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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감리회 임대차 수익기독교타임즈 데이터 저널리즘 무주공산(無主空山)
장병선
- 2011
- 2019-11-30 05: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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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묻지마! 감리회 임대차 수익기독교타임즈 데이터 저널리즘 무주공산(無主空山)
숫자로 보는 제33회 총회 감리회 본부 임대사업 ①
신동명 기자
본지는 사익을 위해 하나님의 공의와 진실을 외면했던 행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우리 시대 기독교인들의 자성을 기대하며 탐사보도를 준비했다. 특히 지난 2017년 암흑 속에 감추어져 있던 권력 남용이나 부조리한 공동체 현상을 조명하고자 먼저 감독회장 선거의 이면을 살폈고, 편집국 전원 징계·해고 사태로 마무리 됐다. 그러나 본지는 한국감리교회가 불의와 침묵, 왜곡을 벗어던지고 현실을 직시하는 가운데 예언자적 사명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또다른 탐사보도 ‘무주공산(無主空山)’ 시리즈를 시작하기로 한다.편집자주
최근 본부 사무국이 13층에 입주한 연회·선교회들에 임대료 폭탄을 일방 통보한 것과 관련해 자료를 검색하던 중 감리회 임대수익이 시중 수익 곡선과 역주행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본지가 1999년 총실위 자료집의 감리회 임대차현황 등 문서를 확인한 결과 1999년 12월 31일 당시 광화문빌딩 감리회 지분은 지하 1층 창고 5평, 지하 2층 창고 15평, 지하 5층 창고 54평, 1층 116.9평, 2층 167.8평, 13층 578.9평, 14층부터 20층(각 층 590평) 등 총 5067.6평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2000년 2월 유지재단이 12층 590평 전체와 13층 13.5평을 추가 매입하는 과정에서 12층이 은급재단 소유로 구분등기 됐지만, 감리회 총 지분은 603.5평이 추가됐다. 임대수익은 20년 전 당시 작성된 수지대비표를 보면 광화문빌딩 한 층(590평)의 월 임대료는 평당 7만 5,000원 기준 4,484만 원(연 5억 3,808만 원). 월 관리비는 평당 3만 500원 기준 1,799만 5,000원(연 2억 1,594만 원), 지분에 따른 주차비 월수입 110만 원(연 1,320만 원)으로 연간 8억 757만 6,000원 정도다.
당시에도 감리회는 16층 본부 590평, 13층 161.4평(미선교부 34.5평, 여선교회 40.5평, 청년회 29평, 서울연회 57.4평) 18층 158평(경기연회 57평, 서울남연회 51평, 서부연회 36평, 군선교부 14평) 등 약 5,700평 중 930.4평을 무상으로 사용했다. 그렇게 2001년 결산액 기준 임대수익을 살펴보면 감리회 소유 중 유지재단 지분 임대료 32억 5,800만 원, 관리비 14억 9,520만 원, 주차료 1억 4,160만 원으로 합계 48억 9,480만 원이고, 은급재단 소유 12층은 임대료 5억 622만 원, 관리비 2억 1,600만 원, 주차료 1,600만 원으로 합계 7억 3,822만 원, 총수입 56억 3,302만 원가량 된다.
10년 뒤인 2011년에는 유지재단 지분은 임대료 46억 99만 원, 관리비 18억 7,257만 원, 주차료 2억 1,126만 원으로 합계 66억 8,482만 원이고, 은급재단 소유 12층은 임대료 6억 8,676만 원, 관리비 3억 1,388만 원, 주차료 2,590만 원으로 합계 10억 2,654만 원으로 총 77억 1,136만 원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이후 서울 도심 광화문 대형빌딩의 임대수익률은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2018년 결산 기준 임대수익이 크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지난 9월 26일 총실위에 보고된 2018년도 결산자료를 보면 유지재단 지분은 임대료 34억 5,900만 원, 관리비 19억 625만 원, 주차료 1억 7,839만 원으로 합계 55억 4,418만 원이고, 은급재단 소유 12층은 임대료 5억 4,516만 원, 관리비 3억 1,860만 원, 주차료 2,315만 원으로 합계 8억 8,691만 원으로 총 64억 3,109만 원으로 급감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서울 수도권 도심 광화문의 6층 이상 일반 건축물 전체 부동산의 수익률은 2019년도 3분기 현재 2013년 1분기 대비 1㎡당 2만 1,550원(평당 7만 1,115원))에서 3만 2,980원(평당 10만8,834원)으로 188%나 증가했는데도 말이다.
