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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권능을 받은 동역자
최세창
- 2169
- 2020-01-11 01:50:18
1. 시작하는 말
이스라엘은 약속대로 주 곧 메시아가 오셔서 세상의 모든 국가를 정복하여 메시아 왕국을 세우실 것이고, 자기 민족은 메시아와 함께 만민을 통치할 것이라는 메시아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메시아이신 줄 알았던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셨을 때, 제자들은 허탈과 실의에 빠져 숨어 다녔습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의 40일 동안의 현현은, 획기적인 용기와 소망을 얻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주님이 통치하시는 메시아 왕국이 건설되면, 이스라엘을 지배하는 로마를 비롯한 만국을 통치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행동과 천국에 관한 말씀에는, 전혀 그런 낌새가 안 보였습니다. 언제나 선입견과 고정관념과 자기 나름의 믿음이 문제입니다.
2. 알 수 없는 메시아 왕국의 때와 믿는 자가 할 일
제자들이 질문했습니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는 이스라엘을 독립시키고, 세계를 통치하는 메시아 왕국을 세우시는 때가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강림으로 본격화 된 천국은 무력의 정복이 아닌 사랑의 정복이고, 억압의 통치가 아닌 사랑의 통치이고, 육의 몸으로 사는 지상 왕국이 아니라 신령한 몸으로 사는 영적 왕국인 것입니다. 로마서 14:17을 보면,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라고 했습니다.
메시아 왕국인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이스라엘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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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구원자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이 복음에 대해 주 예수님은 마가복음 1:15에,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라고 하셨습니다. 한때 핍박자였던 바울 사도는, 빌립보서 3:20에서 믿는 사람의 시민권은 천국에 있다고 했습니다.
제자들의 질문을 들으신 주님은,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 바 아니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완성될 재림의 시기는, 하나님의 권한에 속한 문제이므로 사람이 알 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을 비롯한 모든 교인들에게 중요한 일은 그 날과 그때를 아는 것이 아니라, 그 날과 그 때가 오기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믿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주님의 복음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죽음은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또, 사람들에게 복음을 듣고 믿어 영생 구원을 확보해 놓고 살아가게 하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이 없고, 더 중요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입술은 물론, 일하는 능력과 열정과 마음가짐과 행실로 전해야 하고, 해외 선교는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야 합니다.
디모데후서 4:1 이하를 보면,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라고 했습니다. 복음 선교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가장 큰 사랑인 복음 선교가 그토록 시급하고 중요한 일인데, 주님은 서둘러 명하시지 않았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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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고 하셨습니다.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성결한 삶과 영생 구원의 주님을 전하는 선교를 비롯한 모든 일은, 먼저 실력과 자격을 갖추는 등의 준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준비가 안 되어서 걱정하는 사람에게 “걱정하지 마! 닥치면 다 하게 마련이야.”라고 말합니다. 닥치면 다 하게 마련이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닥쳐서 하는 일이 오죽하겠습니까? 준비도 실력도 자격도 없이 하는 사람 때문에, 그 자신과 무수한 사람이 고통을 당하는 것입니다.
감당할 준비가 된 사람에게는 일이 즐거움이 되고, 게다가 성취의 기쁨과 열매를 많은 사람과 나누게 됩니다. 그러나 감당할 준비가 안 된 사람에게는 일이 고역이 되거나 고문이 되고,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그 일이 나랏일일 경우에는 거국적인 기쁨과 유익을 줄 수도 있고, 거국적인 고통을 줄 수도 있습니다.
준비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위험한 사람은 충분한 준비가 안 된 사람입니다. 이유는, 그 자신도 감당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남들도 그렇게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전혀 준비가 안 된 사람은 그런 일이나 자리를 꿈꾸지 않고, 남들도 그런 일이나 그런 자리를 맡기지 않으므로 피해와 고통은 생기지 않습니다.
