막에는 3:5을 반복해서 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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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습니다. 일종의 마술적 처방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의 치유와는 무관한 것입니다.
악령에 의한 불 같은 열병을 앓는, 베드로의 장모를 위해 예수께 구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축귀의 능력도, 치유의 능력도 없는 그들은 직접 도움을 줄 형편은 아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예수님의 도움을 받도록 중개 역할을 한 것입니다. 사랑의 행위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랑의 중개자도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 특히 예수님을 주로 믿어 구원받은 우리는, 사랑할 기회를 무산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주 예수님은 사랑의 중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요청을 들어주셨습니다. 불 같은 열병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베드로의 장모에게 가까이 서시고, 열병을 책망하시자 병이 떠났습니다. 메시아적 사랑과 권능이 담긴 책망의 결과입니다. 마가복음 1:31에는, 베드로의 장모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자 열병이 떠났다고 했으므로, 두 가지 다 행하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실상, 주 예수님은 열병의 원인인 악한 영을 책망하신 것입니다. 현대에도 악한 영들로 인한 정신병과 여러 가지 병들이, 병 고치는 은사나 능력 행함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의 기도, 특히 말씀의 기도로 치유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영적 원인의 병들은, 먼저 악한 영들을 쫓아냄으로써만 치유되는 것입니다.
어느 주일 예배 후에 점심식사를 마쳤을 때, 안과 전문의인 이 집사님이 기도 좀 해 달라고 해서 머리와 등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를 했습니다. 안수기도가 끝나자 아내가 머리가 이상야릇하게 아프다고 하더니, 본인의 머리 이곳저곳에 계시가 임하는 대로 이 집사님의 머리의 같은 부위에 손가락을 댔다가 통증이 사라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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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떼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제가 대면 통증을 덜 느끼다가 보다 빨리 괜찮아졌습니다. 괜찮아졌다는 것은 그 부위에 치유의 기적, 혹은 축귀의 기적이 나타난 것입니다.
계속 그런 식으로 이 집사님을 치료하면서 물었더니, 며칠 전에 선배 의사가 조언을 해 주겠다고 해서, 만나서 대화한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 선배 의사가 점도 치러 다닌다고 하면서, 점을 쳐 보라고 권하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선배 의사의 눈을 보니까 영들에게 눌린 사람 같았다고 했습니다. 대화 중에 머리가 이상야릇하게 아프고, 몸이 무척 힘들었다고도 했습니다.
머리와 몸이 아프고 힘들다고 해서 두 번이나 전화로 기도를 받았었는데도, 안수기도를 10여 분이나 하고 나서 완치된 것을 미루어 그 선배 의사가 영에 눌린 상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악한 영들에 눌린 사람이나, 환자를 대하게 되면 속으로 기도하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신유의 기적을 체험한 이 집사님은 현재 권사이고, 서울이레안과 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안수기도를 잘 받습니다.
이런 기적의 은혜를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과 지성적이나 영적 지각이 없는 사람들은 그런 일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모르거나 체험하지 못한 일에 대해서는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모른다’고 하는 것이 이성적이요 합리적인 태도입니다. 고린도전서 2:14에,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하나니 저희에게는 미련하게 보임이요 또 깨닫지도 못하나니 이런 일은 영적으로라야 분변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완치된 베드로의 장모는 곧 일어나서 앓는 동안 못한 일들을 하기 전에, 먼저 감사와 보은의 심정으로 주님 일행을 위해 음식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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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은혜받은 자의 감사와 보은의 삶의 중요성 외에,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율법 박사인 랍비들은 여인이 식탁에서 시중드는 것을 금했지만, 주 예수님은 허용하셨습니다. 주 예수님은 남녀 차별과 주종 차별과 인종 차별이 팽배하던 당시의 관습과 제도를 초월하는 메시아적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실상, 모든 관습과 제도는,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의해 규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3. 맺음말

인간의 삶의 기본은 감사와 보은입니다. 천하를 주어도 안 바꿀 생명을, 부모를 통해 얻은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와 말씀과 순종과 교육을 통해 자기를 잘 만들고, 자기 삶을 잘 만드는 것이 보은의 기본입니다. 그러나 불신앙과 몰염치와 탐욕과 남에게 피해를 주는 가족애와 죄악으로 자신과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면서 남을 괴롭게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주님은 불신앙과 죄악의 종노릇, 병과 악령들과 영원한 멸망 아래 있는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오신 것입니다. 그 주님은, 믿음으로 구원의 은혜를 받고, 감사와 보은의 삶을 사는 각 사람에게, 필요한 때마다 필요한 은혜와 복, 필요한 지혜와 능력, 필요한 문제 해결의 열쇠를 주십니다.


(설교의 성경 본문: 누가복음 4:38-39)

38예수께서 일어나 회당에서 나가사 시몬의 집에 들어가시니 시몬의 장모가 중한 열병에 붙들린지라 사람이 저를 위하여 예수께 구하니 39예수께서 가까이 서서 열병을 꾸짖으신대 병이 떠나고 여자가 곧 일어나 저희에게 수종드니라


설교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 저서: 신약 전체 주석/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7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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