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송사태로 뉴스앤조이가 흔들리고 있다.

장운양
  • 4360
  • 2019-09-18 18:55:51
"아빠~ 내가 이 상황을 간단하게 정리해줄께 조국이 조국을 말아먹어버린거야~ 이제 20대 중에서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신뢰할 이들은 별로 없을 걸" 내년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전주로 내려가기 전의 둘째 딸의 일갈이 메아리처럼 잔향이 남는다. 양희송? 한국교회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모색을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그를 모르는 이는 거이 없다. 그의 조어력이면 아마도 불륜을 처치와이프?라고 치부할까? 이를 애둘러서 호도하는 뉴스앤조이의 현주소를 보면서 계속해서 조국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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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송 사태로 개혁 복음주의 명망가들(공식적인 자리에 이름올린 이들) 129명의 전수조사를 마쳤다.

양희송 사태의 결정적인 변곡점은 7년 전 여름 청어람 가을 강좌에서 일어났다. 나는 우연하게도 그 현장을 목격했었다. 몇 가지 부연설명을 해보고자 글을 쓰고 지우고 또 썼는데, 부질 없는 듯 해서 핵점적인 지점만을 논하고자 한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5명 중 한명은 까뮈다. 거두절미하고 그를 참으로 가슴속에 늘 담고자 하는 이유는 두가지인데, 하나는 그의 스승과의 관계의 알토란 같은 꽉차있음이 빅뱅할 것 같은 그런 감동이 있다. 제자는 스승보다 먼저 떠났지만, 그 스승은 까뮈를 늘 애틋한 자리에 소환했다.

두번째 그를 나의 가슴에 품는 이유는 그의 이 일갈에 대한 실천때문이다. 나의 나이는 까뮈가 떠난 나이에 두살이나 많다. 나는 지천명의 분깃점에서 까뮈를 소환한다. 그는 인류를 향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결코 그 누구도 부럽지 않다. 나에게는 조그마한 소극장이 있으며 나는 이 공간에서 우주도 움직일 수 있다.

대학 새내기 시절 서강극회에서 연극에 입문하던 89학번 동기들 5명에게 불문과 여선배는 까뮈의 이방인의 원전을 들고서 이 까뮈의 이야기로 우리를 사로잡았다.

어쩌면 양희송은 청어람이든 뭐든 복음주의 진영의 다양한 무대들 앞에서 올라갈 사람들과 올라가서는 안될 사람들을 구별했다고 볼수 있다. 데뷔를 시켰다고 볼수 있는 이들도 꽤나 된다. 무대에 올라가고 싶어서 그의 눈치를 보는 이들도 여러명 목격했다. 나는 적어도 그가 발간된 신간 책을 읽지도 않고 서평을 써갈기고 있다는 농후한 혐의가 다가오기 전까지만 해도, 그의 탁월한 식견과 안목을 신뢰했다.

그러나, 그가 무대를 난삽하게 배치하기 시작했던 시절에 그의 주변에서 잡음이 들리긴 했다. 그러나 워낙 전병욱에 대한 2010년 추석이후 거의 4~5년간 지진의 여진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몇몇 지인들의 문제제기는 별로 주목받지 못했고 묻혔다.

유독 전병욱 사태에서 이전과 이후 표변하고 잔인했던 군상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

잡설이 길어지면 글이 어설퍼진다. 최대한 압축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나는 그가 무대에 올렸던 여성들에 대해서도 전수조사 끝에 몇몇 심각한 하자가 있던 캐릭터들을 파악했다.

말이 쌍스러워저지는 것을 용기있는 쿨한 발언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가 자리잡았고 도저히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음에도 어설프게 모신 작가를 곤혹스럽게 하는 발언들이 난무했다.

사회를 보는 이가 남성이고 패널이 여성일 경우 더 심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심각했던 지점은 2010년 초봄 장신대에서의 강영안 선생님의 강연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강영안 교수님은 나의 서강대 은사이시다. 신해철 선배의 명예졸업도 같이 상의해서 관철시켰다. 포스트모더니즘과 복음주의가 어떻게 연결되는 지점과 결별할 수 밖에 없는 지점을 나는 그분에게 배웠다. 나는 그분의 외대 스승인 쿡 교수님과 잘 알고 지냈다. 따라서 나에겐 그냥 교수님이 아니라 강영안 선생님이시다)

당시 강영안 선생님과 그람시의 유기적 지식인 모델과 개혁적 복음주의자의 자세가 상당히 근접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그분의 강연이 끝나기 전까지는 참 좋은 시간이였다.

