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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석양(夕陽)
함창석
- 1014
- 2019-10-06 05:28:28
산돌 함창석 장로
하루도 변함없이
우리 곁에서 빛을 발하던
붉은 해가 언덕을 넘고
어스름한 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서녘하늘
여름이 지나가고
늦가을 문턱 넘어 가더니
어느 새 저리 탈바꿈한
가로수 잎사귀에
몇 마리 새들이 날아오르고
혁신도시 가운데
미리 내 공원은 길목마다
낮은 언덕도 빛을 잃어
자연스레 가로등
도회지거리 하나 둘 밝히며
일흔을 바라보며
하얀 머리 작은 거인으로
여기 인생 황혼에 서서
자줏빛 봉우리에
내 살아온 자취 걸어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