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도적(盜賊)

함창석
  • 1110
  • 2019-10-24 22:12:09
고구마 두 상자

산돌 함창석 장로

국민학교 이 학년 초가을 무렵
반 동무들과 하교에
뒷동산 길로 접어들게 되니

고구마 밭고랑 눈에 들어와
한 녀석이 캐어 먹자고

밭고랑 한 줄은 넝쿨을 걷으며
손으로 파 하나둘씩
낄낄거리며 다 먹어 치우니

고구마 어리지만 맛이 들어
어찌 좋던지 다들 몰라

한 고랑 더하자 꼬이는 바람에
주인에게 들켜 버려
줄을 메고 시장을 돌았으니

고구마 훔쳐 먹은 죄인으로
온 동네 알려지던 때라

찐빵축제 맛 탕 고구마도 있어
지난 세월 돌아보고
옛 동무들과 한바탕 웃으며

두 상자씩이나 사서 싣고선
집에 오는 길 즐겁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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