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한강(韓江)

함창석
  • 1175
  • 2019-09-12 06:39:19
한강(韓江)

산돌 함창석 장로

한서 지리지에는 대수(帶水)로 표기되어 있으며, 광개토왕릉비에는 아리수(阿利水), 삼국사기(三國史記)의 백제건국설화에는 한수(寒水)로 되어 있다. 한강의 명칭에 ‘漢’이라는 글자를 쓴 것은 중국의 영향이다. ‘아리’, 즉 ‘알’은 고대에 크다거나 신성하다는 의미로 쓰였으며, ‘韓’도 이와 비슷한 뜻이다.

한반도 중앙부의 평야지대를 흐르는 한강 하류지역은 고대부터 문화 발달의 터전이었으며, 삼국시대에는 쟁패의 요지였다. 특히, 조선이 한성(漢城)에 도읍을 정한 이래로 한강은 교통로로서의 마치 인체의 핏줄과 같은 구실을 하여왔다. 2018년 강원도 방면의 한강 102.20㎞가 국가하천으로 승격되었다.

서해 강화만으로 흘러드는 한강은 30만년전 전곡리 선사유적지를 지나는 한탄강, 한강의 제1지류인 임진강, 강원 금강군에서 발원하는 북한강, 태백시 검룡소에서 발원하여 70만년전 단양군 수양개 선사유적지를 품은 본류 남한강으로 강원도·충청북도·경기도·서울특별시를 아우르는 민족의 젖줄이다.

태백시 검룡소서 발원한 조양강은 정선 아우라지에서 오대산에서 발원하는 오대천과 합하여 남류하며 영월에서는 동강으로, 계방산에서 발원하는 평창강과 태기산에서 발원하는 주천강이 한반도면 선암마을에서 합류하며 청령포를 품고 영월에서는 서강으로, 덕포에서 동강과 서강이 합류하게 된다.

단양과 충주를 지나며 여주군 삼합지역에서 섬강·청미천 등과 합친 남한강은 금강산 부근에서 발원한 북한강이 남류하면서 춘천에서 소양강과 청평에서 홍천강 합류하고 양평군 팔당호에서 만난다. 514㎞로 압록강·두만강·낙동강 다음의 네 번째이고, 유역 면적은 2만 6,219㎢로 압록강·두만강 다음이다.

팔당 하류에 있는 한강 본류의 연변에는 넓은 범람원과 함께 일련의 하중도가 발달되어 있다. 김포와 일산평야는 한강을 끼고 발달한 범람원이며, 농업용수는 한강물을 양수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들 평야는 해발고도가 5∼7m 정도에 불과하여 오늘날에도 집중호우가 내리면 물에 잠기는 논이 나타난다.

한강은 조차가 큰 강화만으로 흘러들기에 약 20㎞ 떨어진 제1한강대교까지 조석의 영향이 미쳤다. 김포에 수중보가 건설된 이후에도 만조 때는 난지도 부근까지 강물이 역류한다. 과거에 어선이나 조운선이 강을 거슬러 올라올 때는 역류하는 밀물을 이용하였다. 홍수와 만조가 겹칠 때는 피해가 컸었다.

수력발전소가 많아 유역은 파로호·소양호·춘천호·청평호를 비롯한 많은 호수가 생겼다. 춘천댐이 완공된 1965년 이래 의암댐·소양강댐 등이 건설되며 서리 일수와 안개 일수가 증가했고, 겨울 기온이 낮아지고 여름 기온도 서늘해졌다. 호수 면에서의 증발량 증가는 안개 일수와 운량 증가를 초래하였다.

한강 유역에서 전개된 인류의 역사는 구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강 유역에서 구석기시대의 유물이 보고된 곳만도 서울 면목동 유적을 비롯하여, 암사동·가락동·역삼동 유적, 경기도 여주시 단현동, 가평군 청평리, 양주시의 검터·두촌·마진·마재 유적, 양평군 양근리·교평리·앙덕리·매탄 유적 등이다.

남한강 유역에는 충청북도 제천시 창내·명오리·점말 유적, 단양군 수양개·금굴·상시리 유적 등 상당수에 이른다. 남한강 유역에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구석기 유적이 발견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류 문화가 일찍부터 한강 유역에 나타난 것은 그 뛰어난 자연환경 조건에 힘입은 바 클 것으로 예측이 된다.

1636년 병자호란 때에는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난하고, 끝내 한강변의 삼전도에서 치욕의 강화조약을 맺었다. 조선 말기에 한강은 서양열강과 부딪치는 첫 접촉점이었다. 고종 초의 천주교 박해로 1866년(고종3) 프랑스 군함이 강화도를 침범한 병인양요, 1871년에는 미국에 의하여 신미양요가 일어났다.

1890년대 중반 미국선교부가 배를 타고 나루에 들려 선교한 12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강천교회와 분리되어 개척된 신암교회는 농촌지역에 있지만 윤재식 장로를 비롯한 권사들이 합심해 해외선교를 비롯하여 어려운 교회를 도와준 교회라고 감리사를 지낸 이강민 담임목사는 교회사를 전해주었다.

이전 장광호 2019-09-12 조국 사태는 이미 한국사회를 바꾸고 있다
다음 장운양 2019-09-12 함장로님이시라면 멋지게 풀어주실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