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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을 걸으며
최천호
- 1137
- 2019-09-23 06:01:30
가슴 깊이 하늘을 담고
묵상 중인 호수는
마음이 맑아야
하늘을 닮을 수 있다 하고
영롱한 물방울을 머리에 이고
밤새워 기도 중인 갈대는
몸 낮추고 머리 숙여야
세찬 바람 이길 수 있다 하네
느린 걸음으로 산을 오르며
게으른 나무들을 깨우는 오솔길은
더 천천히 쉬어가며 걸으라 하고
동쪽 하늘 붉게 물들이며
작은 나뭇가지에 내리는 빛은
하늘빛처럼 살으라 하며
소리 없이 나를 따르던 바람은
뒤를 돌아보며 살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