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회 청소년들 여성가족부장관상 수상’(8663번글)에 김00님께서 올리신 댓글을 읽고,

고병선
  • 1657
  • 2019-11-27 18:38:44
어젯밤에 ‘축하합니다. 감리교회 청소년들 여성가족부장관상 수상’(8663번글)에 김00님께서 올리신 댓글을 읽고, 여러 시간들을 기도하며 아이들을 지도해 오셨을 선생님들과 목회자들, 누구보다도 상을 받은 아이들이 마음에 걸려, 늦은 시간까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이 글을 적습니다.

혹시라도 칭찬의 의미로 적으신 것이라면 쓰신 글을 제가 잘 못 이해한 것이니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혹 이 프로그램에 대하여 잘 모르셨거나, 또는 ‘세상에서 받은 상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라는 의미로 쓰신 글이라면, 부족한 글이지만 한 번 읽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사)아름다운청소년들’과 (지금까지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지는 않으나, 몇 년 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청소년들이 훌륭한 신앙인으로 멋지게 성장하고, 또한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실시한 교회들도 지역사회에서 칭찬받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모습들을 보아 오면서, 개인적으로는 ‘내 아이들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아쉬운 마음을 가졌었고, 제가 목회하는 교회의 청소년들에게도 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싶어 이번에 교육국에서 실시하는 지도자 교육에 지원한 상태입니다. 이제 곧 직접적인 관계가 형성되겠지요.

저보다 잘 아실 수도 있겠으나, 이번에 몇 개 교회의 청소년들이 참가하여 장관상을 비롯하여 각종 상을 받은 이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에서는 장관이 시상하지만 다른 많은 국가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시상할 정도로 권위 있는 청소년 포상제 프로그램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우리 감리회가 거의 맨 처음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감리회 교육국 산하 법인단체인 ‘(사)아름다운청소년들’은 이 프로그램을 여러 방면으로 연구하고, 적용해보면서 기독교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초창기에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시행한 교회들은 청소년부가 부흥했을 뿐만 아니라, 교회의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서 교회의 이름으로 봉사활동도 많이 해서, 해당 지역사회로부터 칭찬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지자체들의 모범사례로까지 선정되어 지금은 다른 지자체들이 배워가는 경우도 생겼다고 합니다. 또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하나님이 주신 자신의 달란트를 어떻게 계발해야 하는지, 몸과 마음은 어떻게 건강하게 가꿀 것인지, 또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지역사회를 위하여 어떻게 봉사하여 빛과 소금이 되어 살아갈지 등을 스스로 계획하고 시도해 보면서, 청소년들 자신은 자존감이 높아지고, 지역사회로부터 칭찬도 받고, 또 어떤 친구들은 이번처럼 국가로부터 칭찬 받는 일도 생겨난 것이지요. 아무런 선한 힘도 쓰지 못하는 교회, 그저 주일예배나 간신히 왔다 갔다 하던 아이들이 아니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교회와 청소년, ‘세상으로부터’ 칭찬받는 교회와 청소년들이 된 것입니다.

이번에 받은 상도 그렇게 받은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한 교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아주 작은 비전교회이거나, 또는 남쪽 해남, 땅끝 마을에 있는 교회의 청소년들이어서 더 감동적이었다고 들었습니다. 교회 청소년들을 위한 교역자와 전체 성도들의 기도와 노력과 수고가 정말 많았답니다. 이 상은 공부를 1등 했다고 받은 것도 아니고, 어떤 편법을 동원해서 받은 상도 아니었습니다. 또 시간만 지나가면, 돈만 내면 누구나 돌아가며 받는 상도 아니었구요.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동네의 작은 교회와 교회 선생님들의 지도와 격려를 받으며 열심히 공부도 했고,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신체를 건강하게 단련했으며,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서 내가 어떻게 봉사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계획하여, 짧게는 6개월에서 1년 이상 꾸준하게 몸과 마음과 영혼이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애썼고, 그렇게 수고하고 노력한 것을,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 이번에 ‘세상’으로부터 인정도 받고 칭찬받고 상도 받은 것이지요.

이것은 상을 받은 학생 개인적으로도 기쁜 일이겠으나 그 학생이 속한 교회와 성도님들도 함께 축하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함께 이룬 일이니까요.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칭찬은커녕 온갖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때에 우리 감리회 청소년들이 이렇게 몸과 마음과 영혼이 건강한 사람으로 잘 자랐다고 ‘세상’으로부터 칭찬받고 상까지 받았다면 모든 교회에 널리 알리고 함께 축하하고 칭찬해드리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이 일 때문에 교회의 청소년부가 부흥하고 건강해지며, 교회가 지역사회로부터 칭찬 받는 교회가 되지 않았습니까? 우리 주님께서도 기뻐하시며 ‘참 잘했다’고 칭찬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정말 기뻤고, 마음을 다해 크게 박수쳐주고 싶습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교회에 도입해서 청소년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하여 꿈과 희망을 갖게 해주신 목사님들과 지도해주신 선생님들, 그리고 성도님들,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훌륭한 프로그램이 우리 감리교회 안에 있었는지 대부분의 교역자들조차 잘 알지 못하고 계실 텐데, 그런 무관심 속에서도 우리 믿음의 청소년들을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자라도록 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은 교육국 산하 ‘(사)아름다운청소년들’과, 지도하는 이용환 목사님, 간사님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이왕이면 우리 감리회의 더 많은 청소년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몸과 마음과 영혼이 건강한, 빛과 소금으로 자라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전파해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참여한 교회와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어서 참 기쁘고, 수고하셨고,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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