복음 선교와 교회 안팎의 모든 일을 위해 준비하고, 실력과 자격을 갖추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으로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이유는, 성령은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영이시자 주님의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호주의 한 부인은 소녀 시절에, 중병에 걸려 두 다리를 절단했습니다. 극도의 좌절감에 빠져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균이 두 손으로 감염되어, 부득이 두 팔도 절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본인은물론, 남들도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부인은 비참한 역경과 흑암 속에서 빛을 찾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었고, 주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았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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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 부인은 주 하나님을 사랑하는 뜨거운 열정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절단된 팔의 남은 부분에 만년필을 붙들어 맸습니다. 그리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글씨 연습을 해서 편지를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전에 안면이 있던 사람들과 친구들과 소개받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간증과 신앙고백이 담긴 편지를 썼습니다. 일 년이면 수백 통의 편지를 썼고, 그 편지들을 통해서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사야 49:6을 보면, “그가 가라사대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오히려 경한 일이라 내가 또 너로 이방의 빛을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주 예수님으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구원이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온 세계에 미치게 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주님이 언급하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 중에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지역은 사마리아입니다. 주전 722년경에, 앗수르에게 망한 북 왕국 이스라엘의 수도였던 사마리아의 거주민들은, 포로로 끌려가 이방인들과 결혼도 하고, 그 신들을 섬기고, 죄악의 관습을 좇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유대인들에게 멸시를 당했으며, 따라서 사마리아인들과 유대인들은 예수님 당시에도 서로 원수로 여겨 상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사마리아인들을 위해서도 십자가를 지셨고, 또 복음 선교의 대상으로 언급하셨습니다. 세계 끝까지 영생 구원의 복음을 전하라고 하신 것은, 최후 심판자로 재림하실 주님이 승천 직전에 하신 최종적인 말씀이자 결정적인 말씀입니다.
주님은 그토록 중요하고 시급한 선교의 임무를 맡기시면서도, 즉시 복종하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감당하지 못할 임무는 부여하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임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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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어느 모로 보나 감당 못할 일을 맡기실 때에는, 반드시 주님이 감당할 수 있도록 책임져 주십니다. 주님이 뭐라고 하셨습니까?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땅 끝까지 당신의 증인이 되리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주님의 모든 임무 부여는 막연한 지시가 아니라, 반드시 감당할 능력이 제공되는 지시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제자들이 주님의 말씀을 믿고 교인들과 더불어 기도에 힘쓰던 중인 오순절 날에, 주님의 약속대로 대 성령 강림의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사도행전 2:2 이하를 보면,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들의 방언은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의 현지 언어들로, 십자가의 대속 제물이 되신 주 예수님으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성령 충만으로 권능을 받은 그들의 말과 행동과 일과 삶은 교인들의 믿음을 굳게 하였고, 복음 선교는 수많은 사람을 영생의 주님께 인도했습니다. 하르낙은 “폭군 네로는 로마뿐만 아니라, 모든 곳에서 대규모의 군중이 매일 우상 숭배에서 떠나 새 종교로 넘어가는 것을 주시하였다.”라고 했습니다.
복음 선교와 모든 일의 중요성을 아는 것도 중요하고, 책임감도 중요하고, 열정도 중요하고, 기도도 중요하고, 전심전력을 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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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할 능력입니다. 일에는 감당할 준비가 우선입니다.
3. 맺음말
가장 큰 사랑이며 가장 중대한 일인 복음 선교와 기타 모든 일을 잘하려면 먼저 실력과 자격 등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실력과 자격 등의 준비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 충만하여 권능을 받는 것입니다. 성령은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영이시자 주님의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받고 충만해지는 방도는 회개하고 믿는 것이고, 말씀을 듣는 것이고,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이고, 기도 또는 주님의 종들의 안수 기도입니다. 우리에게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게 되고, 성령으로 충만해질수록 권능이 그 만큼 더 강화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성령 충만하여 권능을 받고, 부흥과 번영의 동역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설교의 성경 본문: 사도행전 1:6-8)
6저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 묻자와 가로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 하니 7가라사대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 바 아니요 8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설교자의 사이트: newrema.com(년 회비 만원: 사만오천원 후원은 풍성교회 T. 426-3051) 저서: 신약 전체 주석/ 설교집 27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