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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남
  • 1866
  • 2019-10-18 04:36:24
새벽꿈

오늘 새벽 참 이상한 꿈을 꾸었어
무덤가더군
파란 잔디가 산뜻하게 자라고 있었어
근데 전민연 후배들이
멋진 탈을 만들어 온 거야
하얀 물감 청록 물감 붉은 물감으로
제법 되게 꾸민 거야
물감이 채 마르지도 않아 아직 손에 묻어 나는데
이걸 보니 불현듯 한판 흥을 돋고 싶은 거야
그래 맨발로 뛰쳐 나가
그 탈을 뒤집어 쓰고
소리 한번 질렀지
사람들이 꽤 되는거야
아나야
하 수상한 요즘 세상 살맛 한번 찾기 위해
나 이렇게 나왔거든
여러 사람네들 장단 가락에 맞취 얼쑤 얼쑤 소리 한번 지르면서
죽어버린 신명 한번 찾아보기 바라오
그리고 손바닥 한번 크게 치며 덩더기 덩닥
춤 사위 한판 멋지게 나오는거야
너무 오랜 만이라 좀 서툴기는 한데
그래도 자세는 나오더군
침울한 무덤가가 파아란 잔디빛 처럼
금새 생기가 돌더군
그러다 눈을 떴어
그리고 조용히 일어나
이런 꿈을 주시다니 이게 무슨 조환지요 묻는거야
그런데 감이 오더군
사람들을 살려 내라는 거야
요즘 죽지 못해 사는 이들 한둘이 아니고
제법
넥타이 매고 폼내도 파리 목숨이긴 마찬가진거야
연구원도 회사원도 교사들도 너 나가 한마디면 끝이거든..
거기다가
흉물스런 백골단이 버러지처럼 되살아나
생 사람도 불태우는 세상이 되었으니 현대판 몰렉인가
이제 찍 소리나 맘대로 할수 있겠어..
또 취업 대란에 빠져 있는 청년들은 어떻겠어
제법 연애도 하고 사랑스런 님을 만나 뜨겁게 타올라야 하는데
실업의 발목에 잡혀 있어 기를 펴지 못하니 얼마나 괴롭겠어
그래 멋진 님을 기다리던 아리따운 아가씨도
참다 못해 영혼을 팔고...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기가 죽고 속에서 탄식하고 신음하는거야
거기다가
나이 어린 애들 마져 0 교시다 자립형 사립고다 무한경쟁
생지옥에 던져지니 아이들도 발광을 하쟎아
오늘 꿈은 이것을 보여 주며 사람들을 풀어 내라는거 같았어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늘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를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 말씀처럼
이 억압과 고통의 때에
해방과 자유의 복음을 전하라는 거 같았어
오늘 새벽 참 이상한 꿈을 꾸었어.
그런데 마음이 편하고 날듯이 기쁜거야....

*지난 15일 한겨레 신문 인터뷰 기사에서 제가 민주화 운동에 깊이 개입하고 결국 강제 징집을 당하고 또 지역 민주화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의 기사는 기자와 후배들의 창작이지 내 고백이 아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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