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멍에를 벗어 버리자

최세창
  • 1366
  • 2024-08-30 06:37:12
https://youtu.be/S844SjqxVFc

<출애굽기 16:1-3>

1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엘림에서 떠나 엘림과 시내 산 사이 신 광야에 이르니 애굽에서 나온 후 제 이 월 십오일이라 2이스라엘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3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하여 내어 이 온 회중으로 주려 죽게 하는도다

1. 시작하는 말

“난 안 돼! 난 뭘 해도 안 돼!”라고 탄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거에 암울한 나날을 보냈거나, 과거에 뼈아픈 실패와 패배를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걸핏하면 부모를 탓하고, 남들을 탓하고, 환경을 탓하곤 합니다. 또한, 조금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미래를 소유하려고 하는 대신에, 과거 속으로 숨으려고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결국 이런 사람들은 과거의 불행이나 실패나 패배의 멍에를 메고 힘들게 살아가는 데, 실은 그 모든 과거의 멍에는 메지 않아도 될 멍에인 것입니다. 이미 지나간 멍에들이고, 지금은 그 때가 아닙니다. 지금의 나는 그 때 수준의 내가 아니라, 힘도 세졌고, 지정의도 훨씬 더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과거의 멍에를 벗어버리지 못합니다.

2. 하나님의 은혜와 과거의 멍에를 그리는 이스라엘

오랜 세월을 애굽의 종살이를 한 이스라엘은 모세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로 출애굽을 하게 되었고, 약속된 축복의 땅을 향해 떠났습니다. 엘림에서 떠나 엘림과 시내산 사이 신 광야에 이르렀을 때는, 애굽에서 나온 후 제 이월 십오일이었습니다.

그 동안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체험했습니다. 지배국인 애굽의 막강한 재력과 군사력과 온갖 종교와 각계 인사 등 애굽의 모든 것을 다 가지고도, 열 번씩이나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하나님의 기적의 재앙을 보았습니다. 또, 홍해를 갈라 길을 내어 건너게 하시고, 그 놀라운 하나님의 권능을 보고 깨닫고 회개하기는커녕, 그 길로 추격해 오는 애굽의 막강한 전차병과 기마병들을 수장하시는 하나님의 권능도 체험했습니다. 그 결과, 애굽의 온갖 우상 숭배와 죄악의 관습을 좇던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종인 모세를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스라엘은 홍해에서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사흘 길을 행하면서 물을 얻지 못했을 때, 그리고 마라에서 물을 보면서도 써서 마시지 못했을 때, “우리가 무엇을 마실 것인가?” 하며 하나님의 종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남 탓이나 환경 탓은 문제 해결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힘든 멍에를 만들기 십상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문제나 고난은 자기 탓일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자기 생각이나 판단, 시기와 질투, 미움과 증오, 죄성과 이기성, 실수와 잘못이 아닙니까? 생사화복과 흥망성쇠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결과가 아닙니까?

대개 사람들의 불평과 원망은 뜻대로 안 된 실패나 패배나 고난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실패나 패배나 고난을 통해서도 우리를 쓸 만한 그릇으로 만드십니다. 우리의 불평과 원망이 감사와 보람으로 바뀌려면, 인생은 불완전하고 부족하고 병약하니 의지하지 말라고 하신, 생사화복과 흥망성쇠의 주관자이시며 영생의 주 하나님의 섭리를 좇아야 합니다.

모세가 그러했습니다. 그 때에도 하나님의 종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한 나무 가지를 지정의가 아닌 믿음으로 물에 던졌습니다. 놀랍게도 물이 달게 변하는 기적이 나타났고,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이 시원스럽게 해갈하는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물 샘 열들과 종려 칠십 주가 있는 엘림으로 인도해 주신 은혜도 체험했습니다.

