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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등잔(燈盞)
함창석
- 1350
- 2019-12-23 20:04:35
식구들 풀칠로 인해
땀이 나는 쟁기질
어디 어디이여
들녘에 메아리치고
길쌈 옷 바리로
손가락 바닥에는
피고름 고여 터지며
수천 년을 이어오는
배달겨레
우리 어버이 앞에
고마워
주르르 뚝뚝
떨어지는
환희의 눈물이
등잔 불꽃을 가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