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우가 우리 집에 왔다

최천호
  • 1774
  • 2019-09-19 01:09:47
검은 눈동자로 나를 보네
이 할아버지가 눈에 보이니?
우리 다시 인사하자
안녕, 건우!

보드랍고 완벽한 피부
표현할 수 없는 너의 냄새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울음
자아-식, 부릉부릉 방귀도 뀌네
이렇게 완벽하게 우리에게 오다니
나의 하나님 감사해요

으음, 먹어야지 그래 많이 먹어야 해
분유 몇 모금 마시고 힘이 나겠니?
먹고 또 먹어라

눈동자를 마주치고 이야기도 잘하네
나도 잘할 수 있다고요?
그래 너도 잘 할 수 있어
세상이 아름답고 사랑스럽다고
그래 세상은 참 아름답고 행복한 곳이란다.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해요!
그래그래, 우리도 너를 정말 사랑한다.

할아버지와 팔 잡고 일어나기 운동도 했어요!
할아버지와 축구도 해야지
할아버지보다 더 빨리 더 멀리 달릴 수도 있어요.
그래 그래야지 할아버지 힘에 부쳐
건우를 따라갈 수 있을까?
넌 벌써 할아버지를 이기고 있어
이미 마음을 빼앗겼는걸!

건우야!
너에게서 나를 보았다
네가 나로구나, 네 속에 내가 있다
그러니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
내 속에도 네가 있다
우리 건우에게 지혜와 총명, 지식과 재주를 주시기를
나는 하나님께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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