그러나, 이후 사회자가 이상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억 나는대로 그대로 옮겨본다.

"여러분 양희송 박사님~ 총각아니에요 ㅋㅋㅋ 혹시 자매들 중에서 맘에 두고 계신 분들이 착각하시면 안될 것 같아서 꼭 기억하라고 말씀드리니까 ^^ 잊지 마세요. 무늬만 유부남도 유부남은 유부남입니다 "

다들 이 말을 듣고서 웃었다. 그러나 이미 2010년 나는 결혼생활 16년차에 접어 들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발화방식의 뉘앙스가 말빛깔이 무엇을 의도하고 함의하고 있는지 충분히 간파할 수 있었기 때문에 대단히 불쾌했다.

그 이후에도 양희송씨를 띄우는 이런식의 추례한 애드벌룬은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었다. 그렇다고 불쾌한 감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낼 수도 없었고, 다만 이런 잡설들을 늘어 놓고 있는 이들이 주로 누구인지는 파악하고 있었다.

129명 전수조사에서도 이들은 여전했다. 지금도 ㅠㅠ

별거 아닌 것들을 근거로 양희송사태의 맥을 짚어 내려한다고 추궁하고자 한다면 나에게 메일을 보내라 구체적인 팩트들은 얼마든지 있다. 그동안 그들은 해도 해도 너무했던 것이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의 종말은 보수든 진보든 개혁이든 수구든 동일한 듯하다. (loveneighbor@hanamil.net, rkatls@naver.com)

양희송씨의 공개 사과문이 사과문일 수 없는 것은 불륜의 당사자 여성을 보호? 한다는 명분으로 구체성을 결여시켰기 때문이다. 그 치열한 가열찬 비판의 꼼꼼함을 고려하자면 그건 양희송씨 문체의 사과문이 결코 아니다.

작금의 현실에서 필자는 양희송씨 외에 현재 불륜행각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두명의 명망가에게 경고한다. 당신들이 앞으로 양희송씨처럼 들켜서 스스로 참혹한 참회를 자처하게 될찌 아닐찌 거기에는 솔직히 일말의 관심도 없다.

다만 내가 전수조사를 통해서 확인한 바로는 두 명중 한명의 불륜은 양희송씨도 알고 있었고 그 당사자 또한 양희송씨의 불륜을 알고 있었다.

나머지 한명은 꽤나 복음주의 좌파진영(그 당사자 표현)에서 명망가임에 틀림없다.

내가 복음주의 진영에 대해서 일정한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는 2006년 감신대 웨슬리 제1세미나실에서 복음주의 진영과 자유주의 진영의 최초의 본격적인 토론- 한국교회 이대로 다가는 다망한다-을 기획했고 사회도 보았기 때문이다.

한때, 복음주의 좌파를 자처하는 그들의 일박이일 수련회도 참석해 보았고, 다양한 이들을 만났다. 적어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복음주의 진영의 명망가들의 위선은 더 고약하다. 그들은 한겹의 가면이 아니라 여러개의 가면들로 아주 구차하고 지저분하게 교언영색해 왔기 때문이다.

차라리 무식하다고 복음주의 좌파진영에서 비판하는 이들에게는 그런 고약한 비린내는 그리 나지 않는다. 생선이 썩어도 그 악취는 동일하지 않다.

물론 그 두명은 나를 알고 있다. 나는 분명히 경고한다. 당신들의 불륜이 함께 폭로되는 상황이 초래되기 전에 스스로 거취를 갈무리하고 조용히 사라져라~

시끄럽고 덜없는(다석 유영모) 비겁하고 잔인한 양희송씨의 행태만으로도 이 사태를 지켜보면서 탄식하고 있는 이들은 충분히 피로하고 곤고하다.
마지막으로 양희송씨는 다시 사과문을 작성하라. 당신의 잔인한 그동안의 칼질에 버금가는 글질에 견주자면, 그건 사과문이 아니라 눙치는 변명문이라고 본다.

<불륜을 끝까지 감추며 한국교회를 파괴하는 음란마귀들과 싸울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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