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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농원(農園)
함창석
- 1022
- 2019-10-22 23:54:03
산돌 함창석 장로
메꽃과 풀로
어긋나 갈라진 빗살같이
넝쿨 감으며 올라
주인 밭농사에
그리 환대받지 못하나
한 여름날은
꽃말이 항상 사랑스러워
내 가슴에 박혔고
한낮 햇빛으로
유난히 눈에 들어오니
치악산 아래
조그마한 토담집 농원에
늦은 아기 별꽃도
가을날 오후는
우리발길 멈추게 하며
종자가 벌써
어두운 갈색으로 변하여
새 날 기약한다고
카메라 안에서
지금 속삭이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