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봉산(鳳山)

함창석
  • 1447
  • 2019-12-26 18:49:58
겨울봉산 2019

지난 저녁 성탄전야제에
하나님의 사랑
아기 예수 나타나심을
뜨겁게 찬양하려던 열기인가

시가지 한가운데로
잔잔하게 흐르는 봉천에
밤새도록 어울려
뿜어 올린 물안개는
새 뫼 낮은 봉우리 마다
나무서리꽃으로 피어난 아침
교회로 가는 중이다

연한 포도즙은 피 되고
십자 얇은 과는 살이 되며
나누고 기념하는 성찬식이라

성부 성자 성령 이름으로
영혼구원 세례식
삼층이나 높은 천장으로
매달리어있는 여러 조명등은
은빛 성수기 물위에
순금 빛으로 반짝 반짝여

유아세례 받는 아기
눈빛도 초롱초롱
보드라운 머리카락 위로
뿌려진 물방울도 반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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