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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포도나무 비유
최세창
- 2115
- 2019-12-14 02:54:00
1. 시작하는 말
우린 정말 하나님께 속한 사람입니까, 세상에 속한 사람입니까? 교회를 다니는 사람인지 안 다니는 사람인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인지 아닌지를 묻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육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묻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5:17을 보면,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라고 했습니다. 요한복음 8:47에는,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나니 너희가 듣지 아니함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성육이신 당신 안에 있는 사람인 하나님의 자녀와 그가 맺을 과실에 대해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2. 포도나무에 접목된 가지
예수님은 “내가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그 농부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포도나무로 비유되는 유대의 불신앙이나 배교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참 포도나무는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이고, 그 가지는 믿음으로 구원받아 예수님과 영적으로 연합된 교인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내 아버지는 그 농부라”는 예수님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을 믿는 교인들을 사랑으로 돌보시고 기르셔서 과실을 맺게 하시는 농부와 같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 안에서 기도와 말씀에 착념하고 순종하는 교인들에게 은혜와 복을 때를 따라 주시는데, 그 목적은 성령의 열매인 과실을 맺게 하는 것입니다. 또, 그런 각 교인의 필요한 때에 필요한 능력과 지혜, 필요한 은혜와 복을 주시고, 필요한 문제 해결의 열쇠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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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서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전화위복을 이루게 하십니다. 그 목적도 성령의 열매인 과실을 맺게 하시는 것입니다. 성령의 대표적인 열매는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각양각색의 은혜와 복을 주시는 궁극적인 목적은, 받은 은혜와 복으로 사랑의 과실을 맺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예수님을 주로 믿어 구원받았는데도, 과실을 안 맺으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제해 버리십니다. 구원받을 만한 믿음에는, 시대와 장소에 따라 선과 악, 시와 비가 다르거나 뒤바뀌는 양심 행위나 도덕 행위나 합법 행위가 아니라, 믿음의 행위가 따르는 것입니다. 이 믿음의 행위는 완전무결한 행위가 아니라, 사랑이 동기와 목적이 되는 행위입니다.
믿는 사람이 주 예수님 안에 거하면서 기도와 말씀 착념과 순종으로 과실을 맺으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더 많은 과실을 맺도록 깨끗하게 하십니다. 복음의 말씀을 듣고 믿어 이미 깨끗해진 사람들에게 주 예수님은,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 소원은 대교회 목회와 부흥회 강사로 일하는 것이었으므로, 그러한 과실을 맺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과실이 맺어지지 않아서 안타까웠습니다. 큰 교회에 가기 위해 남들에게 부탁하지 않았고, 담임 목사를 초빙하는 교회의 설교 요구는 하나님이 아닌, 교인들 앞에서 설교 시험을 치는 것이라서 안 했습니다.
그런 제게, 하나님께서는 전혀 뜻밖의 과실을 맺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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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간의 목회 중에 약 30년간 강의를 겸하게 하셨고, 그 40여 년간 저와 아내에게 성령의 은사로 기적의 치유와 축귀를 행하게 하셨습니다. 또, 책을 쓰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제게 번역을 하게 하셨고, 매일 평균 10시간씩 30년 걸려서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1250여 권의 신약성경 주석서들을 읽으면서 다자 대조 연구 방법으로 27권의 신약성경을 다 집필‧출판하게 하셨습니다. 베낀 주석서를 제외하면, 세계 감리교 역사상 혼자서 쓴 유일한 신약성경 주석입니다. 이 주석서들은 현재도 초교파적으로 신학대학‧대학원과 교역자들의 교재로 사용되고 있고, 교계의 신문과 잡지에 연재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영어와 한글로 쓴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이 있고, 50편 안팎의 설교가 들어 있는 설교집 27권과 「난해 성구 사전 I, II」와 「바울의 인간 이해」와 「우린 신유의 도구」와 다수의 논문들과 4권의 명상록 등등이 있습니다. 이 과실 중 과실은 대표작이기도 한 신약성경 주석서입니다.