신학대학 동창생들의 단톡방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스위스는 일인당 국민 소득이 구만 달러로 세계에서 네 번째의 부자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 스위스 국민들은 2016년 6월 5일, 전 국민에게 직업과 수입에 상관없이 무조건 매달 2,500스위스 프랑(한화 약 300만 원)의 생활비를 지급하는 기본 소득안을 국민투표에서 77%의 반대로 부결시켰습니다. 스위스를 지상 최고의 복지 천국으로 만들 제도로 기대를 모아 왔지만, 증세와 국가 재정 부족 등 기타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는 국민들의 걱정과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초된 것입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다시금 과거의 멍에를 메고 살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과거의 멍에를 다시 메지 않으려고, 루체론이라는 도시의 중앙에 있는 호수를 내려다보는 언덕의 바위벽에 ‘빈사(瀕死)의 사자상(獅子像)’을 조각했습니다. 이 사자상은 1792년 프랑스 대혁명 때에, 루이 16세의 왕궁을 끝까지 지키며 혁명군과 싸우다 모두 전사한 스위스 용병 786명의 용맹스러운 모습을 조각한 것입니다. 이 사자상은 화살이 심장에 박혔는데도, 스위스 용병들의 주인이자 고객인 프랑스의 부르봉 왕조를 지키기 위해서 왕조의 백합 문양이 새겨진 방패를 끝까지 발밑에 지키고 죽어 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조각은 역사적으로 용병의 나라로 알려진 스위스의 후손들이, 가난했던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먼 타국에서 용병으로 목숨을 바친 선조들의 뼈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풍요롭게 살지만, 항상 과거의 용병 시절의 가난을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고, 항상 이를 염두에 둔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개인이나 국가나 과거의 멍에를 벗어버리고, 현재 하나님을 붙잡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약속된 미래의 은혜를 받아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의 뜻을 떠난 자기위주와 자기 본위와 자기중심의 뜻에 반하는 뼈아픈 비극을 겪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거의 멍에를 벗어버리지 못하거나, 메지 않아도 될 과거의 멍에를 반복해서 메기 때문입니다. 멍에에 짓눌려 패배 의식이나 좌절감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 특히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믿음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힘입어 과거의 멍에를 벗어버려야 합니다.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으로 살기 위해서, 그리고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 과거의 멍에를 벗어버려야 합니다.

당시의 이스라엘은 과거의 멍에를 벗어버리기는커녕, 오히려 과거의 멍에를 그렸습니다. 하나님의 다양한 은혜를 체험하고 엘림을 떠났고, 하나님의 은혜로 신 광야에 도착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종 모세와 그의 형이자 대변인인 아론을 원망했습니다. 또, 남 탓하는 겁니다. 그 모세를 지도자로 주신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첫 번째 원망은, 애굽의 종살이를 계속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면 좋았으리는 겁니다. 정말 어처구니없고 기막힌 원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잘난 고기 국물, 그 잘난 떡을 얻어먹느라 얼마나 많이 착취당하고, 얼마나 심한 모멸과 학대를 당하고, 사람대접은커녕 애완동물만도 못한 취급을 얼마나 많이 당했는지 모릅니다. 오죽했으면, 그들이 울며불며 하나님을 향해 애걸복걸하며 해방시켜 달라고 기도했겠습니까?

그런데, 약속의 땅을 향해 가는 여정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애굽의 종살이 시절을 그리는 겁니다. 노예근성! 외적으로는 해방된 민족이지만, 실상은 여전히 노예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과거의 멍에를 벗어버리지 못하고, 과거의 멍에의 종살이를 하는 노예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기라성 같은 각계의 지도층에도, 과거의 멍에인 부정축재나 부정 선거나 수치스러운 범죄를 그리며 행하는 이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스라엘의 두 번째 원망은, 모세와 아론이 모든 사람을 그 광야로 인도하여 내어 다 주려 죽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 원망 또한 어처구니없고 기막힌 원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동안에 얼마나 많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았습니까? 방금 전에도 마라의 쓴물을 달게 하여 마시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고, 또 엘림의 풍성한 복도 체험하지 않았습니까? 언제 굶은 적이 있었습니까? 설사 한두 끼 굶는다고 칩시다. 그렇다고 죽습니까? 단 한 명도 굶어 죽지 않았습니다. 지레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인데, 다 필요 없는 걱정이며 근심입니다. 결국 그들의 과장된 근심 걱정은 다소 힘들기는 하나, 미래의 영광과 축복의 약속이 있는 광야 여행보다는 애굽의 종살이가 더 낫다는 것입니다. 노예근성입니다.

권력이나 돈을 사랑의 방편으로 부리는 주인이 되지 못하고, 권력이나 돈을 주인으로 섬기는 노예근성과 그 밖의 죄악에 대한 노예근성이라는 과거의 멍에를 과감하게 벗어버리지 못하면, 밝은 미래는 있을 수 없습니다. 개인도, 가정도, 기업도, 국가도,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모든 사람은 다 하나님에 의해 가능성을 지닌 존재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모든 사람의 과거의 실패는 과거의 실패이지, 현재의 실패도 아니고, 미래의 실패도 아닙니다. 과거의 불행도 과거의 불행이지, 현재의 불행도 아니고, 미래의 불행도 아닙니다. 과거의 어둠과 노예근성이라는 멍에를 벗어버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에게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믿음으로 구원받아 영생을 누릴 천국을 향해 가는,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에베소서 4:22 이하를 보면,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으라”라고 했습니다.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7권/ 기타 다수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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