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황근(黃槿)

함창석
  • 1053
  • 2019-12-03 19:12:38
노랑무궁화
黃槿

일 만년전경 순다 랜드에는
무궁화 꽃이 피었다

빙하기 천지요동 속에
바닷물 차올라 대륙붕 되고
높은 언덕으로 차승이승
낮은 땅은 저승이라

수만 고인돌 무덤 군이
오늘날도 말해주듯이
슬픈 마고신화를 간직한 채

작은 규모의 오름에
피어나는 꽃은 황 근화이다

물 빠짐이 좋은 바닷가
모래땅이나 돌 틈에
짠 소금물에도 잘 견뎌
무리를 이루어 자라고 있다

한낮 태양이 이글거리는 때
활짝 열린 꽃잎이
가장 싱싱하게 보이며

꽃이 진 자리에는
동그란 씨 열매 열리고
떨어져 바다 위를 떠다니다

알맞은 흙에 닿으면
뿌리내려 널리 퍼지는
한겨레 함께한 우리 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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