누구나 다 기도와 말씀에 착념하고 순종하다 보면, 하나님의 뜻에 따른 과실을 풍성히 맺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님을 모르거나 안 믿으면서도 성공과 출세의 과실을 맺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아시는 주님이,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주님을 떠나서 맺는 성공과 출세 등의 과실은 세상에서는 인정받을지 모르지만, 주님의 세계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실상, 세상이 선한 과실, 좋은 과실이라고 하는 것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선과 악, 시와 비가 다르거나 뒤바뀌는 상대적인 가치관과 상대적인 도덕적 관점에 의한 것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 그러한 과실을 맺은 동기와 과정과 목적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선한 것인지 악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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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역사를 보면, 놀라운 성공과 출세를 한 세계적인 인물이 된 동기와 과정과 목적이 교만이고, 죄악의 낙이고, 권모술수이고, 월권행위이고, 권력 악용이고, 살상 또는 대학살인 사단의 하수인 노릇이 아닙니까? 믿음의 행위도 아니고,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의 과실도 아닌 죄악의 과실입니다. 로마서 14:23을 보면, “의심하고 먹는 자는 정죄되었나니 이는 믿음으로 좇아 하지 아니한 연고라 믿음으로 좇아 하지 아니하는 모든 것이 죄니라”라고 했습니다.
세상은 성공 지향적이고, 출세 지향적입니다. 삶의 목적이 성공과 출세의 과실을 맺는 것이므로 거짓과 비리, 위선과 몰염치, 부정과 불의, 아부와 뇌물, 편파와 불공정, 편법과 불법 등의 죄악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성공과 출세의 과실은 예수님으로 비유된 포도나무에 속한 가지로서 맺은 것이 아니므로, 하나님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과 이런 과실은 자신과 뭇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고, 갑작스러운 죽음과 지옥의 멸망을 초래하는 것입니다.
믿는 교인이라도 주 예수님과의 영적 연합의 생활인 기도와 말씀에 착념하고 순종하여 일하며 살아가지 않으면, 포도나무에서 분리된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를 것이므로 사람들이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는 것과 같은 운명이 되는 것입니다.
믿는 우리가 과실을 더욱더 많이 맺는 비결은 주 예수님 안에 더욱더 확고히 거하고, 주 예수님의 말씀을 더욱더 심령에 새기면서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하나님께 구하는 것입니다. 응답받는 기도의 비결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가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에 제한된다는 것입니다. 아닌게아니라, 주 예수님과 영적으로 연합한 사람이라면 주 예수님의 뜻이나 말씀에 어긋나는 소원을 위해 기도할 리도 없고, 또 기도한다 해도 사랑의 하나님께서 그대로 들어주시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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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도 좋고 선한 부모의 뜻과 말씀에 합하는 자녀의 요구는 들어주지 않습니까? 그러나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분별하지 못하고, 탐욕 충족과 죄악의 낙을 누리려는 자녀의 요구는 안 들어주는 것입니다.
믿는 우리가 주 예수님 안에서 생활하고, 주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의 머리와 마음속에서 작용하여 우리의 생각과 판단과 행동을 지배하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구하는 대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기도의 응답을 위해 중요한 것은, 평소에 주 예수님 안에 거하는 성도답게 주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며 일하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은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주 예수님 안에 거하면서 기도와 말씀 순종을 통해 과실을 많이 맺으면, 주 예수님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는 뜻입니다. 신앙생활의 목적은 주 예수님 안에서 과실을 많이 맺는 것이고, 많은 과실을 맺는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랑입니다. 그리하면 진정한 의미의 주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그나티우스(Ignatius)는 순교하러 가는 길에서, “이제 나는 제자가 되기 시작하는구나!”라고 했습니다.
영생의 주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신앙 고백이 아니라, 믿음의 행위인 사랑의 과실입니다. 요한복음 13:35을 보면,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라고 했습니다.
3. 맺음말
사람은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 과실도 맺을 수 없습니다. 주님을 떠난 사람이 맺는 과실은 세상의 인정을 받을지 모르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과실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은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주 예수님 안에 거하면서 기도와 말씀에 착념하고 순종하여 과실을 많이 맺으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고, 우리는 주 예수님의 참 제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영생의 주 예수님의 제자라는 결정적 증거는, 입술로 하는 신앙고백이나 종교 의식 준수가 아니라, 믿음의 행위입니다. 주 예수님 안에 거하면서 기도에 힘쓰고, 말씀에 착념하고, 순종하여 맺는 과실입니다.
(설교의 성경 본문: 요한복음 15:1-8)
1내가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그 농부라 2무릇 내게 있어 과실을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이를 제해 버리시고 무릇 과실을 맺는 가지는 더 과실을 맺게 하려 하여 이를 깨끗케 하시느니라 3너희는 내가 일러 준 말로 이미 깨끗하였으니 4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5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6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리워 말라지나니 사람들이 이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7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8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
설교자의 사이트: newrema.com(년 회비 만원: 사만오천원 후원은 풍성교회와 저자. T. 426-3051) 저서: 신약 전체 주석/ 설교집 27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