특히 무상임대라 해도 평당 단가가 특정된 관리비의 경우 관리비 연간 총수입이 19억 625만 원에 평당 관리비 4만 5,000원을 계산하면 2018년 말 기준 유지재단 지분 총 5,080평 중 약 3,530평 정도가 임대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임대수익금 34억 5,900만 원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유지재단 지분 약 5,080평 중 13층과 16층 전체를 무상임대로 치더라도 약 400평 공실에 나머지 3,530평의 임대인이 평당 월 임대료 8만 원 정도에 입주해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컨설팅 업자는 “대형 건물의 수익성은 공실률에 크게 좌우되고, 실제 임대수익이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광화문 전체 빌딩에 대한 임대수익률보다 낮게 잡히지는 않는다”며 “광화문 빌딩의 경우 준공일이 오래됐지만, 입지가 워낙 좋고 빌딩 관리가 잘 되는 편이라 20년 전 가격으로 임대를 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9년도 하반기 본부 감사보고서.
신동명 기자 journalist.shin@gmail.com
무주공산] 본부 사무국, 임대료 폭탄 일방 통보기관별 대응책 마련 고심… 투명공개 요구도
지난 11일 직무정지 중인 전명구 목사가 감리회 본부 내 사무실에 보낸 유지재단 공문. 내용은 유지재단이 감사위원회의 지적에 따라 임대료를 평당 10만 3천원으로 변경 및 조정을 하겠다는 내용이다.
본부 사무국(지학수 총무)이 광화문빌딩 13층에 입주한 연회와 선교단체 전 기관에 대해 임대료 부과 등 일방적인 임대차 재계약을 통보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유지재단 이사장 전명구’의 공문
유지재단 전명구 이사장 명의로 발송된 공문은 현재 광화문 빌딩 13층에 위치한 △서울연회 △서울남연회 △중앙연회 △서부연회 △군선교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장로회전국연합회 △속회연구원 △교회학교전국연합회 △기독교타임즈 △도서출판kmc 등 11개 기관에 7월 25일과 11월 11일 두 차례에 걸쳐 전달됐다. 미연합감리교회 아시아선교부(GBGM), 여선교회전국연합회, 감리회청년연합회 3개 기관은 제외됐다. 내용은 평당 10만 3,000원씩 임대료 부과, 입주사별 1대씩 제공하던 무료주차 폐지 및 월주차료 22만 원 부과 등이다.
연간 임대료 5000~7000만원 폭탄 인상
갑작스러운 월세 부과와 무료 주차 폐지 통보를 받은 기관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50~60평가량을 사용 중인 연회 사무실은 그동안 내오던 관리비를 더하면 연간 약 1억 원, 30평 남짓 되는 평신도 선교단체는 연간 5,000만 원에서 6,000만 원에 달하는 세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13층 입주 연회들은 전세보증금과 평당 4만 5,000원의 관리비를 성실히 납부해 온 데다 서울연회의 경우 이미 4년 전부터 추가보증금을 납입해 온 상황에서 사무국의 일방적인 통보가 반가울 리 없다. 본부의 각종 사업 추진에서도 서울연회와 서울남연회, 중앙연회 모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개체교회들까지 후원금을 내며 사업지원을 해온 상황에서 일방적 통보는 사실상 동료의식을 저버린 처사라는 지적이다.
13층에 입주한 평신도 단체들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평당 10만 3,000원씩 수천만 원의 저가 임대료를 부담하며 선교사역을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 사실상 나가라는 이야기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본부 甲乙 관계식 통보 유감
연회총무협의회 회장 이상훈 서울남연회 총무는 “본부가 어려울 때마다 각 연회가 교회들과 협력해왔던 만큼 본부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얼마든지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전 협의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에서 갑을 관계에서 있을 법한 공문을 통한 일방적 통보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회 신현주 총무도 “연간 관리비 3,200만 원과 추가되는 연간 월세 7,000여만 원을 더하면 약 1200여개 비전교회의 연회부담금 수준”이라며 “보증금 인상액을 매년 성실하게 납부해 왔는데도 사전 협의도 없이 기준에 따라 임대료를 부과하겠다는 통보는 연회부담금으로 운영되는 연회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아 유감”이라고 했다.
특히 사무국이 관리 중인 광화문 빌딩 유지재단 지분과 은급재단 지분의 임대수익이 주변 세와 달리 20년 전 수준에 머물고 있다 보니, 이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투명공개가 먼저”
13층의 입주 기관들은 일단 “만약 내야 한다면 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부과된 임대료가 형평성에 맞는지, 그동안 임대수익이 제대로 운영됐는지는 꼼꼼히 따져봐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13층 입주 연회와 평신도 단체들은 기관별로 모여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조만간 전체 모임을 갖고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일 직무정지 중인 전명구 목사가 감리회 본부 내 사무실에 보낸 유지재단 공문. 내용에는 2020년 1월 1일부터 월 고정주차비 22만원을 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신동명 기자 journalist.sh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