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故鄕)을 찾는 이들에게...

엄상현
  • 1489
  • 2019-09-13 19:43:27
고향(故鄕)을 찾는 이들에게...

한가위는 고향(故鄕)으로 돌아가는 명절이다.
한가위는 나그네들이 힘겨운 타향(他鄕)살이에서 일어나
고향(故鄕)과 부모(父母)를 찾아가는 명절이다.

그렇다.
한가위는 사람들을 모두 본향(本鄕) 찾는 나그네로
만들어 주는 명절이다.

형제(兄弟)여,
그대가 고향(故鄕)으로 돌아가려거든
타향(他鄕)에서 얻은 것들은 다 거기 버려두고

저 옜날,
고향(故鄕)의 벌거숭이 어린아이가 되어 가거라.

옜날의 유다인들은 이방의 도시를 떠날 때에
발에 묻은 먼지를 떨어버림으로
“의식적으로” 부정한 모든 것을 자신들의 땅으로
묻혀 들어오지 않으려고 하였다.

형제(兄弟)여,
그대가 고향(故鄕)으로 돌아가려거든
박래품(舶來品)일랑 타향(他鄕)에 버려두고
흙가슴 되어 가거라.

고향(故鄕)은
그대의 몸과 마음을 준 거룩한 곳이기에...

형제(兄弟)여,
그대가 어머니에게 돌아가려거든
어머니가 낳아 준 벌거숭이 아기가 되어서 가거라.
사장, 박사 따위의 이 세상의 감투(敢鬪) 일랑 버려두고 가거라.

어머니가 그대에게 바라는 유일한 희망(希望)은
그대가 어머니의 아가이기만을 바람이니...

형제(형제)여,
그대가 마침내 그 분이 부르셔서
본향(本鄕)으로 가는 날에는
그분이 주신 성품(性品) 아닌 것은 다 두고 떠나야 하리리...

형제(兄弟)여,
이 고향(故鄕) 찾는 계절에
그대의 ‘생각(生角)을 바꾸어’ 벌거숭이 아가로 다시 태어나거라.


글 - 故, 최완택 목사
(얼마전, 주님 품에 안기신 완택 형님이
모두가 고향 찾는 한가위 명절일수록 유독 진하게 그리워짐은 어쩜이뇨? - 당근?, 인지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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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리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태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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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가위 명절에

엄 상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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