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초가(草家)

함창석
  • 1199
  • 2019-11-06 18:29:55
움집

산돌 함창석 장로

추수가 끝난 늦은 가을이면
바깥마당에 불을 해 놓고
동네 아저씨들이 모여 품앗이로
볏짚을 엮어 이엉을 만들며
지붕을 새로 보수하는 날에는
애들은 모여 이엉가리에서 놀았다

혁명공약을 외우던 교실
새마을 노래 제창에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우리 고향 산골 마을까지
오래 세월 지키던 초가를 헐고
스레트 함석 기와로 개량 하였다

움집에 살던 사람들이
추위나 더위 비바람을 막고
초가 너와 돌기와를 지나
지붕이 바뀌어 내려오면서
속에 들어 살기 위해 지은 집
가정을 이루는 생활 터전 이었다

최 근래에 들어와 이 나라도
건축 기술에 힘을 입어
도시마다 치솟는 아파트군
120여 고층 빌딩을 올리며
재화 축적 투기 수단에
부의 상징으로 저리 변모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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